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슬람 율법에는 허용이 되는 ‘할랄’(Halal)과 허용이 되지 않는 ‘하람’(Haram)으로 구분되는 것들이 많다. 이슬람에게 할랄이 되는 음식을 예로 들어보면, 해산물, 야채, 할랄 방식으로 도축된 소고기, 과일 등 우리가 흔히 접하는 것들이 있다. 반면 하람으로 구분 되는 것들은 술(알코올), 돼지고기 등이 있다.

이번 해외 시장 뉴스의 주제는 ‘인도네시아 애완 용품 및 케어 시장’에 대한 것인데, 이슬람 종교에 대해서 먼저 서술하는지 독자의 입장에서 의문점이 생길 수 있다. 그 이유는, '이슬람 종교'가 인도네시아에서 애완견을 지금까지 흔히 볼 수 없는 주요 이유 중 하나이기 때문이다. 이슬람 종교에서, 강아지는 양몰이, 농사, 집 지키기 등과 같은 이유로 집안에 들이는 것은 허용했으나 애완동물로 키우는 것은 금지되어져 왔다.

그러나 최근 들어 인도네시아에서 애완동물을 키우는 인구가 증가하고 있으며, 애완견을 키우는 사람들도 조금씩 증가(애완동물의 13% 차지, 출처: Statista)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물론 아직은 고양이가 애완동물의 대다수(69%, 출처: Statista)를 차지하고 있다.

인도네시아의 애완동물 관련 시장은 앞으로도 꾸준한 상승이 전망되고 있기 때문에, 우리나라의 애완동물 용품 기업에게는 기회가 될 수 있다. 따라서 인도네시아 애완동물 시장에 대해서 알아봄으로써, 우리 한국 기업의 인도네시아 시장 진출을 도모하고자 한다. 

인도네시아 애완동물 시장 동향

“K-뷰티가 최근 5년간 인도네시아 시장에서 한국 소비재 진출을 주도 한 것은 맞습니다. 그러나 그만큼 경쟁도 심해졌기 때문에, 유통을 하는 저희 기업에서는 양질은 한국 소비재를 꾸준히 찾고 있는데 애완 용품 관련 시장이 급격히 성장을 할 것으로 전망되어 관심을 가지게 되었고 한국의 Mega Zoo 전시회에도 방문을 계획하고 있습니다." J사의 대표가 KOTRA 자카르타 무역관 담당자와 한국 중소기업의 인도네시아 진출 유망 시장에 대해서 논의를 하던 중 언급한 내용이다.

인도네시아 애완용품 시장이 급격하게 성장을 하면서 애완용 식품, 애완동물 케어에 대한 수요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또한, 애완동물과 함께 갈수 있는 펫 카페의 증가, 소득 증가에 따른 오가닉 애완용 식품 선호도 증가 등 새로운 트렌드가 빠르게 도입되어 지고 있는 시장이기도 하다.

트렌드①: MZ세대 및 도시화의 영향으로 성장하는 시장

인도네시아의 빠른 경제 성장(연 약 5~6% 성장)으로 인해 증가하는 중산층이 인도네시아의 애완 동물을 소유하고자 하는 인구 증가로 이어졌고 애완동물 용품 시장의 성장으로 이어지고 있다. 또한, MZ세대가 사회에 진출하면서 애완동물을 키우는 인구가 증가하였고, MZ세대는 외로움을 달래기 위해서 애완동물을 키우고 있다고 밝혔다 (출처 : Petfair SE Asia).

<인도네시아 애완동물 구성> 

(단위: %)

[출처: Statista]

트렌드②: 꾸준히 수요가 증가하는 애완동물 식품 시장

인도네시아의 애완용 식품 시장은 2022~2027년 동안 연 평균 약 5.2% 증가가 예상되고 있다 (출처 : Mordor Intelligence). 애완용품 전문 전시회인 Pet Fair SE Asia에서 발간한 자료에 따르,면 2015년 인도네시아 애완동물 식품시장 규모는 8.8억 달러였으나, 2025년에는 18억 달러가 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고 하였으며, 2015년에는 애완동물을 키우는 인구 1인당 3.46달러를 소비하였는데, 최근 5년 동안 이 금액은 연 평균 8.4%씩 성장하였고, 앞으로 5년간 연 평균 4.77% 성장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그러나 이 보고서에 따르면 애완견 식품 시장의 성장은 급격하게 증가는 하지 않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따라서 애완견보다는 애완용 고양이, 물고기, 새 등 다른 애완동물 식품 시장이 더 빠르게 성장할 것으로 보여진다.

