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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구의 10%가 해외에서 취업하는 필리핀
  • 경제·무역
  • 필리핀
  • 마닐라무역관 김군기
  • 2010-10-12
  • 출처 : KOTRA

 

심각한 필리핀의 두뇌유출 어디까지 왔나

- 국민의 10%가 해외취업, 연간 180억 달러 송금 –

- 일자리 부족 및 저임금과 열악한 생활환경 영향 –

 

 

 

□ 전체인구의 10% 이상이 해외에서 취업

 

 ㅇ 필리핀 해외채용 관리국(Philippine Overseas Employment Administration, POEA)의 '09년 해외취업 통계자료에 따르면 '08년 기준 해외에서 취업해 있는 필리핀 근로자는 819만 명인 것으로 나타났음.

 

 ㅇ 이는 필리핀 전체인구 9300만 명의 8.7%에 달하는 엄청난 규모인데 수시로 해외취업이 이뤄지고 있고 공식적인 집계 외에도 많은 취업이 이뤄지고 있다는 점에서 실제 해외에서 취업해 있는 필리핀 국민은 전체의 10%가 넘는 1000여 만명에 이를 것으로 추정되고 있음.

 

 ㅇ 이런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정확한 해외취업 인력이 집계되거나 파악되지 않아 이에 대한 체계적인 접근이나 분석이 곤란한 상황임.

 

 ㅇ 다만 필리핀 통계청이 '09년 4~9월 기간 동안 해외에서 취업한 근로자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로 이들에 대한 사회경제적 분석이 가능한 데 해당 기간에 취업하는 근로자는 총 191만 명에 달했고 이는 '08년의 202만 명보다는 4.7% 감소하였지만 여전히 많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음.

 

□ 연간 국내 송금액 180억 달러 상회

 

 ㅇ 필리핀 중앙은행(BSP) 자료에 의하면 '09년 필리핀 근로자(OFW)의 국내 송금액은 173억 달러로 '08년의 164억 달러 대비 5.6%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10년 송금액은 190억 달러를 상회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기도 함.

 

 ㅇ 이들의 국내송금액은 매년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추세이며 필리핀 GDP의 12-13%에 이를 정도로 막대한 규모를 자랑하고 있음.

 

 ㅇ 국가별로는 미국이 73억 달러(42%)였으며, 그 뒤를 이어 캐나다(11%), 사우디아라비아(8%), 영국(4%) 등이었음.

 

 취업지역 및 국가

 

 ㅇ 해외취업 인력을 성별로 보면 남성이 52.8%인 101만명, 여성이 47.2%인 90만명 이었으며, 여성 취업인력의 연령대가 남성보다 낮았으며 특히 여성의 경우 25-34세의 비중이 절반을 넘어서고 있음.

 

 ㅇ 남성 취업인력은 24~35세 연령층이 이보다 낮은 42.7%였으며, 45세 이상에서는 남성이 20.9%로 여성의 10.8%보다 거의 두 배에 이르고 있음.

 

 ㅇ 이러한 현상은 남성의 경우 중동 등에서 근무하는 45세 이상 연령층이 많은 반면 여성들은 서비스 직종에 근무하는 젊은 인력의 비중이 높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되고 있음.

 

 ㅇ 해외 근로자의 취업지역은 아시아가 79.3%로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는데 남성의 경우 건설인력 수요와 가정부 등 여성인력 수요가 많은 중동지역이 절반을 차지하고 있는 특징을 보이고 있음.

 

 ㅇ 국가별 취업현황을 보면 사우디아라비아가 21.6%로 가장 많았으며, 그 뒤를 이어 UAE(15.4%), 카타르(6.1%)였으며 홍콩과 싱가포르도 각각 6%의 비중을 차지하고 있음.

 

 ㅇ 유럽지역 취업비중은 전체의 8.3%, 미주지역은 7.9%였으며 호주(2.6%)와 아프리카(2.0%)는 미미한 비중을 차지하고 있음.

 

□ 취업분야 및 대상업종

 

 ㅇ 해외근로자(OFW)의 32.3%가 비숙련 노동인력인 단순노무직이었으며, 여성의 경우는 그 비중이 56.1%에 이르고 있음. 취업비중이 높은 직종은 도소매업이 14.9%, 서비스(판매직)이 14.8%, 기계조립 등 제조업이 13.9%였음.

 

 ㅇ 단순노무직이 아닌 전문직의 비중도 10.1%로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데 의사, 간호사, 엔지니어, 회계사, 교사 등이 주류를 이루고 있고 가장 많은 비중은 엔지니어였음.

 

 고급 두뇌유출 심화 및 배경

 

 ㅇ 전문직의 해외취업이 많은 것은 한 때 일본에 이은 아시아의 부국이자 미국 식민지 영향을 받은 사회체계와 교육시스템을 갖추고 있는 우수한 교육여건과 능통한 영어구사 등에도 불구하고 필리핀 현지의 일자리 부족과 낮은 급여수준 그리고 매력적인 해외급여 때문임.

