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2010년 경제성장 7.3%로 35년 만의 최고 기록

- 제조업 부문 주도로 1976년 이후 최고인 급성장 이끌어 -

- 건설경기 호조 바탕, 2011년 정부의 성장목표 7-8% -

□ 정부 및 경제전문기관 전망 상회

 ○ 필리핀의 2010년도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이 전년대비 7.3%에 이르러 지난 1976년 이후 35년 만에 최대 성장을 달성한 것으로 나타났음. ‘10년 4분기 성장률도 7.1%로 전분기의 6.3%를 상회한 것으로 나타났음.

 ○ 필리핀 국가통계국(NSCB)이 발표한 자료에 의하면 이러한 GDP 증가는 정부는 물론 민간 전문기관들의 당초 목표는 물론 수정 전망치인 7%도 뛰어넘는 양호한 수치이며 ‘09년의 1.1% 성장에서 크게 개선된 것으로 괄목할만한 성장을 이룬 것으로 평가 받음.

□ 제조업이 성장 견인차

 ○ 특히 '10년의 이러한 경제성장은 2분기의 엘니뇨 현상과 정부 지출 감소의 어려움 속에서 달성된 것이어서 더욱 의미가 있으며 산업부문별로는 제조업이 성장의 견인차 역할을 한 것으로 나타났음.

 ○ 제조업은 2009년에 0.9% 성장에 머물렀으나 2010년에는 무려 12.1%의 큰 성장세를 보였으며 그 뒤를 이어 서비스부문이 전년도 2.8%에서 7.1% 성장함으로써 전반적인 호경기를 이끌었음. 그러나 농업부문은 엘니뇨 현상으로 인한 가뭄 등으로 2009년 0% 성장에서 2010년 0.5% 하락한 바 있음.

 ○ 이러한 급성장 배경으로는 '10년 5월 10일 실시된 선거특수와 경기부양, 성공리에 치러진 대선과 정부에 대한 신뢰도 회복, '09년 173억 달러에 달했던 해외 근로자의 국내송금액도 '10년에는 200억 달러에 육박하는 것으로 추정되면서 안정적인 내수기반의 역할을 하는 동시에 건설 등 산업부문의 성장에 기여했고 세계 경제의 회복에 따른 대외교역의 확대 등도 큰 기여를 했음.

 ○ 수요 측면에서, 2000년 이후 최고 성장률을 보인 고정 자본, 특히 내구재에 대한 투자증가와 대외교역 확대에 따른 소비촉진도 2010년 GDP 성장률에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됨.

필리핀의 경제성장률(1985년 불변가격 기준)

(단위 : 백만 페소)

자료 : 필리핀 통계청(National Statistics Office)

주 : US$1=45페소

필리핀의 1인당 국민소득 증가율(%)

1

필리핀의 주요산업별 성장률(%)

□ 시사점 및 전망

 ○ 이러한 양호한 성장세는 2011년에도 지속될 것이며 필리핀 정부는 경제성장 목표를 7~8%로 설정하고 달성에 총력을 기울이기로 했음.

 ○ 기업 및 소비자들의 경제에 대한 낙관적 전망이 이어지며, '10년 7월 신정부 출범이후의  기대감과 민관협력 프로젝트(PPP)의 활성화에 따른 건설경기 호조와 200억 달러를 넘을 것으로 추정되는 해외근로자의 송금을 바탕으로 한 견고한 내수기반이 성장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임.

 ○ 물가관리를 책임지는 중앙은행도 안정적인 인플레이션 유지가 가능함을 천명하고 있어 대외변수가 불리하게 작용하지 않을 경우 양호한 성장추세는 지속될 것으로 전망됨.

자료원 : 필리핀 통계청(NSO), 필리핀 중앙은행(BS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