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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한국 리비아 진출의 전략적 파트너로 삼아야
  • 경제·무역
  • 이탈리아
  • 밀라노무역관 최윤정
  • 2011-08-27
  • 출처 : KOTRA

 

이탈리아, 한국 리비아 진출의 전략적 파트너로 삼아야

- 리비아 최대 투자국 이탈리아, 최근 재정위기로 공동 해외 투자 파트너 절실 -

- 리비아를 기회로 재정위기 타개하려는 나토국의 치열한 경쟁으로 한국 설자리 좁아 -

     

 

     

□ 새로운 리비아 출발에 안도하는 이탈리아

     

 ○ 경제성장률 1%대, 높은 국가 부채로 인해 강도 높은 긴축안을 실시하면서 시름을 앓고 있는 이탈리아 경제가 한숨을 돌릴 수 있는 사건이 발생함.

 

 ○ 지중해를 사이에 두고 근접해 있는 리비아의 오랜 내전이 종식되고 수도 트리폴리가 반군에 의해 함락되면서 42년 독재 카다피 정권의 몰락이 임박함에 따라 리비아의 주요 교역 대상국인 이탈리아가 웃음을 짓고 있는 것이 그것임.

     

 ○ 이탈리아와 리비아는 지리적으로 근접해 있어 그동안 역사적, 정치적, 경제적으로 밀접한 교류를 해온 것이 사실임.

  - 이탈리아는 1911년부터 1943년까지 33년간 리비아를 식민통치했음.

  - 2008년 베를루스코니 총리의 리비아 방문을 통해 식민통치에 대한 공식 사과 후 25년간 50억 달러의 식민보상에 합의

  - 대신 리비아는 아프리카에서 이탈리아로 유입되는 불법 이민자들을 억제하는 역할과 1700㎞에 이르는 리비아 고속도로 공사 수주에 이탈리아 기업 최우선 혜택 부여등의 맞교환 형식으로 끈끈한 관계를 맺어옴.

     

 ○ 현재 새로운 리비아의 출발을 앞에 둔 현실에서 최대 투자국인 이탈리아는 카다피 정권 시절 만들었던 기존의 사업 계약을 유지하고 카다피 이후 리비아의 각종 국가 재건 사업권을 선점해 이를 통해 침체된 국내 경제를 활성화하려는 움직임이 분주함.

     

□ 이탈리아와 리비아 경협관

 

 ○ 이탈리아는 리비아의 주요 수출입 대상국 중 하나로 2010년 수출은 약 27억 유로 규모 시현하며 전년 대비 11% 상승함.

 

 ○ 리비아 내전은 이탈리아 수출에 악재로 작용 2011년 첫 4개월은 전년 동기 대비 무려 47.5%나 하락 시현함.

     

이탈리아 대리비아 교역 현황

(단위: 백만 유로)

년도

수출

수입

2006년

1,402

12,655

2007년

1,623

13,979

2008년

2,645

17,409

2009년

2,437

10,243

2010년

2,702

11,864

2011년 1~4월

3,620

789

자료원 : ISTAT

 

2010년 이탈리아 대리비아 주요 수출 품목

자료원: ISTAT

 

 ○ 이탈리아는 리비아의 최대 원유 수입국으로 자국 소비 석유의 23%, 가스는 10%를 리비아산(産)에 의존함.

 

 ○ 내전 이전 리비아에는 약 100개의 이탈리아 기업이 진출해있었으며 주로 석유, 인프라, 기계, 건설, 중간재 분야와 관련된 기업이 대부분임.

     

 ○ 양국의 밀접한 관계는 리비아 정부의 이탈리아 기업에 대한 지분 보유에서도 잘 나타남.

  - 리비아 정부는 이탈리아 최대 은행 중 하나인 우니크레디트(Unicredit) 지분 7.58%, 유벤투스(Juventus) 축구구단 지분 7.5%, 방위산업체 핀메카니카(Finmeccanica) 지분 2%등 보유

     

이탈리아 기업에 대한 리비아 정부 보유 지분

자료원: Il Sole 24 Ore

 

□ 이탈리아-리비아 양국 전격 정상회담

 

 ○ 2011년 8월 25일 리비아 과도국가위원회(NTC)의 마무드 지브릴 총리는 외국으로는 프랑스에 이어 두 번째로 이탈리아를 방문 베를루스코니 총리와 정상 회담을 가짐.

