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7월 총선, 한-태 비즈니스에도 큰 영향

 

 

 

□ 야당 총리 후보 ‘잉럭’ 인기상승으로 정권교체 기대

 

 ○ 태국은 아피싯 총리가 5월 9일 의회를 공식적으로 해산하고 7월 3일을 총선일로 정함에 따라 각 정당은 본격적인 선거운동에 돌입했음. 이번 선거에는 신생정당을 포함해 모두 30개의 정당이 참여하게 됐는데, 여당 민주당과 야당 푸에타이당이 다수의 의석을 확보하고 나머지 군소정당이 소수 의석을 차지하려고 경쟁할 것으로 예상함.

 

 ○ 아피싯 태국 총리가 20년 전 20대 중반의 젊은 나이로 정치에 입문할 당시부터 그는 잘 생긴 외모와 옥스퍼드를 졸업한 학벌로 젊은 층을 중심으로 큰 인기를 누렸음. 20년이 지난 현재 그는 세련되고 깨끗한 이미지, 능란한 화술에 정치경험까지 갖춰 태국에서 그와 대적할만한 총리 후보를 찾기가 어려움.

 

 ○ 해외로 망명 중인 탁신 전 총리는 아피싯 총리에 대항할 푸에타이당 후보로 자신의 누이동생인 잉럭 나왓을 지목했음. 잉럭 시나왓은 여러 측면에서 아피싯 총리와 경쟁하기에 적합한 선택이라고 할 수 있음.

 

 ○ 비록 잉럭 시나왓은 정치경험이 없으나 대기업을 운영하면서 쌓은 경영자적 노하우, 부드러운 이미지, 비교적 젊은 나이와 여성이라는 특수성 등을 갖춤. 아피싯 총리가 아직 40대로 젊은 편이지만 이미 태국 정치세계에서 20년을 겪었기 때문에 잉럭 시나왓이 태국인에게 훨씬 더 신선한 이미지를 제공하며, 아피싯 총리 집권시절 태국이 특별히 변하고 발전한 것이 없다고 실망하는 국민에게 잉럭 시나왓은 탁신 재직시절과 같이 과감한 개혁으로 태국을 변화시킬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을 줌.

 

여야 총리 후보 비교

이름	아피싯 웨차치와(Abhisit Vejjajiva)	잉럭 시나왓(Yingluck Shinawatra)
사진
정당	민주당	푸에타이당
나이	46	44
학력	옥스퍼드 정치경제학 학사, 석사	치앙마이대 행정학 학사 켄터키주립대 행정학 석사
가족	기혼, 자녀 1남 1녀	기혼, 자녀 1남
가족배경	☆☆☆	☆☆☆☆☆
외모, 성격	☆☆☆☆☆	☆☆☆☆☆
정치경험	☆☆☆☆☆	없음
언변	☆☆☆☆☆	검증 안됨
국가운영기술	☆☆	검증 안됨
리더	☆☆☆	검증 안됨
경제지식	☆☆☆	검증 안됨
중산층 인기도	☆☆☆	검증 안됨
강점	정직한 이미지 정치 기술	탁신 전 총리의 여동생 민간분야 경영 기술
약점	국정운영의 효율성	탁신 전 총리의 여동생 정치경험 부재

주 : ☆은 다섯개가 만점

자료 : Siam Intelligence Unit

 

 ○ 실제로 잉럭 시나왓이 야당 총리 후보로 지명된 지 며칠 후 각종 여론조사로는 푸에타이당과 푸에타이당의 총리 후보 잉럭 시나왓의 인기가 민주당과 민주당 총리 후보 아피싯 총리를 앞지르는 것으로 나타났음.

 

 ○ ABAC 대학이 5월 16~21일에 전 국민 23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로는 시간이 지나면서 아피싯 총리에 대한 지지도는 낮아지는 반면, 잉럭 시나왓에 대한 지지도는 올라가고 있음.

 

 ○ 또한 Bangkok Poll이 5월 20~22일에 방콕시민 1178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바로는 26.3%가 푸에타이당, 15.2%가 민주당에 투표하겠다고 했으며, 절반이 넘는 51.9%가 아직 결정을 못 내리는 것으로 나타났음. 차기 총리로 누구를 예상하는가에 대한 질문에 대해서는 26.9%가 잉럭 시나왓, 17.4%가 아피싯 총리라고 답변했으며 49.2%가 결정을 못 한 것으로 나타났음.

 

□ 여야 모두 포퓰리즘적 공약 다수 발표

 

 ○ 여당 민주당과 야당 푸에타이당은 수많은 선거공약을 남발하면서 국민 마음을 움직이려고 노력함. 민주당은 2년 넘는 기간 동안 정권을 잡은 여당의 장점을 가지고 있으며 푸에타이당은 북부지방을 중심으로 국민 다수의 지지기반을 가진 장점이 있음.

 

 ○ 민주당은 정치기반이 도시 중상류층으로 급격한 사회변화보다는 점진적 개혁을 선호하는 보수층이기 때문에 지난 2년 동안의 집권기간 중 과감한 개혁을 추진하지 못하고 중요한 개혁안을 차기 정권으로 넘겼음.

 

 ○ 한편 푸에타이당은 도시 하층민과 농촌주민을 지지기반으로 삼고 있으므로 빈부격차 해소, 사회개혁 등을 더욱더 과감히 추진하려는 성향을 띔.

