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덜란드 상류층, 이런 물건에 혹한다

- 화려함과 편안함 두 마리 토끼를 쫓는 상류층 -

□ 상류층의 전시회, Miljonair Fair

 ㅇ 네덜란드에서는 매년 8월, 12월 두 차례 고급품만 전시하는 Miljonair Fair(Millionair Fair)가 개최됨.

  - 올해 12월 8일부터 12일까지 암스테르담 RAI 전시장에서 개최됨.

  - 승용차, 스포츠카, 예술품, 개인용 제트, 헬리콥터, 시계 등 장신구, 요트, 인테리어, 리조트, 여행상품까지 각종 고급제품 및 서비스가 전시됨.

  - 주요 참가대상은 기업가, 운동선수, 미디어 종사자 등으로 네덜란드 각계의 셀러브리티가 참석

  - 2010년 5만3000명이 방문한 이 전시회의 출품작을 통해서 네덜란드 상류층의 소비패턴을 살펴볼 수 있음.

□ 네덜란드 상류층의 소비 트렌드

 ㅇ 건강과 여유에 대한 관심

  - 이번 전시에서는 건강하고 여유로운 웰빙라이프에 대한 네덜란드 상류층의 욕구를 느낄 수 있는 제품과 서비스가 많이 전시됐음.

  - 20인치 팝업TV와 서라운딩 사운드 시스템이 내장된 멀티미디어 가정용 스파 SpaLife가 인기를 끌었음. 또한 온라인으로 개인 트레이너가 즐겁게 운동할 수 있도록 도와주며 결과를 측정할 수 있는 서비스가 내장된 고급 러닝머신기계 Life Fitness도 주목을 받음.

Spa Life                                                 Life Fitness

출처: Miljonair Fair 전시회 홈페이지

 ㅇ 화려함과 캠핑의 만남, 'Glamping'

  - Glamping은 화려하다는 뜻의 ‘Glamorous'와 'Camping'이 결합된 말로, 화려함과 안락함을 추구하는 상류층의 새로운 캠핑 트렌드를 나타냄.

  - 기존의 캠핑이 캐러반 또는 트레일러를 이용하며 구식의 불편한 이미지를 연상시켰다면, 최근의 트렌드는 캠프장에 설치된 럭셔리한 오두막집이나 텐트에서 휴가를 보내는 것. Glamping 오두막은 냉장고, 샤워시설 뿐만 아니라 사우나, TV, DVD, 컴퓨터 등 호텔에나 있을만한 시설들로 채워져 있음. 일반 호텔과는 달리 자연을 가까이에 느끼면서도 편안하게 지낼 수 있어 특히 어린아이를 데리고 있는 가정에 인기가 많음.

네덜란드 Glamping 장소                 Glamping 오두막의 시설

출처: goglamping.net, www.glamping.nl

 ㅇ 캡슐 에스프레소 머신 구매 증가

  - 지속된 경기침체에도 캡슐 커피머신에 대한 수요는 증가함. 이에 따라 Philips와 Douwe Egberts가 만든 보급형 커피 머신 브랜드 ‘센세오'와 고급 커피머신인 ’네스프레소‘의 경쟁구도가 조성됐음. 네스프레소는 아직 네슬레 매출의 2%에 불과하지만 2008년 매출 증가의 20%를 차지하는 등 빠르게 성장함. 이에 대응해 Senseo도 L'Or Espresso라는 브랜드로 캡슐 커피머신 시장을 공략함.

ㅇ 평범한 금고로는 만족할 수 없다

  - 상류층의 특별한 디자인에 대한 요구는 이제 금고에까지 적용됨. 포르투갈의 디자인 브랜드 Boca Do Lobo가 제작한 골드바 모양의 금고는 보관 기능 뿐 아니라 뛰어난 디자인으로 금고 자체만으로도 보유 가치가 있는 것으로 평가됨.

Boca Do Lobo의 금고

출처: Miljonair Fair 전시회 홈페이지

□ 시사점

 ㅇ 유럽의 고급품 시장은 우리 기업에 진입장벽이 있지만, 네덜란드 상류층은 화려함과 동시에 편리함을 추구하는 실용적인 측면이 강해 소비자의 니즈 파악을 통한 우리 기업의 진출을 공략할 수 있을 것임.

 ㅇ 삼성은 Miljonair Fair에 LED TV를 전시하며 고급스러운 이미지로 마케팅함. TV 등 가전제품뿐만 아니라 IT제품, 건강관련 제품 및 서비스 분야에서도 우리 기업의 진입 가능성을 타진해 볼 수 있음.

자료원: Miljonair Fair 전시회 홈페이지, goglamping.net, www.glamping.nl, hilfigerhilfiger.blogspot.com, www.z24.nl, www.nrc.n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