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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가포르에서 자동차는 왜 비쌀까
  • 트렌드
  • 싱가포르
  • 싱가포르무역관 Jane Pang Pik Kei
  • 2022-08-12
  • 출처 : KOTRA

싱가포르, 자동차 구입비용이 가장 높은 국가로 1위

싱가포르는 총 면적이 719km²인  싱가포르는 도시국가이다. 면적대비 인구 수를 감안했을 때, 싱가포르에는 평방 킬로미터마다 7000여 명의 사람들이 살고 있는 만큼 모든 사람이 자동차를 소유하기에는 한계가 있다. 이러한 영향을 받아서인지 싱가포르에서 자동차에 관련된 비용은 수입세부터 등록비까지 높게 책정된 편이다. 자동차를 소유하려면 소유자들이 COE(Certificate of Entitlement) 비용을 납부해야 하는데, COE 비용을 납부한 뒤 자동차를 등록할 수 있어 필수적인 비용이다. 참고로 COE는 싱가포르가 작은 국토면적으로 인한 한계에 대비해 국가 내 전체 차량대수를 통제하기 위해 도입한 차량 대상 라이선스 제도로 차량을 운행할 수 있는 권리를 주는 증서이며 사용기간은 10년이다. 싱가포르 교통부(Ministry of Transport, MOT)에 따르면 COE 라이선스 금액은 평균 7만에서 10만 싱가포르 달러 수준으로, 정부에서 월별로 COE 발급량을 정하고 이를 공개 입찰해 차량구매 희망자들이 경쟁을 통해 구매하도록 한다. COE는 차종 및 용도에 따라 5가지 카테고리로 구성되어 있으며 최근 7월 20일에 진행된 입찰에서 오픈 카테고리 COE 가격이 11만 4000싱가포르달러로 최고치를 경신했다.

 

<싱가포르 COE 카테고리 및 최근 가격>

(단위: 싱가포르 달러)

카테고리

대상(국문)

대상(영문)

가격

(7월 20일 기준)

Category A

1600cc 및 97kW 이하 차량 또는

최대 110kW 전기 자동차

Cars up to 1600cc & 97kW or fully electric cars with output of up to 110kW

78,899

Category B

1600cc 초과, 97kW 차량 또는

최대 110kW 전기 자동차

Cars above 1600cc or 97kW or fully electric cars with output over 110kW

110,003

Category C

수송차 & 버스

Goods vehicles & buses

54,889

Category D

오토바이

Motorcycles

10,910

Category E

기타

Open Category

114,001

[자료: LTA Singapore]

 

한편 스위스 은행인 Julius Baer에서 2022년 발표한 “Global Wealth and Lifestyle Report 2022”에서는 싱가포르가 자동차 구입비용이 가장 높은 나라로 꼽혔다. 이어서 브라질과 인도네시아가 각각 2위와 3위를 차지했다. 실제로 COE 외에도 차량 등록비, 보험료, 상품 및 서비스 수수료(Goods & Services Tax, GST) 7%와 소비세 (Excise Duty) 20%까지 더해야 하는 점을 감안하면 싱가포르가 자동차 구입비용이 가장 높은 국가로 1위를 차지하고 있는 이유를 짐작해볼 수 있다.

 

높은 소득수준에 비해 작은 싱가포르 자동차 시장

 

싱가포르 육상교통청(Land Transport Authority, LTA)에 따르면 2021년 기준으로 싱가포르에 등록되어 있는 자동차 수는 약 64만 7000대이며, 이는 10년 전 대비 6% 상승한 수치이다. 싱가포르 정부는 2018년 2월부터 도입한 “자동차 증가율 0% 정책(Zero vehicle growth rate policy)”에 따라 COE 카테고리 A, B, D 차량에 대한 등록대수를 통제하고 있다.