 

 ㅇ 아울러 필리핀 내부적으로 부정 부패의 만연, 낙후된 인프라 수준, 잦은 자연재해 등으로 필리핀 생활에 만족하지 못하고 더 나은 여건을 찾아 해외취업하는 사례가 증가하고 있으며 해외취업이 일반화되어 필리핀 사회 전체에 파급되고 있음.

 

 ㅇ 일례로 필리핀 의사 급여는 300~800달러 정도이고, 간호사는 150~200달러에 머물고 있으나 미국의 공인자격증이 있는 간호사의 월급은 4000달러에 이르러 필리핀에서 잘 나가는 의사 급여의 5배에 달해 해외취업의 유혹이 매우 강한 상황임.

 

 ㅇ 필리핀 정부도 단순 근로자의 취업 외에 고급 전문직 해외유출의 심각성을 인식하고 의사와 간호사의 급여인상 등을 도모하고 있으나 역부족이어서 앞으로 이러한 추세는 지속될 것으로 우려됨.

 

 ㅇ 해외취업이 많아 이제 필리핀은 아시아의 대표적 인력수출국가이자 두뇌유출이 매우 심한 나라로 지칭되고 있으며 필리핀 병원들은 우수한 의사와 간호사 등 전문직종 인력들의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임.

 

 ㅇ 과학자, 기술자, 의사, 정보기술(IT) 전문가, 회계사 등 전문직이 높은 임금을 찾아 해외로 떠나는 일은 필리핀 사회에서 하나의 트렌드로 자리잡은 지 오래되었고 해외근로자의 국내송금 등으로 인해 많은 사회경제적 효과가 있거나 생활양식 등의 변화를 초래하고 있음.

 

□ 필리핀 해외 근로자 취업현황

 

 ㅇ 연령 및 성별 취업 현황

       (단위 : 천 명, %)

연령대

2008

2009

전체

남성

여성

전체

남성

여성

취업인구

2002

1034

968

1912

1010

901

취업비율

100.0

100.0

100.0

100.0

100.0

100.0

정부 및 주요 기관

2.7

3.9

1.3

2.5

3.6

1.3

전문직

9.6

9.9

9.4

10.1

9.7

10.5

기술직

6.2

7.5

4.9

6.3

8.5

3.8

점원(clerk)

5.6

4.4

6.9

4.9

3.2

6.8

서비스(판매직)

14.3

10.3

18.5

14.8

11.8

18.1

농림어업

0.6

0.9

0.2

0.3

0.6

0.1

도소매업

15.7

28.3

2.1

14.9

26.7

1.8

기계조립

13.0

23.2

2.1

13.9

24.9

1.5

단순노무직

32.4

11.6

54.7

32.3

11.1

56.1

기타

0.0

0.0

0.0

0.1

0.1

0.0

 

□ 인력유출과 해외송금의 부정적 영향

 

 ㅇ 많은 근로자의 해외취업은 자국의 부족한 일자리 해소와 막대한 외화수입뿐만 아니라 이를 통해 소비기반을 구축하고 건설경기 활황 등을 통한 국가경제의 활력유지 등 많은 긍정적 효과가 있음.

 

 ㅇ 그러나 동시에 많은 문제점도 야기하는데, 국립 필리핀대학 Cayetano Paderanga 교수는 해외근로자 송금의 거시경제 영향을 분석하면서 국가경제적으로 야기되는 폐해를 다음과 같이 지적함.

 

  지속적인 달러유입으로 페소화 강세를 부추겨 경쟁국 대비 임금, 생산비용의 경쟁력을 저하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함. 그 결과 필리핀 수출상품의 경쟁력을 약화시키고 특히 제조업의 외국인투자 유치를 저해함.

 

 ㅇ 제조업에 대한 투자보다는 수입해서 유통하는 것이 훨씬 유리해 장기적으로는 산업은 정체되고 외국상품의 소비시장으로 전락하는 상황이 불가피할 것이며 고용창출에도 어려움이 가중될 것임.

 

 ㅇ 근로자 송금유입은 국제수지 안정, 인플레 안정, 대외 충격으로부터 보호 등 긍정적인 측면도 있으나 장기적인 국가 경쟁력에 도움이 되기 위해서는 그 활용을 위한 전략적 접근이 필요하나 아직은 그 점에서 미흡함.

 

 ㅇ해외근로자(OFW)들을 위한 투자상품을 개발해 유입되는 외화를 국가 개발프로젝트에 활용하는 방안을 강구해야 함. 현재 정부가 추진하려는 해외근로자를 위한 외화표시 소액 채권제도는 바람직한 시도로 볼 수 있음.

 

 

자료 : 필리핀 통계청(NSO), Business World 등 주요 언론자료 취합, KOTRA 마닐라KBC 분석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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