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아 석유, EU 수출길 막혀

- EU 2011년 9월 2일부로 시리아산 석유수입 중단조치 -

□ 정보 내용

 ○ EU 27개국은 2011년 9월 2일 자로 시리아산 석유와 석유화학제품의 구매, 운송과 이와 관련된 금융, 보험서비스 제공을 금지하는 조치를 단행했음. EU 시장에 대한 시리아산 석유 수출금지는 이와 유사한 미국의 수입금지조치와는 다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분석됨. 미국은 시리아와 경제관계가 밀접하지 않아 석유 수입금지조치가 상징적인 의미를 갖는 데 비해 EU는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 네덜란드를 비롯해 시리아산 석유의 주요 고객이기 때문임.

시리아 국별 석유제품 수출현황(2009년 기준)

 ○ 2009년 시리아산 석유수출의 82%가 EU 시장이 차지했으며, 올 상반기 중 시리아의 일일 원유수출량은 15만4000배럴, 일일 생산량은 38만7000배럴을 기록했음. 또한 EU는 석유를 수입하는 주요 고객일 뿐 아니라 프랑스 Total, Royal Duitch Shell사를 비롯한 유럽기업이 시리아 주요 외국 생산기업을 차지함.

 ○ 미국의 석유 수입 금지조치에는 석유분야에 대한 자국기업의 투자 금지도 포함됐으나 이번 EU 수입금지조치에는 당초 예상과는 달리 EU 기업의 석유산업분야에 대한 투자금지는 포함되지 않았으며, 석유화학제품의 수출금지 조치도 이번 제제 대상에 포함되지 않고 연기됐음. 이번 금수조치로 시리아산 석유를 수출할 수 없게 돼 석유를 생산해 수출하는 Total사와 Royal Dutch Shell사의 영업에 큰 차질이 예상됨.

 ○ 이번 석유 수입금지 조치는 20011년 9월 2일 자로 시행에 들어갔으나 이탈리아 측 요청으로 이미 주문한 계약분에 대해서는 2011년 11월 15일까지 시행이 유보됐음. 한편, 시리아의 주요 석유생산회사인 Shell사 측은 EU로부터 별도 지침이 없는 한 시리아의 석유생산 계획을 중단할 의향이 없음을 발표했음.

시리아 품목별 석유제품 수출현황(2009년 기준)

(단위: 백만 달러)

    자료원: 시리아 통계청

시리아 품목별 석유제품 수입현황(2009년 기준)

(단위: 백만 달러)

    자료원: 시리아 통계청

시리아 국별 석유제품 수입현황(2009년 기준)

(단위: 백만 달러)

    자료원: 시리아 통계청

시리아 국별 석유제품 수출현황(2009년 기준)

(단위: 백만 달러)

    자료원: 시리아 통계청

□ 전망

 ○ 시리아 석유는 전체 수출의 25%, 그리고 정부 재정수입의 20%를 차지하나 이번 조치로 중단기적으로 정부 재정에 미치는 충격은 그리 크지 않을 것으로 전망됨. EU 차원의 수입금지조치로 중국, 인도, 터키, 이란 국가로 수출선을 다양화할 수 있을 뿐 아니라 UN 차원에서 이와 유사한 경제 제재 채택을 러시아와 중국이 반대하고 있어 이번 조치는 경제적 타격보다 정치·외교적 효과에 머물 것으로 보임.

 ○ 또한, 시리아의 석유생산이 감소되고 수출 품목이 다변화되면서 석유수입의 중요성이 감소 추세임. 석유수입 이외에 무려 1500만 명에 달하는 시리아 해외교포의 송금이 꾸준하게 유입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어 이번 조치로 일부 경제적 타격이 예상되나 시리아 경제에 큰 지장을 가져올 파괴력이 없을 것으로 예상됨.

자료원: Syria Report, KOTRA 다마스쿠스 KBC 보유자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