프랑스 스마트폰, 게임시장 장악

□ 스마트폰의 휴대용 게임시장 장악

 ○ 게임시장 전문가들은 아이폰(iPhone)과 기타 스마트폰 기기가 게임시장을 장악했다고 판단하는데 애플스토어 다운로드의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부분은 게임임. 일부 조이스틱 애호가들은 그대로 남아 있으나 신규 게이머들은 기존 기기에서 멀어지며 새로운 기기를 이용하는 것으로 분석됨.

 ○ 비디오 게임시장 역시 상황은 유사한데 애플의 아이폰은 기존의 게임시장 판도에 변화를 가져왔으며 UBISOFT의 프로젝트 담당자인 게임전문가 Geneviève Lord 씨는 이후로 비디오 게임 전시회에 출품될 제품 중 게임콘솔 비중은 1/3 이하로 줄어들 것으로 전망함. 현재 프랑스 가정 40%는 게임콘솔을 거실에 보유하고, 이 중 30%는 휴대용 게임기기를 보유함. 그러나 스마트폰의 성공으로 그 상황은 달라짐. 스마트폰은 기존 게임기 사용자들 뿐만 아니라 게임을 하지 않던 스마트폰 사용자들까지 게임시장의 새로운 소비자층으로 변화시킴.

□ 대표 게임콘솔 닌텐도의 부진

 ○ 스마트폰 제조업체와 앱에디터들의 맹공에 닌텐도의 3DS가 가라앉는 실정. 대표적 비디오게임 분야 최강자로 군림한 일본 제조업체 닌텐도는 30년 만에 처음으로 2011년 상반기 심각한 매출적자를 기록했는데, 손실액이 703억 엔(6억5700만 유로)에 달함. 크리스마스 시즌 특수에도 2012년 1/4분기 내에 그 손실을 회복하기란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임.  

 ○ 이번 결과는 달러화와 유로화에 강세를 보인 엔화의 영향도 크다고 볼 수 있는데, 유럽시장과 미국시장에서 자사 매출의 80%를 기록함. 그러나 가장 큰 문제는 자사 게임콘솔의 판매가 예상보다 심각하게 부진한 것에 기인함. 3DS 신모델의 기능이 기대에 미치지 못해 지난 3월 판매 이후 겨우 300만 대에 그쳤으며 또한, iPhone, iPod , iPad에 10만여 개 게임 앱을 저렴한 가격으로 제공하는 새로운 시장 주도 세력인 애플사에 밀려 고전을 면치 못함. 판매가를 40% 이상 인하해 올 연말까지 1600만대의 판매를 기대하나 이를 달성하더라도 매출 예상액의 30% 이상 하락할 것으로 예상함. 이러한 분석에 대해 시장전문가들은 상당히 회의적인데 닌텐도가 신규 경쟁업체에 맞서나갈 능력이 거의 없으며 경기호전은 내년 상반기 신모델 Wii U의 출시이전까지는 불가능할 것으로 봄.

닌텐도 사의 손익표

자료원: BLOOMBERG

□ 스마트폰, 휴대용 게임기 시장에 승부수를 던지다

 ○ 휴대폰 제조사들은 최초의 휴대폰에서 스마트폰까지 끊임없이 시장과 소비자들의 변화에 민감하게 대처하면서 현재 스마트폰을 가장 이상적인 게임기기로 만들어 놓음. 멀티포인트가 뛰어난 터치스크린과 평형을 유지하는 자이로스코프 기능을 내장함으로써 기기를 다루기 용이하게 함. 스마트폰없이 외출하는 경우는 거의 드물기 때문에 기다리거나 이동하는 시간에 메일, 채팅 혹은 게임을 즐기는 시간이 늘어남. 앱스토어에서 가장 많이 다운로드 되는 것이 게임이며 매출의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함.

 ○ 미디어 시장 조사기관 Nielsen의 조사 결과에 의하면 스마트폰 사용자들의 64%는 게임을 수시로 다운로드 받으며 시장조사에서 알려진 게임분야의 순위 결과보다 아이폰의 장악력은 훨씬 더 강력하며 확고 부동한 선두 자리를 차지하고 있음. 아이폰 사용자들이 새로운 앱을 구입하는데 점점 더 많은 지출을 함. 이는 게임 개발업체에 큰 매력으로 다가와 개발의 원동력을 주는데 2011년 iOS에 호환되는 게임들이 비디오 게임시장 전체 매출의 10% 이상을 차지함. 블랙베리폰는 기존 스타일의 작은 화면으로 게임을 즐기기에는 무리가 있으나 안드로이드폰은 애플에 비해 시장진출이 늦었음에도 게임부분에서 더 적합한 사양으로 인식되며 안드로이드를 탑재한 태블릿은 시장에서 크게 선전함.

