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獨, 원자재 위기에 대처하는 독일 기업의 전략적 해법
  • 경제·무역
  • 독일
  • 프랑크푸르트무역관 박소영
  • 2011-10-10
  • 출처 : KOTRA

 

獨, 원자재 위기에 대처하는 독일 기업의 전략적 해법

- 직접생산, 직거래, 대체 원자재 발굴 및 개발, 헤징 및 장기계약 선호 –

- 한국 원자재 의존성이 높은 제조 및 가공기업도 장기적인 원자재 위기해법 마련 시급 -

 

 

 

 원자재 시장 동요에 따른 기업의 리스크 증가

 

 ○ 원자재 시장 현황

  - 현재 원자재 가격이 등락을 반복하는 등 시장이 크게 동요하고 있으며, 이는 많은 기업에 예견치 못한 리스크로 부상함.

  - 지난 ‘10년 중반 이후로 원자재 인덱스 CRB는 약 40% 증가했으며, ‘11년 4월 최고 수치를 기록함.

  - 그 이후 금, 은, 알루미늄, 구리, 코발트, 아연을 비롯해 옥수수, 설탕, 커피, 면 거래 시장이 지난 수개월간 높은 등락세를 반복하고 있음.

  - 특히 구리와 주석, 은의 경우, 수년간 높은 상승세를 보이다 구리는 지난 2월부터 38%, 은은 3일간의 거래기간에 34%나 감소했으며, 주석은 장 개시 후 14%나 하락했다가 오후 다시금 2% 상승하는 등 1일 거래에 높은 등락세를 나타냄.

  - 코메르츠 은행의 원자재 전문가 브리제만(Daniel Briesemann)은 이러한 심한 가격 동요 현상이 비이성적이며, 금융시장 불안에 따른 순전한 패닉 반응이라고 평가함.

  - 다수의 관계자는 이를 지난 ‘08년의 글로벌 금융위기와 유사한 상황이라고 보고 우려를 표명함.

 

 ○ 원자재 가격 폭락의 주요인

  - 현 가격 폭락세는 경기 침체 시 원자재 수요가 둔화될 수 있다는 우려에 기인함.

  - 또한 현재 원자재 시장에서 투기성 투자가 주도를 하는 것도 한 요인으로 지적됨. 특히 지난 수개월간 증시에서 많은 손실을 경험한 투기성 투자자들은 현재 자금 유동성 문제를 겪고 있어, 원자재 관련 유가증권을 매도해 다른 투자에서 발생한 손실을 막고 있음.

  - 무엇보다 원자재 가격의 심한 동요 현상은 근본적으로 원자재 보유량에 한계가 있기 때문인데, 예를 들면 구리는 향후 40년인 2051년, 가스는 향후 48년, 원유는 향후 54년 정도 활용 가능한 상황임.

 

주요 원자재 보유량에 따른 최대 가용 기한

자료원: Handelsblatt

 

  - 원자재 전문가 브리제만은 이른바 ‘슈퍼 사이클’이라고 하는 수년간 지속되는 원자재 가격 상승세를 전망하며, 이는 보유량이 제한적인 반면, 수요는 끊임없이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밝힘.

 

 독일 기업들, 원자재 시장 동요에 대비한 자구책 강구

 

 ○ 독일 기업들, 자구책 마련

  - 현 원자재 가격의 동요는 기업들의 예상계획에 큰 장애로 떠오름. 이에 따라 독일의 주요 기업들은 자구책을 강구하고, 원자재 시장의 종속성을 줄이기 위한 전략 마련에 돌입함.

  - 예를 들면 자동차 부품 제조사 콘티넨털(Continental)은 올 연말 타이어의 주원료인 천연고무 가격 상승에 따른 상당한 추가 비용을 예상하는데, 그 규모는 8억5000만 유로에 달함.

  - 콘티넨털은 기본적으로 원자재 시장의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있으며, CEO 젯처(Nikolai Setzer)는 원자재 가격 상승세의 부정적인 영향이 보다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함.

  - 콘티넨털은 8억5000만 유로에 이르는 추가 부담을 해소하기 위해 제품 가격을 상승하고, 생산 절감을 단행하고, 마진이 높은 제품을 중점적으로 유통하는 방식을 택함.

 

 ○ 정부 및 기관의 대응방안

  - 원자재 시장의 동요로 고심하는 독일산업협회(BDI)는 이로 인한 문제를 안고 있는 기업과 함께 해외 원자재 프로젝트 개발에 직접 참여할 수 있는 가능성을 타진 중임. 이를 통해 공급의 안정성을 제고하고자 함.