 

싱가포르 통계청(Department of Statistics, SingStat)에 따르면 2021년 싱가포르의 1인당 GDP는 9만 7000여 싱가포르 달러로 한국의 약 2배 정도의 소득수준을 기록하고 있으나 전체 인구의 약 10%만 자동차를 소유하고 있어 자동차 시장규모가 작은 편이다. 이는 자동차 소유에 대한 직접비용(COE, 자동차 구입비 등)과 간접비용(통행료, 주차비 등)이 높은 편인 점도 영향을 주었다고 볼 수 있다. 싱가포르 육상교통청(Land Transport Authority, LTA)이 발표한 2021년 통계에 따르면 혼다, 도요타, 마쓰다, 닛산 등 일본 자동차 브랜드들이 60% 이상의 시장점유율을 차지하고 있으며 한국의 자동차 브랜드인 현대와 기아는 약 9%의 시장점유율을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싱가포르 자동차 브랜드별 비중>

[자료: LTA Singapore]

 

2021년 싱가포르에서 가장 많이 팔린 자동차 브랜드는 도요타였으며 9,633대가 판매되어 21.21% 점유율로 4년 연속 판매 1위 자리를 유지했다. 싱가포르에서 자동차 구입에 필요한 비용이 높은 편임에도 불구하고 메르세데스 벤츠와 BMW는 14.14%와 11.57%의 점유율로 각 2위와 3위를 차지했다. 현대는 6.3%의 점유율로 2020년의 7위에서 5위로 올랐다.

 

< 2021년 싱가포르 자동차 판매실적 TOP10>

브랜드

2021년 판매실적

시장 점유율

순위 변동

1

Toyota

9,633

21.21%

-

2

Mercedes-Benz

6,421

14.14%

-

3

BMW

5,255

11.57%

▲1

4

Honda

4,815

10.60%

▼1

5

Hyundai

2,861

6.3%

▲2

6

Mazda

2,366

5.21%

▼1

7

Audi

1,975

4.35%

▼1

8

Nissan

1,821

4.01%

▲1

9

Kia

1,435

3.16%

▼1

10

Tesla

924

2.03%

-

[자료: LTA Singapore]

 

친환경적인 교통 수단 장려

 

싱가포르 육상교통청(Land Transport Authority, LTA) 은 기후변화에 대처하기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2050년경 육상 교통의 탄소 배출량을 2016년 기준 수치에서 80%까지 줄이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이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한 가지 핵심 전략은 청정 에너지 차량, 특히 “전기차(Electric Vehicles, EV)”를 늘리는 것이다. EV는 내연기관 차량의 배기 가스 배출량의 약 절반을 배출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어 친환경적인 교통수단으로 꼽힌다. 싱가포르 교통부(Ministry of Transport, MOT)와 육상교통청(Land Transport Authority, LTA)은 전기자동차 충전에 대한 법안을 도입할 예정이다. 이는 전기자동차 충전기 사용에 공공의 안전을 보장하는 것뿐 아니라 초기 EV 충전 산업에 대한 명확한 표준과 규정을 제정하는 것과 EV 충전기를 위한 기반을 마련하고 향후 개조 작업의 필요성을 줄이는 것을 포함한다.

 

싱가포르 교통부(MOT) 장관은 2021년에 자동차와 택시 소유자들이 전기 자동차로 바꾸도록 장려하기 위해 약 3000만 싱가포르 달러의 리베이트를 지급했다고 밝혔다. 'BUDGET 2020'에서 발표된 '전기차 조기채택장려금 제도(Electric Vehicle Early Adoption Incentive scheme)'는 2021년 1월부터 도입되어 2021년에 등록된 전기차와 택시 총 1,636대가 리베이트 혜택을 받았다. 참고로, 2023년 12월 31일까지 이용할 수 있는 이 제도는 전기 자동차와 택시 구매자들에게 2만 싱가포르 달러로 상한된 추가 등록금에서 최대 45%의 리베이트를 제공한다. 이는 내연기관 자동차보다 약 78% 더 비싼 전기차의 초기 비용을 낮추기 위해 도입되었으며 EV 구매자는 리베이트를 통해 비용의 평균 11%를 절약할 수 있다. 참고로 육상교통청(Land Transport Authority, LTA)에서 발표된 통계에 따르면 싱가포르의 전기자동차(EV)의 총 대수는 2021년에 3,708대로 2020년 대비 약 2.5배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도별 싱가포르 전기자동차(EV) 대수(2015년~2021년)>

(단위: 대)

