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덴마크 의료분야, 로봇으로 대안 모색
  • 트렌드
  • 덴마크
  • 코펜하겐무역관 임수주
  • 2023-11-03
  • 출처 : KOTRA

고령화와 의료진 부족 문제 대두, 의료서비스 새로운 해법 필요

현지 수요 및 인증 등 충족을 위해 현지 기술 또는 유통업체와 협력

의료산업은 대표적인 공공복지 국가인 덴마크의 가장 큰 최우선 복지 영역 중 하나로 GDP1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EU를 비롯한 다른 많은 국가와 마찬가지로 인구의 고령화 진전과 만성 질환에 대한 수요 확대가 가장 큰 이슈로 부각되는 한편, 의사와 돌봄 인력 부족으로 인한 의료서비스 부족과 공백 가능성도 또 다른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수요와 공급의 격차를 해소할 보다 효과적이고 효율적인 의료 서비스 대안이 필요한 가운데 덴마크에서는 의료 서비스의 디지털화와 자동화에 대한 관심과 투자가 점차 확대되고 있다.


덴마크 의료시장 및 동향


덴마크 의료시장은 GDP10% 이상을 차지하고 있으며, 잘 알려진 공공복지 국가답게 의료분야 지출의 85%가량을 정부 및 공공부문이 담당하고 있다. 공공분야 지출 규모는 2021년 코로나19 등 영향으로 최대 규모인 2710억 크로네(387억 달러)까지 확대다가 2022년에도 소폭 줄어든 2657억 크로네(380억 달러)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중앙 정부는 정책과 관리·감독을 주로 담당하고, 5개 광역 지자체와 그에 소속된 총 98개의 기초 지자체가 의료 서비스 운영을 맡아 그 역할을 분담하고 있으며 이들 지자체는 치료, 질병 예방, 재활 등 의료 서비스 전반을 책임진다.


<덴마크 공공의료 지출 현황>

(단위: 백만 크로네)

그림입니다. 원본 그림의 이름: CLP00006ae872f4.bmp 원본 그림의 크기: 가로 914pixel, 세로 390pixel

[자료: 덴마크 통계청]


공공의료 분야에 있어 가장 많은 예산은 병원, 요양기관 등의 순서로 지출 비중이 크다. 병원이 45% 이상으로 산업 내 중요한 비중을 차지하는데, 이는 EU 평균인 37.4%(2020년 기준)와 비교해도 매우 높은 수준이다.


<2022년 덴마크 공공의료 주요 지출처>

그림입니다. 원본 그림의 이름: CLP00006ae80004.bmp 원본 그림의 크기: 가로 615pixel, 세로 260pixel

[자료: 덴마크 통계청]


덴마크도 다른 국가들과 마찬가지로 고령화 문제에 직면해 있다. 덴마크는 2050년 전체 인구의 20% 이상이 65세 인구로 구성되는 초고령 사회에 진입할 것으로 전망되며, 이로 인해 만성 질환자 수가 증가하지만 이들을 돌보고 보살필 수 있는 일손은 부족할 것이 자명하다. 특히 공공의료 비중이 큰 덴마크로서는 노인 인구의 확대로 인한 정부와 국민의 비용 부담이 더욱 가중될 수 있어 정부는 의료 부문에 대한 정책 도입 및 예산 확대 등 노력을 다양하게 시도하고 있다.

 

2022년에는 의료분야에 대한 전방위적 개혁 방안이 의회를 통과는데, 2029년까지 24억 크로네(34000달러), 이후 매년 34000만 크로네(4800만 달러)를 투입 만성 질환을 위한 병원과 기초 진료시설 확충을 추진하고 추가로 2023~2028년에 걸쳐 40억 크로네(56000달러)를 투입해 최대 25개까지 지역 병원을 설립하는 내용이 담겨있다. 지난 2021년에는 고령자 돌봄 개선을 위해 180억 크로네(34000달러)2024년까지 투입, 1000여 명의 관련 분야 종사자 육성을 합의하기도 .


한편, 의료 서비스의 공급 측면에서도 덴마크는 타 EU 국가들에 비해서 인구 1000명당 의사 4.2명과 간호사 10.1명을 운영하고 있어 타 EU 국가들의 평균인 3.9, 8.4명에 비해서 더 많은 숫자의 의료진을 보유하나(2020년 기준), 코로나19를 겪으면서 간호사 인력 부족이 큰 사회 이슈로 대두되는 등 덴마크의 의료 시스템이 국민들이 필요로 하는 수준의 치료와 돌봄 서비스를 제공하기에는 부족하다는 인식이 지배적이다. 앞서 언급한 고령화 이슈도 향후 노동 가능 인력의 부족을 초래하는 주요 원인이기도 하다.


