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외국 영화촬영 허브로 발돋움

□ 태국에서 제작한 “행오버2” 박스오피스 정상 차지

 ㅇ 올 상반기 태국을 배경으로 제작한 할리우드 코미디 영화 “행오버2”가 개봉 첫 주 북미 박스오피스에서 기대작 “쿵푸팬더2”를 제치고 1위를 차지한 바 있음. “행오버2”는 친구의 결혼식 때문에 태국에 온 친구 세 명이 밤에 술을 많이 마신 후 다음날 아침에 전날의 기억이 없이 깨어나면서 벌어지는 갖가지 상황을 다룬 코미디 영화임.

 ㅇ “행오버2”가 대성공을 거두자 영화촬영지를 따라서 태국 여러 지역을 관광하는 코스도 개발됐고 태국은 앞으로 더 많은 외국 영화제작자들이 찾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음.

□ 매년 500편 이상 외국 영상물 태국에서 제작

 ㅇ 태국 관광청에 의하면 2010년 태국에서 제작된 외국 영상물은 578편이며, 이를 통해 창출한 수익은 18억7000만 바트(6600만 달러)에 달함. 이는 2009년 제작 편수 496편, 수익 9억 바트보다 각각 16.5%(편수)와 107%(금액)가 증가한 수치임.

 ㅇ 올해는 1월에서 5월 기간 중 태국에서 제작된 외국 영상물은 287건이며, 이를 통해 발생한 수익은 6억2000만 바트임.

2011년 태국 내 제작 외국영상물 현황

자료: 방콕포스트

□ 자연경관, 인프라, 인센티브 등이 외국인 제작자 유인

 ㅇ 태국이 영화로케이션으로 전 세계에 소개된 초기 작품은 1973년에 제작된 007영화 “황금총을 가진 사나이”임. 이 영화는 태국 남부 Ko Khao Phing Kan 섬에서 촬영돼 관광객들에게는 제임스본드 섬으로 더 잘 알려짐.

 ㅇ 그 이후 태국에서 제작된 주요 영화로는 “람보” 시리즈, “디어 헌터”, 레오나르도 디까프리오 주연의 “더 비치”, 올리버 스톤의 “알렉산더”, “스타워즈 에피소드III”, 니콜라스 케이지 주연의 “방콕 데인져러스” 등이 있음.

 ㅇ 태국은 숲이 우거진 밀림지대, 아름다운 해변을 간직한 수많은 섬, 독특한 개성이 살아있는 방콕시내 등 영상물 촬영에 적합한 다양한 지역을 확보하고 있음. 외국 영상물 제작자들이 촬영을 위해 즐겨 찾는 지역은 Krabi섬, 방콕의 Chao Phraya 강 및 차이나타운, 치앙마이 사원 등임.

 ㅇ 뿐만 아니라 태국은 외국인 영상제작자에게 부가세를 환급해주고 있으며, 현재는 외국인 영상물 제작자에게 20~25%의 세금을 환급해주는 방안도 고려 중임.

 ㅇ 2008년 반정부 시위대의 공항점거, 2010년 방콕시내에서 발생한 대규모 유혈시위사태 등으로 한때 외국인들에게 불안감을 주기도 했음. 그러나 최근 실시한 총선에서 야당이 압도적으로 우세함에 따라 향후 정국은 안정을 찾을 것으로 예상하며, 이에 따라 태국은 더욱더 외국 영화 제작지로서 각광받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음.

자료원: 방콕포스트, Thailand Business News, 태국 관광청 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