 

 ○ 이처럼 두 정당 간 차이에도 불구하고 모두 총선에서 승리하기 위해 포퓰리즘적 공약을 다수 발표하고 있기 때문에 각종 공약이 서로 중첩되는 측면도 있음.

 

여야 공약 비교

	민주당(여당)	푸에타이당(야당)	현황
교육	25만 대학생을 위해 저리융자 기금 확대	교육융자기금 (학업을 마친 후 상환)	1995년부터 민주당에서 추진
주택	안정적 주택 프로젝트 (주택보수, 인프라 제공, 전국적으로 신규주택 건설)	월세 1000바트의 서민을 위한 주택 건설	태국주택공사는 저가 주택프로젝트를 실시했으나 수요가 적어 870억 바트의 적자 기록
마약	2500명의 특별팀을 구성해 마약 엄중단속	마약과의 전쟁을 선포하고 12개월 내 완전 퇴치	탁신 정권 시절 마약과의  전쟁으로 2873명이 사형됨.
교통	중국-태국 협력해 고속철도 건설(방콕-람차방-라용)	고속철도 건설(치앙마이-나콘라차시마-후아힌-라용)	민주당에서 고속철 관련 중국과 협상 진행 중
인터넷	전국적 초고속망, 3G 확대	시민에게 무료 WiFi 제공, 공공장소에서 무료인터넷 제공	민주당에서 2010년 정보통신부에 동일한 내용 제안
에너지	풍력, 태양광, 바이오메스 등 대체에너지 생산을 현재보다 2배 증가	새로운 대체에너지 발굴	-
부채문제	불법사채를 재조정해 높은 이자 부담 경감	50만 바트 이내의 부채는 3~5년간 상환중지, 50만~100만 바트 부채는 재조정	민주당 정권에서 프로젝트 시행
수자원 관리	관개지역 확대로 산업용수 및 지역주민 용수 공급 확대	25개 강 유역 개선, 운하 개발	민주당 정권에서 Strong Thailand Project 하에 용수공급확대 추진
보건	ID카드 제시로 무료 의료 서비스 받기	모든 질병에 30바트 의료보험 적용	민주당 정권은 1인당 연간 의료비용 한도를 2895바트로 확대. 이는 탁신 정권 시절보다 2.4배 높음.
노동	노동자 최저임금 2년 내 25% 인상	노동자 최저임금 일 300바트, 대학졸업생 월 최저임금 1만5000바트	현재 노동자 최저임금은 일 200바트 안팎

자료 : Siam Intelligence Unit, 방콕 KBC 자체작성

 

□ 이번 총선 우리 기업에도 큰 영향 예상

 

 ○ 태국이 선거 정국으로 접어듦에 따라 가장 직접적으로 혜택을 입는 분야는 소매분야로 선거일 7월 3일까지 400억~500억 바트의 매출을 예상함. 태국소매점연합회 회장에 따르면 각 정당에서 각종 선거활동을 벌이며 지출을 증가시켜 통화량 유통과 직업창출에 기여할 것이며 이는 다시 소비자들의 지출증가에 기여할 것으로 예상함.

 

 ○ 선거 후 새로이 들어서는 정권은 산적한 중장기적 메가프로젝트 수행, 각종 공약 실천을 위해 재정지출을 증가해 태국 경제는 전반적으로 활성화돼 단기적 경제성장에도 기여할 것으로 보임.

 

 ○ 제한된 정부예산으로 여야가 공약한 정책들을 제대로 수행하기는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므로 다수의 공약은 헛된 약속으로 끝날 가능성도 큼.

 

 ○ 한편 KOTRA 방콕 KBC가 태국진출 한국기업 24개사를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바로는 전체 응답자 중 79%에 해당하는 19개사가 이번 태국 총선이 자사의 비즈니스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봄.

 

 ○ 구체적으로 영향을 미치는 요소에 대해서는 임금상승이 가장 크며 그 뒤를 이어 사업과 관련된 법률변경, 환율조정, 정부주관 사업 취소 혹은 연기 등이라고 응답했음.

 

총선이 사업에 영향 유무	사업에 영향을 미치는 요소 임금상승(9) 기업, 사업 관련법 변경 가능성(8) 환율조정 가능성(2) 연이 닿아있는 정부요직 공무원의 교체(2) 현정부주관 사업 취소 혹은 연기 가능성(1) 인권관련법 변경(1) 제품 수주량 변경(1) 정치불안 심화가 경제불안 심화로 이어질 가능성(1)

주 : * 괄호 안의 숫자는 응답건수(복수응답 포함)

자료: 2011년 5월 27~30일 KOTRA 방콕 KBC 설문조사

 

 ○ 태국은 최근 노란 셔츠의 공항점거, 붉은 셔츠의 방콕시내 유혈시위 등 정치갈등으로 큰 혼란을 겪었음. 이번 7월 총선은 태국이 정치적 안정으로 나가느냐, 아니면 더 깊은 혼란으로 빠지느냐를 결정하는 중요한 분수령임. 또한 이번 선거 결과는 태국 경제, 더 나아가 한-태국 비즈니스에도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여 총선결과가 초미의 관심사임.

 

 

자료원 : Siam Intelligence Unit, 방콕포스트, 네이션, KOTRA 방콕 KBC 자체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