  - 또한, 독일 정부 차원에서도 외무부 주관으로 중국 사례를 참조해 Task-Force 팀을 설치해 새로운 원자재 외교정책을 추진 중임.

  - 이러한 움직임은 EU를 통해서도 나타나는데, 하이테크 산업에 사용되는 희토류의 97%를 중국에서 수입하는 EU는 원자재 위기를 극복하는 위기 해법으로 Task-Force 신설을 기획 중이며, 이를 통해 유럽 내 연구소, 기업, 정계 및 기관과의 협력을 강화해 나갈 예정임.

 

 원자재 시장 동요에 대응하는 주요기업의 위기 전략 4가지

 

 ○ 직접 생산으로 시장 의존성 탈피

  - 현재 바이오매스는 붐을 타는 산업 중 하나로, 특히 지난 7월 독일 에너지 전환 정책에서 풍력이나 태양광 에너지 외 중요한 에너지원으로 주목받음. 개인 가정에서도 펠릿 보일러 사용이 증가하고 있으며, 에너지공급기업에서도 바이오 매스 발전소를 건설해 운영함.

  - 그러나 목재 등의 원자재는 필요한 수요에 맞게 빨리 성장을 통해 공급할 수 있는 소재가 아니므로 공급이 제한적임. 아울러 내 바이오 매스 가격은 지난 8년간 두 배 이상 증가함.

  - 이에 독일 전력기업 RWE는 자체 화력발전소에서 바이오매스 사용 비중을 크게 확대할 방침으로, 이를 위해 필요한 펠릿 소재를 향후 자체 생산해 나가기로 함. 이에 따라 이 회사는 총 1억2000만 유로 규모의 투자로 미국 내 높은 산림 면적을 보유한 조지아(Georgia)에 세계 최대의 펠릿 생산 공장을 설립함.

  - 이에 따라 이 회사는 세계 시장에서 독립적으로 자사에서 필요한 원자재를 직접 조달하게 되며, 연간 팰릿 생산량이 약 75만t에 이를 것으로 예상함.

  - 이러한 원자재 자체 생산 및 채굴은 원자재 가격 동요에 대비해 원자재를 확보할 수 있는 가장 확실한 방법으로, 이 외에도 RWE는 자체 광산시설에서 전력 생산을 위한 갈탄을 채굴하고 있고, 전력 기업 Eon 역시 러시아 가스 개발 사업에 적극 참여해 자체 조달 비중을 늘려나감.

  - 또한 대표적 화학기업인 BASF도 가격 리스크에 대비해 자회사 빈터샬(Wintershall)과의 협력 하에 세계 가스 및 유전 사업에 참여해, 원자재 가격 상승에 따른 상쇄효과를 노림.

  - 이 외에도 오스트리아 철강기업 푀스탈피네(Voestalpine) 역시 원광 채굴을 통해 자체 수요의 30%를 충당함.

 

 ○ 개발도상국 제조사와 직거래 및 지원 프로그램 제공

  - 식료품 기업인 네슬레(Nestlé), 유닐레버(Unilever), 마르스(Mars) 등은 아프리카, 아시아, 남아메리카 등 개발도상국의 소규모 농경주와 직접적으로 거래를 틈.

  - 이는 원자재를 둘러싼 시장 경쟁에서 거래 관계를 확보하기 위한 방편으로, 또한 충분한 보상과 생산과정에서 사회적 표준을 유지해 최종소비자가 품질 인증을 획득한 제품을 사용하게 되는 긍정적인 부수 효과를 창출함.

  - 이에 따라 초콜릿 제품을 주로 생산하는 마르스는 공정거래연합에서 추진하는 공정거래(Fair Trade)에 적극 동참해 공정거래 제품만을 유통하기로 함.

  - 이로써 품질 확보 외에도, 향후 개발도상국 소재 제조기업의 생산성 향상 등의 일거양득 효과를 기대할 수 있음.

  - 또한 네슬레는 소규모 농업경영주를 위한 교육 등을 지원하며 장기적인 공급 거래 관계를 유지하며, 생산량을 계획 가능함.

  - 독일의 대형 유통기업인 메트로(Metro) 역시 유엔기구인 국제연합공업개발기구(Unido)를 비롯해 기타 파트너 기업과 함께 채소 재배 경영주를 위한 교육을 실시해 품질과 수확량을 확보하는 등, 이러한 기업의 지원은 다양한 방식으로 전개되고 있음.