새로운 의료 시스템 대안, 의료 로봇

 

덴마크가 직면한 인적·재정적 자원 부족에 대한 해결책 중 하나로 자주 논의되는 것이 의료 로봇의 도입이다. 덴마크 정부는 EU에 제출한 회복계획(Danish Recovery & Resilience Plan, RRP) 등 정책을 통해 의료서비스 디지털화와 온라인 진료 확대를 추진하는 한편, 노인 대상 첨단 헬스케어를 접목한 돌봄서비스 등을 구상하고 있다. 20233, 덴마크 정부가 의료서비스 조직을 재검토하기 위해 출범시킨 의료구조위원회(Health Structure Comission)에서도 정부와 병원의 운영방식 혁신과 덴마크가 직면한 문제를 해소하기 위한 로봇 등 기술도입 방안이 검토될 예정이다.


의료분야에서의 로봇의 활용 분야는 매우 다양한데, 병원의 예를 들면, 진단, 외과수술, 재활, 행정업무 경감, 재고 관리 및 조달, 의약품 분류 및 포장, 청소, 물품 운반 등 전반에 로봇을 활용할 수 있다. 수술의 정밀도를 높이고, 환자에 대한 데이터를 확보하고 관리하며, 더 정확한 진단을 가능하게 하는 등 다양한 업무 프로세스의 자동화를 통해 의료진이 핵심 업무에 집중할 수 있도록 돕게 된다. 이러한 병원의 디지털화 및 자동화를 통해 병원 내 근무 환경 개선 및 효율성 향상이 실현되면, 갈수록 많아지고 복잡해지는 의료 서비스 수요에 대응해서도 개인화된 맞춤형 서비스 제공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덴마크 내 의료 분야에 국한된 로봇의 도입 상황을 직접적으로 나타낸 통계를 확인할 수는 없었으나, 보다 포괄적인 덴마크의 로봇, 드론 등 자동화 산업은 기업 수로는 524개 기업, 고용인원은 1만6500여 명 규모로 추산되며 의료 분야의 자동화 혁신도 이들을 중심으로 끌어나가고 있다. 덴마크 로봇 산업은 2022년 기준 전년 대비 20% 이상의 성장세를 보이며 매출 40억 유로(42억 달러), 수출 21억 유로(22억 달러)를 기록. 이러한 추세를 이어 업계에서는 2023년 산업 내 1/3가량 기업들이 50% 이상 매출 성장을 예상함에 따라 전체 산업의 매출이 48억 유로(51억 달러)를 뛰어넘을 것으로 예상한다.


<덴마크 로봇산업 매출 및 수출 규모>

 (단위: € 십억)

[자료: Odense Robotics Insight Report 2023]

 

덴마크 의료분야로의 로봇 도입에 중추적인 역할을 하는 곳으로 덴마크 남부에 위치한 오덴세대학병원(Odense University Hospital, OUH)을 꼽을 수 있다. 이 병원은 임상로봇센터(Center for Clinical Robotics, CCR)를 설립 의료분야에 있어 로봇기술의 도입과 적용을 중점적으로 추진하며, 로봇기술과 병원에서 발견되는 의학적 요구를 연결하는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CCR은 대학(University of Southern Denmark, SDU), 머스크로봇기술연구소(Mærsk McKinney-Møller institute, MMMI) 등과도 협력하고 있다. 이 병원이 위치한 덴마크 3대 도시인 오덴세에는 로봇 혁신 클러스터가 위치 이곳을 중심으로 스타트업 및 기술개발 생태계가 형성 있다.


의료 로봇의 도입을 위한 산학협력 연구도 활발하게 진행되는 가운데, 그중 하나가 오덴세대학병원의 CCR, 남부덴마크대학(SDU) 등이 참여하는 ‘HospiBot’ 의료 서비스 로봇 개발 프로젝트이다. 20239월부터 시작 20268월까지 진행 예정으로, EU의 펀딩을 포함해 총 260만 유로를 투입 3개 병원을 포함 덴마크 및 독일의 8개 기관이 참여한다. 간호사 인력 부족에 대한 대안 마련이 주된 목적으로, 복잡한 병원의 구조적 특성을 반영 크기를 줄이고 유연성을 부여하는 한편 환자에게 친근감을 줄 수 있는 ‘Human Touch’에 중점을 둔다는 점이 특징적이다.

