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AE, 자동차 위조품과 전쟁 중

- 도요타 부품의 1/4이 위조품인 것으로 추정 -

- 시장점유율 증가추세인 우리 업계의 위조품 방지대책 필요 -

□ 위조품이 넘쳐나는 자동차 부품시장

 ○ 두바이 관세청(Dubai Customs Authority : DCA)은 2011년 1/4분기 동안에만 총 77만 개, 177만 달러 규모의 자동차 위조품을 적발했다고 발표했음.

  - 현지 유력일간지인 The National(6월 15일) 지는 UAE 시장점유율 1위인 도요타사의 부품 중 1/4은 위조품이어서 운전자들의 안전을 크게 위협하고 있다고 대서특필했음.

  - 도요타사의 차량은 연간 약 10만 대가 팔려 신차시장의 40%를 점유하고 있으며, 이 회사의 현지 에이전트인 Al-Futtaim Motors사는 하루 6000여 개의 부품을 수입함.

 ○ UAE는 재수출 허브이므로 UAE를 통해 타 지역으로 위조품이 대량으로 유통됨.

  - 유럽연합집행기관(European Commission)에 따르면 2010년 유럽에서 UAE를 통해 수입되는 위조품의 비율이 전체 위조품 시장의 14.6%에 달해 UAE가 유럽의 위조품 수입국 중 중국에 이어 2위를 기록했음.

  - 두바이 상공회의소(Dubai Chamber of Commerce : DCCI)는 2010년 두바이로 수입되는 자동차 위조품의 선적이 전년대비 75% 증가했다고 밝혔음.

UAE 내 도요타 에이전트인 Al-Futtaim사 부품창고

자료원 : The National

□ 위조품으로 심각한 교통사고 야기

 ○ UAE는 최고기온 50도를 웃도는 뜨거운 날씨와 습한 대기조건, 잦은 모래바람, 다수의 건설현장으로 인해 차량운행에 최악의 조건을 갖고 있음.

  - 현지업계의 서비스점검 및 부품교체를 위한 권장 주행거리 주기는 5000㎞ 이하로 짧은 편이며, 열악한 주행환경으로 인해 자동차 부품수요가 높음.

 ○ 교통사고 중 위조품으로 인한 사고의 비율이 매우 높으며, 불량 브레이크 패드와 타이어가 가장 심각한 문제를 야기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음.

□ 현지업계 및 정부의 인증제도 실시

 ○ UAE 정부 및 관련업계에서는 위조품 방지를 위해 부품 딜러들로 하여금 차량 제조사나 제조사의 현지 파트너의 권한위임을 받도록 하는 등 위조품 추방 캠페인을 매년 벌이고 있으나 이 같은 행태가 근절되지 않고 있음.

 ○ 정부 및 현지 자동차 업계에서는 공식 딜러를 통해 부품을 유통하고 있어 부품구매 시 공식 딜러 여부를 반드시 확인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조언함.

 ○ 샤자 에미리트에는 중소형 자동차 부품 딜러들이 주로 모여 있어 이 에미리트가 위조품 유통의 중심지로 꼽힘.

□ 99% 수입에 의존하는 자동차 부품시장

 ○ DCCI는 2010년 두바이 자동차 부품시장의 규모가 87억1000만 달러에 이른다고 밝혔음.

  - UAE에서 유통되는 각종 자동차 부품은 99% 수입에 의존하고 있으며 자체 생산하는 제품은 일부 차종용 라디에이터, 자동차용 배터리, 머플러, 재생타이어로 매우 한정적임.

 ○ 현지 바이어와의 면담에 따르면 순정부품이 35%, 비순정 부품이 30%, 위조품이 35%를 각각 차지함.

  - 바이어들이 순정품에 비해 가격이 25~30% 저렴하면서도 품질은 동등한 수준의 비순정 부품을 선호하고 있어 비순정품이 전체 수입물량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점점 높아지고 있음.

  - 위조품은 값싼 제품을 선호하는 아프리카 재수출용으로 수입되며 포장규정이 허술한 중국, 대만 등에서 대부분 제조·수입됨.

□ 시사점

 ○ 관련 업계에 따르면 이번에 DCA에서 적발한 위반 건수는 빙산의 일각으로 실제 위조품 유통 규모는 이보다 클 것으로 예상됨.

 ○ 한국산 자동차의 UAE 시장점유율이 매년 증가추세로 국산 자동차부품에 대한 수요도 증가하고 있음.

  - 한국산 제품은 한국차 및 일본차 호환부품위주로 판매되는데 브레이크, 클러치 등 동력 전달부와 필터류에서 강세를 나타냄.

  - 한국차 딜러 Juma Al Majid사에 따르면 아직 한국산 차량부품의 위조품은 많지 않으나 한국산 차량 판매대수가 크게 늘어나면서 중국산 위조품들이 생겨나고 있음.

  - 위조부품의 확산은 한국산 자동차 및 부품의 판매에도 악영향을 미칠 수 있으므로 우리 업계와 현지 감독 당국과의 긴밀한 협력을 통한 감독·규제가 필요함.

자료원 : The National, KOTRA 두바이 KBC 자체조사 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