년도

2015

2016

2017

2018

2019

2020

2021

Cars

1

12

314

560

1,120

1,217

2,942

Taxis

-

-

-

102

133

32

304

Goods & Other Vehicles

1

18

31

39

71

97

387

Buses

-

1

2

4

10

50

75

Total

2

31

347

705

1,334

1,396

3,708

[자료: LTA Singapore 발표자료 기준으로 무역관 작성]

 

싱가포르, 동남아 전기차 시장 신기술의 테스트베드 역할 기대

 

싱가포르는 글로벌 기업과 세계 최고 수준의 대학, 그리고 전문 연구기관이 포진하고 있는 등 새로운 미래 모빌리티 개발에 최적화된 입지 조건을 갖추고 있다. 또한 IT에 대한 사회적 수용도가 높아 동남아 최적의 신기술 테스트베드로 평가받고 있다.

 

한편 현대자동차 그룹 싱가포르 글로벌 혁신센터(Hyundai Motor Group Innovation Center in Singapore, HMGICS)가 싱가포르 서부 주롱 산업단지에 들어서며 2022년 11월에 완공을 앞두고 있다. HMGICS는 혁신적인 모빌리티 생태계를 구축하는 개방형 연구 기지로, 차량 주문부터 생산과 차량 인도, 그리고 시승과 각종 서비스 등 모빌리티와 관련한 가치사슬을 연구하고 실증한다. 아울러 4차 산업혁명 기술을 접목한 혁신 제조 플랫폼을 개발하고 이를 검증하는 테스트베드의 역할도 수행한다. HMGICS는 차량 주문, 생산, 시승, 서비스 등이 끊임 없이 이어지는 선진 모빌리티 라이프를 구현한 혁신 제조 플랫폼으로 연면적 9만㎡/지상 7층 규모의 건물에 고객 체험 시설, 연구개발실, 소규모 전기차 제조 설비 등을 종합적으로 구축할 예정이다. HMGICS가 완성할 혁신적인 모빌리티 생태계가 미래 모빌리티의 패러다임을 어떻게 바꿀 수 있을지 기대를 모으고 있다.

 

<현대차그룹 싱가포르 글로벌 혁신센터>

[자료: 현대자동차]

 

HMGICS는 싱가포르 현지의 우수한 인적 자원을 바탕으로 싱가포르의 다양한 혁신 생태계와 협업해 새로운 미래 모빌리티 개발을 위한 포석으로 활용될 예정이다. 현대자동차는 싱가포르가 인구 545만 명의 작은 나라지만 동남아 전기차 시장 진출을 위한 교두보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고 언급했다. 또한 싱가포르에서 직접 전기차를 판매하기로 결정한 것은 밀집형 도시에 특화된 전기차 충전 인프라 구축이 가능한 최적지라는 판단을 했기 때문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와 함께 오는 2040년까지 모든 자동차를 친환경차로 전환하겠다는 싱가포르 정부의 전동화 정책(Electrification Policy) 도 현지 전기차 생산·판매를 앞당기는 데 큰 비중을 차지할 것으로 보인다. 2021년부터 현대자동차는 싱가포르 최대 충전사업자 SP그룹, 코모코 모터스와 함께 현지 운전자들의 전기차 경험을 확대하는 동시에 전기차 생태계를 구축하는 데 필요한 고객 니즈 파악을 위한 E-모빌리티 시범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SP그룹은 지난 2020년 현대차그룹과 현지 전기차 충전 인프라 확대를 위한 파트너십을 맺은 기업이다.

 

한 환경전문가는 “싱가포르의 목표는 2040년까지 모든 차량이 더 깨끗한 에너지로 운행되도록 함으로써 공기가 더 깨끗하고 싱가포르 사람들이 더 나은 삶의 질을 가질 수 있도록 하는 것인데, HMGICS는 싱가포르 최초의 EV 제조 시설로서 가치 사슬을 이곳에 정착시키기 위한 또 다른 단계를 밟고 있다”고 밝혔다. 비록 작은 자동차 시장규모에 불과하지만, 동남아 시장의 교두보이자 테스트베드로써 싱가포르에서 실현될 전기자동차 산업의 미래가 기대된다.

 


자료: LTA Singapore, Singstat, CarBuyer.com.sg, 현대자동차, 현지언론 등 KOTRA 싱가포르 무역관 자료 종합

<저작권자 : ⓒ KOTRA & KOTRA 해외시장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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