 

<HospiBot 프로젝트 예시 모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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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CCR SDU 홈페이지]

 

유통구조 및 진출 요건


덴마크 시장에서 사용하는 의료용을 포함한 산업용 로봇의 대부분은 미국과 중국에서 생산된 것이며, 그 뒤를 이어 한국, 독일, 일본 등의 로봇이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EU 국가 중에서도 특히 독일은 덴마크와 가까운 이점과 고유의 기술력을 바탕으로 덴마크와 많은 기술 협력 및 공동개발 프로젝트를 진행해 왔다. 지난 10여 년간 EU 펀딩을 통한 인터레그 프로그램(지역 간 협력 프로그램) 일환으로 의료분야에서 11개 혁신 프로젝트를 완료으며, 로봇 공학 및 관련 분야에 대한 연구를 진행한 바 있다. 앞서 언급된 HospiBot 개발을 위한 자금에도 동 펀딩이 일부 포함된다.


한국기업들과 경쟁 관계가 될 수 있는 덴마크 내 로봇 제조기업으로는 Universal Robots, Mobile Industrial Robots, DACO A/S 등이 규모가 가장 크며, 중소규모로는 PTR Robotics, Lifeline Robotics, ROPCA, UVD Robotics, Blue Ocean Robotics 등이 있다. 통합 시스템 제공업체로 Gibotech, LT-Automotion, Holo 등이 있으며 이들은 의료 서비스 시장을 포함한 다양한 산업분야에서 자동화 솔루션을 제공해 오고 있다.


덴마크 병원 등 의료기관에 이미 도입된 물류, 소독 등 아래와 같은 의료 로봇 사례를 통해 진출 가능 분야 및 기회를 엿볼 수 있다.

 

 ㅇ (물류) 질랜드대학병원(Zealand University Hospital)에서는 자율 이동 로봇이 카트를 조종 쓰레기통, 리, 환자식, 멸균용품, 의약품 및 샘플 등 물품을 운반하며, 인간과 같이 엘리베이터를 타고 문을 열고 복도를 운전할 수 있게 설계기 때문에 별도의 시설 개선 없이 사용

 ㅇ (소독) 소독용 고강도 UV 기능을 갖춘 자동화 로봇이 스스로 병실 공간 전체를 점검하고 소독 광선이 모두 효과적으로 제거될 수 있도록 기능 코로나19 대응에도 기여

 ㅇ (재활) 오스테르코번신경학센터(Neurology Centre Østerskoven)는 재활 로봇을 활용, 환자가 맞춤형 운동 프로그램을 스스로 훈련하게  치료는 물론 물리치료사의 육체적 부담을 완화하는데 기여


덴마크 의료시장에서 공공 병원이 단연 가장 큰 구매자이며, 병원이나 지자체가 제조업체로부터 직접 구매도 가능하지만 인증이나 검사에 소요되는 비용과 시간을 절감하기 위해 해당 필수요건을 대신 처리해 줄 수 있는 유통업체(distributors)를 통해 대부분 구매를 진행한다. 의료 로봇에 있어서도 병원이 주요 구매자로 로봇의 경우 새로운 분야인 만큼 도입 테스트를 진행하거나 종종 개발 프로젝트에도 참여하는 경우도 있다.


공공부문 조달이기 때문에 모든 입찰정보는 타 의료기기 등과 마찬가지로 모두 공개된다. 하지만 모두 덴마크어로 작성 공고되는 데다 덴마크 시장에 적용되는 법규 등을 올바르게 이해하고 접근하기 위해서는 현지 시장을 잘 알고 있는 유통업체와 협력하는 것이 더 수월할 수 있다.


협력가능한 현지 유통업체들은 의료기기 또는 서비스 로봇 취급 분야 등으로 확장 가능하며, KOTRA 코펜하겐 무역관에서 접촉한 덴마크 내 서비스 로봇 유통업체 G사는 기존에 한국에서 바닥 청소 로봇, 창문 청소 로봇 등을 수입해 왔는데, 현재는 의료분야로 범위를 넓혀 노인과 알츠하이머 환자를 위한 인공지능 솔루션 로봇(또는 인형)에 관심을 갖고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다만, 다른 의료기기와 마찬가지로 의료 로봇 역시 EU의 인증 요구사항을 따라야 하며 로봇의 복잡성으로 인해 부가적으로 고려해야 할 사항도 발생한다. 로봇은 용도에 따라 필요로 하는 인증이 달라지는데, 의료기기 인증(Medical Devices Regulation, MDR) 및 기계류 지침(2006/42/EC)을 충족해야 한다. 또한, 용도와 기능에 따라 개인정보 처리 등과 관련한 EU의 데이터보호 규정에도 해당 사항이 있는지 점검해야 한다.


