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자흐스탄, 정유가격 상승 원인

- 인위적 가격 안정 정책보다는 설비 투자가 우선돼야 -

 

 

 

□ 카자흐스탄 정유시장 동향

 

 ○ 카자흐스탄 정부는 지난 4월 정유가격 상승에 대해 이슈화하면서 최근 정유가 상한선 제도를 도입하기로 함.

  - 2011년 상반기 기준으로 전년동기대비 카자흐스탄 정유가격은 5.1% 상승한 것으로 조사됨. 특히, 잠블, 아크몰린스크, 알마티 주, 카라간다 지역의 정유 가격이 크게 상승한 것으로 파악됨.

     

 ○ 카자흐스탄 정유가격의 상승 원인은 아래와 같이 정리해 볼 수 있음.

  - 첫째로 서유럽-서중국 도로건설과 같은 인프라 구축 프로젝트가 현재 활발히 이뤄지기 때문임.

  - 두 번째로 농업부문 생산성 증가의 기대심리 때문으로 파악됨.

  - 세 번째로, 카자흐스탄은 국내 소비의 50% 이상을 러시아에 의존하는 상황인데, 최근 러시아 정유 판매가격이 크게 올랐기 때문임.

  - 네 번째로, 러시아-카자흐스탄-벨라루스 관세동맹에 의한 연료가격 관세가 현재까지 동결되지 않고 있어 정유 교역이 위축됐기 때문으로 분석됨.

  - 다섯 번째로, 러시아 수입 규모 축소에 따른 국내 대체 생산성 및 공급이 현재까지는 현저히 부족하기 때문임.

     

카자흐스탄 국가별 경우 수입현황(HS Code 271011)

                                                                                (단위 : 백만달러, %)

순위	국가	수입규모			점유율			증감률 10/09
		2008	2009	2010		2008	2009		2010
1	아프가니스탄	6.7	9.7	24.3		6.60	13.19	29.35	149.85
2	키르기즈스탄	19.8	9.6	23.4		19.40	13.02	28.30	143.99
3	우즈베키스탄	22.6	11.7	18.3		22.20	15.85	22.16	56.90
4	우크라이나	46.9	7.1	13.7		45.90	9.66	16.57	92.70
5	네덜란드	2.5	5.4	2.0		2.51	7.45	2.53	-61.84
6	독일	0.8	4.0	0.5		0.86	5.50	0.69	-85.89
7	몽골	1.0	6.1	0.2		1.03	8.35	0.31	-95.87
합계		102.1	73.8	82.8		100	100	100	12.28

자료원 : World Trade Sourse

     

□ 카자흐스탄 정유가격 및 가격정책 현황

     

 ○ 산유국인 카자흐스탄은 현재까지 정유부문에서 러시아에 크게 의존하는데, 그 원인을 아래와 같이 정리해 보겠음.

  - 첫째로, 러시아 정유 수입에 의한 시장 공급 마진이 현지 생산 정유 공급보다는 크기 때문으로 파악되는데, 주 요인은 현지 생산 정유가 국내 시장을 충족시키지 못한다는 점과 물류환경이 열악하기 때문임. 현재 카자흐스탄 내에는 3개 지역(쉼켄트, 파블오르다, 아티라우)에만 정유 시설을 갖추고 있으며 파블오르다의 경우 연간 생산능력은 700만 톤에 이르나 실질적인 생산량은 420만 톤에 불과한 상황임.

  - 두 번째로 러시아와의 수입 물류환경이 절대적으로 유리하기 때문임. 특히 지역별로 보면 카자흐스탄 북부지역(러시아 인접지역)의 정유 공급가가 남부보다는 4~7% 저렴하다는 것을 알 수 있음.