<인도네시아 애완용 식품 시장 규모>

                                                                                                    (단위 : 백만 달러, %) 

[출처: Pet Fair SE Asia]

트렌드③: 애완동물 케어 시장도 성장

애완동물 케어(미용, 동물병원 등) 시장은 2023년 기준 약 22억 달러로 예측되고 있으며, 2033년까지 연 평균 약 9.5% 성장을 통해 시장 규모가 58억 달러를 도달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런 시장의 성장을 견인하는 것으로는 앞서 언급한 빠른 경제 성장, MZ세대의 높은 눈높이, 대도시로의 인구 증가에 따른 실내에서 생활 하는 애완 동물 증가 및 애완 동물에 대한 애착 증가 등으로 보여지고 있다.

그러나 아직 애완 동물 케어를 위한 인프라(애완용품 샵, 애완동물 병원 등)가 발달되지 않은 시장이기 때문에, 시장이 급격히 활성화되기에는 제한적인 부분이 있다. 

진출 전략

① Market Share 확장을 위해서는 유통사와 협업

인도네시아 시장은 외국기업이 직접 제품을 유통하는 것이 매우 어려운 구조이다. 상품이 정식으로 통관되고 유통이 되기 위해서는 인도네시아 정부 당국의 승인 획득 및 등록 절차를 밟아야 하는데 이 과정이 쉽지는 않은 상황이다. 또한, 이런 절차는 인도네시아 현지 기업만이 진행을 할 수 있어서 좋은 인도네시아 파트너 발굴을 통해서 진입하는 전략이 필요하다.

현재 인도네시아의 대형 몰 및 마트에는 애완용품 코너가 크게 자리 잡고 있지 않다는 점을 감안하면 현지 유통서 중에서도 온라인 판매, 자체 샵 운영 가능 여부, 대형 유통망에 입점을 해본 경험 등 다양한 역량을 검증할 필요가 있다.

② 이커머스 마켓플레이스 활용을 통해 쉽게 고객에게 다가가기

바로 앞서 언급한 바와 같이, 인도네시아의 대형 몰이나 대형 마트를 방문해보면 애완용품점을 쉽게 보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애완용품을 유통하기 위한 오프라인 인프라가 아직 많이 구축되지 않은 시장이라고 보여지기는 하나, 이커머스 시장은 매우 활발한 시장이다. 

인도네시아의 최대 이커머스 플랫폼인 Tokopedia (월 평균 방문자 1.3억명) 또는 2위 플랫폼인 Shopee 등에 입점을 통해 소비자들이 애완용품을 더욱 손 쉽게 접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여야 이 거대한 시장에 진출이 가능할 것으로 보여진다.

③ 디지털 마케팅 적극 활용

글로벌 기업들이 많이 진출해 있는 시장이다 보니 신규 중소기업이 진출하는 것은 어려워 보일 수도 있다. 하지만, 아직 미성숙한 시장으라는 점을 어느 정도 감안하고 마케팅 전략을 수립한다면 승산이 있을 것이라고 보여진다.

인도네시아는 스마트폰을 중심으로 인터넷이 보급되었으며 젊은 인구가 많은 시장으로 디지털마케팅(SNS, 인플루언서 등)을 통해 브랜딩 및 광고를 하고 광고를 본 소비자가 손 쉽게 이커머스 플랫폼을 통해서 구매를 할 수 있도록 운영한다면 조금 더 쉽게 진출을 할 수 있을것이라고 생각한다.

시사점

세계 4위 규모의 인구, 젊은 소비층, 인터넷 보급률 확산, 디지털 경제의 성장과 같은 조금 더 거시적인 트렌드와 더불어 성장하고 있는 인도네시아 시장은 앞으로 우리 기업들에게는 기회의 시장이 될 수 있다.

그러나 우리나라 시장은 애완견 중심인 반면 인도네시아는 애완 고양이, 조류 등이 더 인기가 많은 시장인 점을 감안하여 현지화 전략도 필요해 보인다.

또한, 오프라인 유통망이 상대적으로 활발하지 않은 것으로 보여지는 시장으로 온라인 마케팅 및 이커머스는 중요한 전략이 되어야 할 것으로 보여지며, 현지 유통사를 잘 선택하여 시장을 진출하는 것이 인도네시아 시장에서의 성패를 결정할 것으로 판단된다.

이 외에 온라인에서 자주 보이는 위조품, 애완동물 케어를 위한 숙련된 인력의 부족 등은 시장을 진입하여 빠르게 성장을 하고자하는 기업들에게는 걸림돌이 될 수도 있으므로 유의해야 한다. 

자료원 : Statista, Mordor Intelligence, Pet Fair SE Asia, KOTRA 자카르타 무역관 자료 종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