MDR은 의료 행위(medical application)에 사용되는 로봇으로 환자에게 미치는 영향 정도에 따라 적용 지침이 분류된다. 처치 로봇(intervention robots), 즉 환자의 몸에 외부 물질을 도입하는 로봇에는 가장 높은 조건이 요구되며 엄격한 승인 절차를 거쳐야 한다. 진단 로봇(diagnostic robots) 역시 MDR의 적용을 받으며 환자의 건강에 직접적이고 중요한 영향을 미칠 수 있으므로 처치 로봇보다는 낮지만 역시 까다로운 기준이 적용된다. 재활 로봇(rehabilitation robots)도 일반적으로 MDR에 속하며 요구 사항은 환자와의 상호 작용에 따른 영향 및 위험 정도에 따라 달라진다. 한편, 기계류 지침은 기계류를 더 광범위하게 다루고 있는데, 병원 운영 측면에서, 예를 들어 포장 또는 혈액샘플 처리 등을 자동화 직원의 업무를 경감시키는 로봇은 환자와 상호 작용하지 않으므로 일반적으로 이 지침의 적용을 받게 되며 MDR 인증은 필요하지 않다.


시사점


국제로봇연맹(International Federation of Robotics)20239월 발표한 최근 자료에 따르면, 한국은 제조 목적 중심의 산업용 로봇 설치대수 기준으로 중국, 일본, 미국에 이은 세계 4대 로봇 사용 국가이며, 특히 서비스 로봇의 제조에 있어서는 제조기업 수 기준 미국, 중국, 독일, 일본, 프랑스에 이어 전 세계에서 여섯 번째로 많은 기업을 보유해 로봇 제조에 있어서도 세계적인 강국 중 하나로 꼽힌다.


<국가별 서비스 로봇 제조기업 현황>

(단위개사)

그림입니다. 원본 그림의 이름: CLP00006ae80008.bmp 원본 그림의 크기: 가로 798pixel, 세로 492pixel

[자료국제로봇연맹(International Federation of Robotics)]


덴마크를 포함해 EU 내 독일 등 로봇 기술 강국이 포진해 있지만, 덴마크는 한국과의 의료분야 협력에 관심이 높은 만큼 기술력을 갖춘 한국 기업들과의 기술협력 및 진출 가능성이 적지 않다. 지난 20233월에는 한-덴마크 병원 네트워크 출범을 통해 보건의료 로봇, 원격의료, AI 진단 등 양국 병원의 디지털 전환을 위한 협력 기반이 구축된 바 있고, 뒤이어 9월에는 덴마크 고령부 장관의 방한을 계기로 또 한 번 정부 간 및 기업 간 보건의료분야 협력 방안이 논의. 특히 고령부 장관은 방한 기간 국내 한 병원을 찾아 한국의 의료 서비스 로봇의 도입 및 활용 현황을 점검하는 등 한국 서비스 로봇에 대해서 높은 관심을 보인 바 있다.


서비스 로봇은 현지 운영시스템 적용을 위해 초기 단계부터 R&D에 참여하는 공동 개발을 추진하거나 유통업체를 커스터마이징이 필요할 수 있다. 이때 한 가지 주목해 볼 만한 것은 최근 덴마크 보건의료 정책 및 자동화 등 추진에 있어서 사람 중심의,’ ‘맞춤형,’ ‘소통등의 키워드가 반복적으로 언급되고 있다는 점이다. 현재 연구개발이 진행 중인 HospiBot의 경우 ‘Human Touch’가 중요한 개발 포인트로 발표던 점도 비슷한 맥락이다. 덴마크 유통업체 G사도 환자용 인공지능 로봇 도입에 있어 덴마크인들의 소통 및 표현 방식을 반영한 현지화가 필요할 수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자료: 덴마크 통계청, 덴마크 보건부, Healthcare Denmark, EU stats, European Observatory on Health Systems and Policies, OECD Data, EIU, Odense Robotics, 국제로봇연맹, Kommunal Sundhed, University of Southern Denmark, Danish Tehnological Institute, ZDnet Korea KOTRA 코펜하겐 무역관 자료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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