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가포르 방사선 측정기 수요 급증

- 일본 원전 문제 발생 이후 방사선 선량계, 가이거 계수기 등 방사선 측정기 판매 급증 -

- 세계적인 부족 현상으로 인해 한동안 방사선 측정기의 높은 수요가 이어질 듯 -

□ 싱가포르 방사선 측정기 판매 급증

 ○ 일본 대지진 및 원전 문제 발생에 따라 싱가포르 내 방사선 측정기 수요가 급증함.

  - 싱가포르 내 방사선 측정기를 판매하는 소수의 기업 중 하나인 QT Instruments에 따르면 3월 11일 일본 대지진 발생 이후로 매출이 세 배 증가했다고 함.

  - 일주일 만에 비축하고 있던 방사선 선량계 20대를 모두 판매했으며, 이후 다양한 싱가포르 기업들로부터 100대에 이르는 주문을 받았다고 함.

  - 선량계를 주문한 수요자의 대다수는 직원이 일본에 있는 기업들이며, 나머지는 개인적으로 구매하려고 하는 구매자라고 함.

   · 일례로 일본에 딸들이 있는 아버지는 딸들을 위해 선량계를 주문함.

 ○ 방사선 선량계는 펜 크기부터 손바닥 크기까지 크기가 다양하며, 보통 사람이 방사선에 노출된 정도를 측정하는데 사용됨.

  - 가이거 계수기와는 다르며, 가격은 400~600싱가포르 달러이고, 대부분 주머니에 넣거나 멜 수 있을 만큼 작음.

 ○ QT Instruments의 가이거 계수기 판매도 늘어나 매일 최대 5대의 가이거 계수기 주문이 들어오고 있는 상황이라고 함.

  - 지난 주에는 싱가포르 기업으로부터 90대의 가이거 계수기 주문을 받아 처리했다고 함.

  - 이전에는 병원 및 다른 의료시설에만 가이거 계수기를 판매했던 것에 비해 일본 사태 발생 이후 판매가 엄청나게 늘어남.

 ○ 가이거 계수기는 공기 중 방사선을 측정하며 가격이 수천 싱가포르 달러에 이름.

  - 가이거 계수기의 크기는 벽돌만하며 큰 영역의 방사선을 측정하는데 사용됨.

가이거 계수기

□ 세계적인 부족 현상 속에 해외기업도 판매 광고

 ○ 싱가포르 내 방사선 측정기 수요 급증은 공급업체들이 일본의 주문을 우선적으로 처리하는 데 따른 세계적 부족 현상에 따른 것이기도 함.

  - QT Instruments에서는 일본 공급업체로부터 5월까지 물량 공급을 중단한다는 연락을 받았으며, 미국, 벨라루스 등의 국가에 있는 공급업체들도 물량 공급시간을 두 배로 연장했다고 함.

  - QT Instruments는 현재 선량계 및 가이거 계수기 새 물량을 받아보려면 모델의 인기도에 따라서 3~8주 기다려야 하는 상황임.

  - Geiger Counter 및 Anything Radioactive 등의 웹사이트에서도 방사선 측정기가 품절됐으며, 몇 주 동안 새 물량이 들어오기 어렵다고 함.

 ○ 방사선 측정기 수요가 급증하고 측정기 구매를 위해 오래 기다려야 하는 상황이 되자 해외기업들의 온라인 판매 광고가 늘어남.

  - 이베이 싱가포르에는 한 달에 한두 건 정도이던 방사선 측정기 광고가 일본 대지진 발생 이후 2주 만에 150개 이상으로 급격한 증가를 보임.

  - 광고를 올린 판매자들은 대다수 미국 판매자들이나, 우크라이나, 러시아 등 멀리 있는 나라의 판매자들도 있음.

  - 판매자들은 세계 어디든 2주 안에 배송해 주는 것을 약속하고 있음.

□ 싱가포르 정부, 지나친 불안 방지 노력

 ○ 싱가포르 정부에서는 일본 상황과 싱가포르 방사선 수치를 면밀히 주시하고, 싱가포르에서는 방사선에 대해 우려할 필요가 없음을 발표한 바 있음.

  - 싱가포르의 방사선 수치는 WHO 가이드라인 범주 내인 시간당 0.1마이크로시버트의 정상 수치를 나타내며, 일본 사태 발생 이후 비정상적인 방사선 수치 증가는 나타난 적이 없음.

□ 시사점

 ○ 일본 대지진 및 원전 문제 발생에 따라 싱가포르 내 방사선 측정기 수요가 급증했으며, 측정기의 세계적인 부족 현상으로 높은 측정기 수요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됨.

자료원 : The Straits Times 3.29.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