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대강자의 아성 무너지려는 日 게임시장

- 수십억 명에게 게임 제공할 수 있어 -

- 게임 메이커, 소셜게임 진입 러시 -

□ 일본 게임업계의 지각변동

 ○ 일본의 2대 소셜게임서비스인 그리이(グリ-), 데앤에이(DeNA) 각각의 회원수가 닌텐도 게임기 ‘닌텐도DS'의 판매대수에 육박하는 수준에 이름.

 ○ 이렇듯 그리이(グリ-), 데앤에이(DeNA)의 맹추격에 인기 게임소프트 회사들이 소셜게임으로의 진입을 잇따라 시도하기 시작해 게임계의 ’절대강자‘격이었던 닌텐도가 신형 게임기 ’닌텐도 3DS'의 가격을 1만 엔 공식적으로 인하하는 상황까지 벌어졌음.

 ○ 게임기 메이커가 선두를 줄곧 달려온 일본의 전통적 게임시장 구조가 서서히 변해가는 양상을 보이면서 차기 게임업계의 1인자 자리를 누가 차지할지 초미에 관심사가 되고 있음.

닌텐도 3DS

□ 수십억 명에게 게임 제공할 수 있어

 ○ ‘수십억 명에게 게임을 제공하는 것이 불가능하지 않게 됐다’ 8월 5일 도쿄도 내에서 개최된 그리이(グリ-)의 사업설명회에서 다나카 사장이 자신있게 선언한 말임. 그리이(グリ-)의 회원 수는 올 4월 매수한 미국 SNS사인 ‘오픈훼인트’까지 포함할 경우 6월 말 현재 1억2359만 명에 달했음.

 ○ 한편, 닌텐도의 DS 세계 누계 판매대수는 6월 말 현재 1억4786만 대로, 2004년부터 5년에 걸쳐 이룩한 판매대수 기록을 같은 해 12월에 창립된 그리이(グリ-)의 회원 수가 맹추격하는 셈임.

 ○ 아울러 일본 내에서만 따질 경우에도 ‘모바게’를 운영하는 디앤에이의 6월 말 회원 수는 2971만 명으로, DS의 판매대수인 3273만 대라는 기록을 쫓고 있음.

□ 게임 메이커, 소셜게임 진입 러시

 ○ 이러한 양상을 촉진시키는 것이 소프트웨어 회사들임. 올 가을 게임 소프트웨어 제작업체인 레벨파이브는 인기 시리즈 ‘레이튼교수’의 최신작을 디엔애이에 투입할 계획임. 일본을 대표하는 게임소프트웨어 기업인 카프콘(カプコン)이 허드슨(ハドソン)을 올 4월 자회사하면서 이 회사의 개발부분 600여명 중 상당수를 소셜게임 개발에 투입했음.

 ○ 게임 소프트웨어 제작업체들의 쇼셜게임 진입이 잇따르는 이유는 성장의 가능성 때문임. 코나미(コナミ)의 2011년 2분기 연결결산에서는 가정용 게임기용 게임의 판매는 인기제품의 부재로 매출이 전년동기 대비 절반 수준에 머물었으나, 소셜게임의 매출은 전년동기 대비 3배가 넘는 78억 엔 이상을 기록함.

그리이(グリ-) iPhone판

□ 방어태세에 들어갈 수 밖에 없는 게임기 업체들

 ○ 이러한 게임업계의 지각변동 속에서 쓴 맛을 볼 수 밖에 없는 것은 닌텐도로 대표되는 게임기 업체들임. 닌텐도의 올해 2분기 결산에서는 영업손실이 적자로 돌아섰는데, 주요 요인으로는 ‘닌텐도 3DS'의 판매부진이 꼽힘.

 ○ 단, 닌텐도의 이와타 사장은 ‘소셜게임의 인기와 (닌텐도의 실적부진은) 인과관계를 확인할 수 없다’고 언급함. 그럼에도 불구하고 특단의 조치로 닌텐도는 닌텐도 3DS의 가격을 8월 11일 무려 1만 엔 공식적으로 인하하는 조치를 단행했음.

□ 시사점

 ○ 양 업계 간의 경쟁은 앞으로 계속해서 격화될 것이 예상되며, 소셜게임의 공격적인 시장 확대 추세와 게임기 업계의 방어적 마케팅 전개가 주된 구도가 될 것으로 보임.

 ○ 헐리우드 영화제작 만큼의 제작비가 드는 게임기 전용 소프트웨어에 비해 소셜게임 소프트웨어는 이익률이 높고 제작하기도 쉬운 만큼 앞으로 이 시장에 진입하는 기업들은 계속해서 줄을 이을 것으로 예상됨.

자료원: 후지산케이비즈니스아이, 일본경제신문, 닌텐도사 홈페이지, KOTRA 도쿄 KBC 자체자료 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