 

 ○ 사고 전환을 통한 대체 원자재 발굴

  - 세계 최대의 접착제 제조사인 헹켈(Henkel)은 원자재 부족 요인에 따라 ‘11년 1분기 접착제 생산 비용이 14% 증가하는 등,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 이를 타개하기 위해 화학기업과 협력 하에 기존의 원자재를 대체할 수 있는 소재 발굴을 위해 노력함.

  - 특히 주원료인 에틸렌비닐아세테이트(EVA)는 이제까지는 포장용 접착제로 주로 사용된 반면, 최근에는 태양광 셀 생산용 소재로서뿐만 아니라 중국 신발 제조업체에서도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관계로 약 2년 전부터 약 15%의 공급에 차질이 발생함.

  - 이에 헹켈의 접착제 연구분야 책임자인 라몬 바카르디트(Ramón Bacardit)는 헹켈의 폴리머 화학관련 노하우를 바탕으로 팀을 구성해 약 2년간 매진한 결과 대체 소재 개발에 성공함.

  - 이에 따라 약 1년 전부터 헹켈은 기존의 소재 대신 대체소재로 생산된 제품을 생산 중임.

  - 이 외에도 이 회사는 기존의 원유소재를 사용한 청소용 세척제에서 지속 가능한 소재를 이용한 소재로 대체했으며, 이를 통해 독자적인 브랜드 테라(Terra)를 창출함.

 

 ○ 헤징(Hedging) 내지 가격 변동 조항을 포함한 장기 공급계약 체결

  - 스포츠 제품 제조사인 퓨마(Puma)는 현물 가격 변동에 따른 손해를 방지하기 위해 선물시장에서 현물과 반대되는 선물포지션을 설정하는 이른바 ‘헤징(Hedging)’을 통해 가격 변동에 대처하고 있음.

  - 이 경우, 구매자는 특정 원자재량에 대한 고정 가격을 확보하는 데, 퓨마는 대체적으로 향후 1년간 생산량을 고려해 원자재 공급량을 확보함.

  - 물론 이는 우선적으로 금융권과의 거래와 함께 추가 비용이 소요되나, 그 대신 이 회사는 안전하게 차기 년도 영업을 계획할 수 있다는 장점을 갖고 있음.

  - 또한 지멘스는 연간 수십억 유로를 원자재 구매에 소요하는데, 이러한 원자재 구매 및 에너지 비용은 총 구매의 20%를 차지함. 이에 따라 이 회사는 헤징 외에도 가격 변동 조항을 포함한 장기 공급계약을 맺고 있으며, 지난 몇 년 전부터는 더욱 저렴한 가격으로 주문하기 위한 방책으로 총괄 구매를 선호함.

  - 이와는 별도로 지멘스는 자체 연구를 통해 비용이 높거나, 조달하기 어려운 원자재를 대체할 수 있는 신소재 개발에도 박차를 가함.

  - 세계 2대 스포츠 제조사인 독일의 아디다스는 헤징을 포기하고, 납품기업으로부터 완성품, 즉, 스포츠화, 수영복, 티셔츠 등을 구매하는 정책을 추진 중임. 기본적으로 생산 6개월 전 원자재 가격이 결정되므로, 구매자가 높은 원자재 가격을 계획할 충분한 시간을 벌 수 있는 장점이 있음.

  - 이 외에도 기한이 설정된 계약을 포기하는 방법도 있는데, 이는 원자재 가격이 낮아지거나 사전에 계약한 수준 이하로 감소할 수 있기 때문임.

 

□ 전망 및 시사점

 

 ○ 최근에 가시화되는 원자재 가격 동요 현상은 앞으로도 유지될 것으로 보는 전망이 우세하며, 이에 따라 독일 소재 글로벌 기업은 나름대로 다양한 자구책을 강구해 실행 중임.

 

 ○ 한국 기업도 향후 고유가·고원자재 현상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에서 단기적인 영업 중단 등의 조처보다는 장기적인 계획하에 시장의 의존도를 줄이고, 위기예측 및 관리 능력을 향상시키며, 손실을 최소화할 수 있는 전략 구상이 시급한 상황임.

 

 

자료원: Handelsblatt, www.eu-koordination.de 및 KOTRA 프랑크푸르트 무역관 자체정보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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