     

카자흐스탄 지역별 정유 가격

                                                                                            (단위 : 텡게)

지역	옥탄가 96/95	옥탄가 92/93	옥탄가 80
Almaty	107 - 124	97 - 102	83
Astana	102 - 110	97 - 99	83 - 85
Taldykurgan	110	95 - 97	82
Kyzylorda	100	95 - 97	83
Shymkent	100 - 102	81 - 95	77
Taraz	100	81 - 93	77
Aktau	101 - 105	94 - 96	83 - 85
Uralsk	101 - 102	92 - 95	82
Kostanai	100	95 - 97	81
Pavlodar	100 - 102	95 - 97	82 - 83
Oskemen	100	95 - 96	80

자료원 : 알마티 KBC 조사

주 : US$ 1 = 145.5텡게

 

  - 세 번째로, 러시아산 정유와 카자흐스탄 현지산 정유의 질적 차이임. 현재 카자흐스탄의 정유 생산 환경기준은 Euro-3이나 러시아는 Euro-4로, 옥탄가 92 기준해 양국 간의 질적 차이는 확연한 것으로 파악됨. 한편, 카자흐스탄은 2015년까지 Euro-4 환경기준을 도입할 계획임.

     

 ○ 카자흐스탄 정부의 정유 가격 안정화를 위한 두 가지 정책은 아래와 같음.

  - 지난 5월 카자흐스탄 정부는 7월까지 러시아와의 관세 협약을 위해 정유 및 석유화학제품 수출을 금지하였는데 최근 발표에 따르면 금년도 말까지 수출이 금지될 것임.

  - 카자흐스탄 정부는 지난 4월부터 정유 시장가격 상승에 따른 물가 상승을 우려하면서 최근 러시아산 정유가격을 러시아 시장가격보다 10~13% 낮추겠다고 발표함. 한편 카자흐스탄 정유 유통가격은 러시아보다 15~20% 낮은 게 현실임.

 

카자흐스탄 연료 생산성 및 수요현황(2010년 연간기준)

                                                             (기준 : 만톤)

원유 종류	생산량	소비량	편차
주유	290	349	-59
케로신	49	68	-19
디젤	440	391.4	48.6

                      자료원 : 알마티 KBC 조사

 

□ 시사점

     

 ○ 카자흐스탄 정유 가격 상승의 압박은 지속될 것으로 보이는데, 그 근거는 아래와 같음.

  - 첫째로, 정유 생산성 제고를 위한 투자 프로젝트 진행속도와 시장 수요 증가율과의 편차 때문임. 전년도 카자흐스탄 정부는 중국으로부터 대대적인 차관 도입을 결정했는데, 실질적으로 올해부터 산업 투자가 이뤄지기 시작한 것임. 특히 중국 기업이 기 진출한 곳(쉼켄트)과 산업 인프라가 갖추어진 특정 지역(아티라우)에 한정돼 투자될 것으로 보여 시장 수요를 충족할 만한 국내 생산량은 다소 시차를 둘 것으로 보임.

  - 두 번째로, 카자흐스탄 정유가격 안정화 정책의 부정적 측면 때문임. 대 카자흐스탄 러시아 정유 공급 특징은 국제유가 상승에 공급가격이 매우 민감하다는 것인데, 카자흐스탄 정부가 시장가를 임의적으로 동결할 경우 수입자들의 마진이 크게 줄어들면서 공급 의지가 더욱 저하될 것임. 그 결과 자연스런 시장논리에 따라 시장가격 상승의 압박은 지속될 것임.

     

 ○ 카자흐스탄 정유 가격 상승에 따라 생산 인프라 구축이 시급하다는 점을 카자흐스탄 또한 크게 인지하는 것으로 보임.

  - 중국에 대한 부정적 시각에도 중국이 최근 카자흐스탄의 전략적인 투자 파트너로 급부상하고 있다는 점을 고려해 본다면 카자흐스탄의 제조업부문 투자 의지가 크게 높아졌다고 할 수 있음.

 

 

정보원 : WTA, 현지 잡지(Expert Kazakhtan, Business & Power Newspaper), Kazinform, 알마티KBC 시장조사 및 자료분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