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드라이 샴푸시장 초고속 성장 중

- 물 없이 머리 감는 스프레이샴푸 인기몰이 -

- 영국인 평균 여가시간 주당 4시간 줄어 "각박한 일상" -

- 빠르고 간편한 드라이 샴푸 전년대비 최대 145% 성장 -

영국 최대 드라이 샴푸 브랜드 Batiste

출처 : Batiste 웹사이트 발췌

□ 드라이 샴푸란?

 ○ 드라이 샴푸는 물 없이 스프레이를 뿌리는 것만으로 세정효과를 주는 샴푸로 주로 머리에 뿌리고 1, 2분 후 수건으로 닦거나 브러시로 머리를 빗어주기만 하면 반나절 정도 청결한 상태를 유지시켜 줌. 이는 2년 전부터 물 없이 손을 씻을 수 있는 젤 형태의 제품이 시장에서 폭발적 반응을 보여 생활필수아이템이 된 것과 같은 맥락으로, 두 제품 모두 기존의 세정법을 귀찮아하는 바쁜 현대인에게 어필하는 인스턴트형 아이템이라는 점을 공유함.

□ 영국 드라이 샴푸 시장현황

 ○ 드라이 샴푸는 2001년경부터 시장에 조금씩 유입된 것으로 알려졌으며, 주로 프랑스 르네 휘레테르사의 제품이 스프레이형 샴푸의 대명사격으로 인식돼 영국시장에 수입되기 시작했으나, 대중화된 아이템으로 시장안착에 성공한 것은 2009년으로, 영국의 주요 미용제품 브랜드들이 독자적인 드라이 샴푸 개발을 시작, 헤어살롱 체인들도 독자 브랜드의 유사제품을 만들기 시작하면서부터임.

 ○ 현재 영국시장 최대 미용용품 전문 유통체인인 수퍼드러그(Superdrug) 사는 24일 매출보고에서 자사의 샴푸매출의 5분의 1이 드라이 샴푸인 것으로 집계됐으며, 모든 샴푸 아이템 중 가장 매출과 성장률 모두 높은 베스트셀러 아이템이 됐다고 밝힘.

 ○ 영국의 유명 헤어살롱 체인인 Tony&Guy와 Trevor Sorbie 또한 이같은 트렌드에 힘입어 2009년부터 독자적인 드라이 샴푸 브랜드를 개발, 경쟁구도를 형성중

  - 토니앤가이의 올해(2010/11) 드라이샴푸 매출은 전년대비 47% 증가했으며, 트레버소르비는 무려 145% 증가한 것으로 밝힘.

 ○ 현재 영국시장에서 가장 많이 팔리는 드라이 샴푸 브랜드는 Batiste로 인지도와 점유율 면에서 가장 높은 점수를 기록, (점유율 84%, 2009/10) 그 뒤로 Superdrug(자체브랜드), Tony&Guy, Rene Furterer, Trevor Sorbie 순

□ 성장요인과 시사점

 ○ 드라이 샴푸가 영국시장에서 선전하는 요인으로는 현대여성들의 갈수록 바빠지는 생활패턴이 지목됨. 주로 짧은 머리에 남성들과는 달리 여성들의 긴 머리는 감고 나서 말리는데 많은 시간이 소요되므로 이를 간단히 해결하는 드라이 샴푸가 인기를 얻고 있음. 수퍼드러그의 조사에 의하면 드라이샴푸의 주 고객층은 여성이 87%로 압도적으로 많은 것으로 나타났으며 이들 여성고객의 65%가 18~40대 연령층으로 학생 및 직장인으로 외부활동이 가장 잦은 층인 것으로 분석됨.

 ○ 수퍼드러그의 소비자사용후기 설문조사에 의하면 드라이 샴푸에 가장 높은 만족도를 보인 연령층은 16~24세인 학생층으로 나타났으나, 이들의 부모들 즉, 40세 이상은 전통적 샴푸를 더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나 호불호가 극명히 갈리는 것으로 나타났음.

 ○ 드라이 샴푸의 사용트렌드는 시장도입시기인 2009년에만 해도 감지 않아 기름져 있는 머리에 "응급처치"를 하는 용도로 사용됐으나 2010년 하반기에 들어 다양한 기능성제품이 출시되면서 머리의 볼륨을 주는 제품이 인기를 끌고 있는 것으로 나타남.

 ○ 영국소매협회 BRC를 비롯, 일각에서는 이같은 트렌드를 영국의 경제상황과 비교분석하는 시도를 보임. BRC에 의하면 영국에서 드라이샴푸가 보급확산기로에 들어선 2009년 이후 기간은 경기침체의 장기화 등 경제적 요인으로 영국 경제활동인구 평균 여가시간이 주당 4시간 이상 줄어들어, 영국인들이 더욱 "여유 없는" 생활을 하는 것과 깊은 연관성을 보이는 것으로 분석

자료원 : Superdrug, Tony&Guy, Trevor Sorbie 자료인용 및 KOTRA 런던KBC 자체조사 종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