 

 ○ 이 회담에서는 리비아 최대 투자 석유기업인 에니(ENI)사 스카로니(Scarnoi) 사장도 동석해 리비아 에너지 인프라 재건 및 내전 이전 밀접했던 양국간 경제교류 지속을 위한 방안을 집중 논의함.

  - 회담에서 양국 협의위원회 창설에 합의하고 伊총리는 내전 시 동결됐던 이탈리아 내 리비아 자산 중 약 3억5000만 유로를 즉각 해제, 내전 후 사태수습에 필요한 원조를 약속함.

 

 ○ 에니사는 월요일(29일) 리비아 벵가지(Bengasi)에서 현지인들에게 당장에 필요한 상당한 량의 가스와 휘발유를 무료 공급한다는 협약서에 서명할 것으로 전해짐.

 

이탈리아-리비아 양국 정상회담

 

□ 이탈리아가 리비아에서 기대하고 있는 사업

 

 ○ 리비아의 내전 위기가 증폭될수록 이탈리아의 현지 내 투자사업과 대형 사업, 원자재 공급, 대규모 수주등이 오랫동안 정지된 상태로 남아 있었으며 이는 이탈리아 기업의 예산과 국가 경제에 상당한 악영향을 미쳤음.

  - 또한 리비아 내전의 영향은 고스란히 대기업 하청업체인 중소기업의 몫으로 돌아가 많은 관련 업체가 도산하거나 위기를 맞기도 했음.

 

 ○ 현재 리비아 과도국가위원회가 국가전체 장악에 성공, 국내 정세가 안정될 경우 다음과 같은 사업 활성화에 이탈리아는 기대를 걸고 있음.

 

 ○ 석유산업

  - 에니(Eni): 리비아 최대 석유 및 가스 개발 투자업체로 이전 카다피 정권으로부터 2045년까지 현지 유전 개발권을 약속받은 상태임.

 

 ○ 인프라 건설 산업

  - 리비아내에는 伊 건설업체의 손이 가지 않은 곳이 없을 정도로 투자가 활발한 분야

  - 伊고속도로공사 ANAS는 1억2500만 유로 규모의 1700㎞에 이르는 해안 고속도로 건설 수주

  - 임프레질로(Impregilo): 리비아개발투자공사가 40% 참여하는 Libco사 설립 통해 트리폴리 컨퍼런스홀, 3개 대학 캠퍼스 건설, 트리폴리 및 미주라타市 도시계획 설계 시공 사업이 예정됐으며, 이는 약 10억 유로 규모로 추정됨.

     

 ○ 방위산업

  - 핀메카니카(Finmeccanica): 2009년 이 회사는 리비아 아프리카 투자기금(Libya Africa Investment Portfolio)과 함께 JV 설립해 항공우주, 수송, 에너지 분야 전략적 협력 실시

  - 특히, 자회사 안살도 Sts(Ansaldo Sts), 셀렉스(Selex Sistemi Integrati)를 통해 민간 헬리콥터와 철도분야 대규모 사업 수주에 성공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그 규모 역시 약 10억 유로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짐.

 

 ○ 통신산업

  - 시르티(Sirti): 프랑스 알카텔과 함께 7000㎞에 이르는 광케이블 공급 및 구축 사업 계약을 따냈으며 그 규모는 약 1억6000만 유로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짐.

  - 프리스미안(Prysmian): 리비아 우체 통신 공사(Lybian General Post and Telecommunications Company)에 약 3500만 유로 규모의 브로드밴드 케이블 공급 계약 수주

     

 ○ 이외에도 수송분야의 이베코(Iveco), 그리말디(Grimaldi), 유틸리티분야의 에디슨(Edison)과 테크니몽(Technimont), 사료부문의 마르티니 실로스(Martini Silos), 냉장시설분야의 테크노프리고(Technofrigo) 등의 다양한 기업과 이들의 크고 작은 협력업체들이 리비아의 정치적 매듭이 풀리는 데로 기존 혹은 예정된 사업의 활성화를 기대함.