□ 스마트 TV 게임시장 성장      

 ○ 현재 프랑스 전체 게임인구는 2800만 명이며, 이 중 게임 매니아는 400만 명으로 집계됨. 이들이 게임을 즐기는 주요 게임 콘솔은 소니 플레이스테이션과 마이크로 소프트사의 Xbox 360 또는 PC 등이었는데, 이러한 게임시장에 새롭게 새로운 경쟁자가 등장해 위협함. 바로 IP회사들이 제공하는 모뎀+셋톱박스가 그것임.

 ○ 프리(FREE, 프랑스의 대표적인 IP 업체)사가 자사 인터넷 모뎀(Freebox Révolution)과 조이스틱을 함께 제공하면서 그 포문을 열었음. 최근 SFR의 Neufbox 공급업체인 Netgem사가 게임에디터와 공급계약을 맺은 데 이어 부이그텔레콤(Bouygues Telecom)도 최근 이와 유사한 서비스를 개시하자 이제는 스마트 TV 제조사들도 이에 관심을 가지고 지켜봄.

□ 게임 콘솔의 저항

 ○ 25년 동안 게임시장의 주인 행세를 해온 게임콘솔이 강력한 경쟁자를 맞아 심각한 위험에 직면한 상태인데 기술적 진보를 이룸과 동시에 바로 퇴화되는 기술변화와 시장변화가 심함. 이와 같은 시장변화에서 가장 피해를 입은 업체는 2010년 시장 점유율 50%의 휴대용 게임 콘솔기기의 대표업체인 닌텐도임. 닌텐도의 DS 모델은 작년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이 판매된 제품으로 스마트폰의 공세에도 닌텐도는 3DS 버전의 장점을 유지하려는 의지를 보임.

 ○ 게임기 업체들의 저항도 만만치 않은데 Microsoft는 Kinect라는 동작 인식장치가 내장된 박스를 출시하며 Xbox에 제2의 숨 고르기를 가능하게 할 것이며 소니는 'Move'라는 조이스틱을 런칭했으나 닌텐도만 유일하게 신모델 'Wii U'를 2012년 여름에 출시할 예정임. 닌텐도는 이 경쟁에 끼어들기보다 기존 제품의 기술력 보강과 게임기 개발에 총력을 기울임.

 ○ 2012년 출시된느 닌텐도의 Wii U는 콘솔과 리모트 콘트롤러로 구성돼 있으며, 콘트롤러는 태블릿을 연상시키는 디자인을 하지만 좌우에 배치된 버튼과 아날로그 스틱은 기존 태블릿에서는 볼 수 없는 것들임. 콘솔과 6.2인치 터치스크린을 장착한 흰색의 Wii U 콘트롤러는 휴대용 게임기로도 사용이 가능함.

 ○ 마이크로소프트사의 마케팅 디렉터인 David Dufour씨는 XBox의 가장 중요한 기술혁신부분은 게임콘솔이 스마트TV와 연결돼 스마트TV의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점이라고 설명함. 인터넷 모뎀박스에 대항하기 위해 온라인 게임과 VOD 등이 이미 프로그램에 내장됨. 프랑스에서는 Xbox가 프랑스 방송사인 Canal+와 계약해 이용자들이 콘솔기기로 방송프로그램을 시청하는 것이 가능하도록 만들었는데, 넷북이 태블릿PC에 시장을 잠식되는 동안 콘솔은 미디어센터의 필수적인 요소로 거듭나게 될 것으로 봄.

 ○ 소니는 기존 PS3의 용량을 늘리고 사양을 고급화해 적용한 Playstation Vita를 2012년 출시할 예정으로 시장변화에 대응함.

□ 시사점

 ○ 스마트폰이 대중화되면서 신세대 소비층을 중심으로 한 게임시장을 맹렬히 침투하고 있어 기존의 콘솔게임기 업체가 고전을 면치 못하는 가운데 멀티미디어 기기들의 융복합화로 스마트TV를 중심으로 한 안방 온라인 게이머들까지 협공하고 있어 향후 게임시장의 판세가 더욱 다변화할 전망임.

 ○ 스마트폰 업체들이 제공하는 앱 서비스시장에서 게임이 차지하는 비중이 점점 더 커짐에 따라 게임 앱 서비스의 경쟁이 더 치열해질 전망임..

출처: L'Usine Nouvelle n° 3251, Les Echos, KOTRA 파리 무역관 보유자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