 

□ 한국 단독보다는 이탈리아와 공동 투자 진출하는 전략 필요

 

 ○ 한국이 리비아의 전후복구사업에서 기존 기득권을 활용해 상당부분 수주할 것이라는 우리 언론의 기대와 달리 한국 단독으로 진출하는 것은 많은 어려움을 동반하는 것이 현실임.

  - 이탈리아, 프랑스는 물론 다른 NATO 국가들도 리비아 전후복구사업을 기반으로 경제 및 재정위기에서 벗어나기 위해 리비아 전후복구사업에 관심을 보이기 때문

 

 ○ 역사적, 지리적, 문화적으로도 이탈리아가 리비아의 최대 이해관계자로서 리비아 전후복구사업 수혜의 가장 유리한 여건을 갖추고 있으나 현재 직면한 부채위기로 해외진출에 필요한 충분한 재정마련이 쉽지 않은 실정

 

 ○ 한편, 리비아 과도정부도 전후복구사업을 빨리 추진하기를 바라고 있으나 복구사업에 필요한 자금부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으므로 결국 복구사업에 참여하는 외국기업이 파이낸싱을 갖고 들어갈 수 밖에 없는 여건

  - 이럴 경우 공사수주 대가는 원유로 해결할 가능성이 큼.

 

 ○ 이러한 여러가지 정황을 고려할 때 우리나라의 단독 진출보다는 이탈리아와 같은 최적의 파트너와 함께 전략적으로 공동 투자진출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해 볼 필요가 있음.

     

 ○ 이미 한국 가스공사는 중동지역 유전에서의 오랜 경험과 노하우가 있는 이탈리아 ENI사와 이라크 쥬바이르 유전 개발을 위한 컨소시엄을 함께 구성해 동반 진출, 향후 하루 최대 112만5000배럴을 생산할 계획이 있음.

  - 에니가 주도한 이 컨소시엄은 에니가 32.81%, 미국 Occidental Petroleum이 23.44, 한국가스공사가 18.75%로 구성

 

 ○ 따라서 올 11월 대규모 伊정부 대표단이 주요 기업들을 이끌고 한국을 방문, 경제협력방안을 논의하기로 예정돼 있는바 이러한 리비아 공동 투자협력에 대한 구체적 어젠다의 발굴이 시급한 상황임.

 

□ 시사점

     

 ○ 현지 언론들은 아직 이탈리아와 리비아 간 관계 정상화에 대해 섣불리 예단하기 힘든 상황이라고 전하면서 리비아 전후 복구사업에 있어 프랑스와 불꽃 튀는 경쟁이 붙을 것으로 내다봄.

     

 ○ 리비아 과도국가위원회(NTC)는 이전 양국 정부 및 기업간 사업 계약을 유지하고 2008년 맺은 친선조약을 지키는데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약속한 바 있으나, 문제는 임시정부가 얼마나 빠른 시일 내에 국가 전체를 장악할 수 있느냐임. 이에 따라 양국 간 맺은 사업 계약의 회생 여부도 결정된다는 것임.

 

 ○ 양국의 지리적 근접성, 상호 우호 조약 체결, 긴밀한 경협 교류등을 통해 리비아 건설, 방위, 에너지산업 대형 계약 수주에 많은 이탈리아 기업이 연루됐으며, 자국 경제위기의 기회를 리비아에서 찾으려는 伊 정부와 기업들의 행보가 분주해지는 것이 사실임.

 

 ○ 이에 우리 기업들은 이탈리아 기업과의 전략적 협력을 통해 리비아 전후 복구사업에 공동 진출하는 방법도 효율적인 리비아 진출 방안의 하나로 떠오를 수 있을 것임.

     

     

자료원: Il Sole 24 Ore, Corriere della Sera, Ansa, Financial Times, KOTRA 밀라노 KBC 자체 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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