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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네시아는 공유주방 전성시대
  • 트렌드
  • 인도네시아
  • 수라바야무역관 고창현
  • 2022-05-24
  • 출처 : KOTRA

배달음식 시장의 빠른 성장 및 팬데믹발 비대면 사업수요가 증가하며 공유주방 입주문의 폭증

초기 투자자본이 적고, 유동적인 사업운영이 가능해 요식업 창업장소로 인기

팬데믹 시기 경기 침체와 불확실성 고조에 따라 얼어 붙었던 인도네시아 창업시장 속에서도 뜨겁게 타올랐던 아이템은 무엇이었을까?

 

  주인공은 바로 공유주방이었다. 공유주방은 조리공간이 부족한 요식업자들에게 주방 공간 일부 혹은 전부를 임대해주는 사업모델로 매장손님 없이 배달을 전문으로 하려는 요식업자 혹은 저렴한 가격에 조리시설을 여러 사람과 나누어 사용해도 괜찮은 요식업자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 그대로 하나의 주방을 여러명 혹은 여러 업체에서 공동 임차하여 사용하는 것이기에 초기 투자자본이 적게 소요되며, 고정자산 매입 리스크가 낮아 요식업에 창업을 하려는 사람들이 주로 이용한다. 특히, 팬데믹으로 배달음식에 대한 수요가 높아진 요즘, 공유주방을 활용하여 배달음식 전문점을 창업하는 사람들이 급증하고 있다.  

 

아세안 최대 규모의 배달음식 시장규모를 가진 인도네시아

 

인도네시아는  아세안 지역에서 가장 배달음식 시장규모를 가진 국가이다. 2021, 인도네시아의 배달음식 시장 규모는 37 달러로 아세안 지역 전체 시장규모인 119 달러의 31.1% 차지했다. 인도네시아에서 배달음식 시장이 발달한 요인에는 크게 3가지가 있다.

 

첫째, 1 가구의 증가, 여성의 사회진출 확대 사회적 변화에 따라 집에서 요리를 하기보다는 밖에서 음식을 사서 식사를 해결하는 형태로 식습관이 바뀌었다.  특히, 코로나19 장기화됨에 따라 매장 식사가 어려워졌고, 젊은 직장인들을 중심으로 퇴근 식사를 해결하기 위해 배달음식을 주문하는 경우가 많아졌다. 둘째는, 인도네시아의 높은 핸드폰 보급률과 배달주문 플랫폼들이 홍수같이 쏟아짐에 따라 누구나 쉽게 배달음식을  주문할 있는 환경이 조성되었기 때문이다. 마지막으로, 배달음식 전문점들이 일반 레스토랑들에 비해 소규모 자본으로 창업하기 쉬우며, 훨씬 적은 유지비용으로 많은 고객풀을 확보할 있다는 장점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창업 아이템으로 활용하고 있기에 인도네시아 시장규모가 점점 커지고 있다.

 

배달음식 시장과 함께 성장한 인도네시아의 공유주방

 

인도네시아에서 공유주방은 2010년대 초반, 매장 식사가 가능한 식당을 창업할 자본이 없는 젊은 사람들을 중심으로 돈을 모아 배달음식을 조리가능한 주방을 창업하고, 각자만의 음식을 조리해서 배달 판매하는 개인단위 소규모 형태로 시작되었다.

 

이후 2018년에는 Grab사의 온라인 음식배달 플랫폼 Grab food에서 ‘Grab Kitchen’이라는 배달전문 클라우드 키친 1호점을 출시하면서, 인니 여러 요식업 대기업들이 공유주방 사업에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 이후 2020 코로나19 시작되면서 사회적 거리두기 등으로 외식이 어려워지자 배달음식에 대한 수요가 폭발함에 따라 Gofood, Kita Kitchen, Everplate등의 요식업계 거대공룡들이 앞다투어 배달전문 공유주방 프랜차이즈를 출시하면서 인니 공유주방 시장은 급속도로 성장했고 현재는 대형 프랜차이즈 공유주방들이 시장 대부분을 점령했다.

 

<인도네시아 공유주방 시장점유율 1 Grab Kitchen 홍보배너>

 

[자료 : Grab Kitchen 홈페이지]

 

공유주방 비즈니스 모델이 인도네시아에서 떠오르는 이유?

 

인도네시아 공유주방 시장점유율 1 Grab Kitchen 담당자 T씨와의 인터뷰에 따르면, 인도네시아에서 공유주방이 떠오르는 이유는 크게 4가지가 있다.

 

첫째, 공유주방이 일반 요식업 음식점에 비해 창업하는 비용이 적어 사업을 시작하는데 부담이 적다. 인도네시아의 경우 1인당 국민소득이 4,000달러 내외이고, 창업을 위한 금융대출이 쉽지 않기에 초기 창업비용이 높은 비즈니스 영역들은 대중적인 인니인들이 접근하기 어렵다. 이러한 창업환경을 반영하여 인니의 공유주방들은 임차시 별도의 보증금을 받지 않거나 권리금이 없으며 최소 임차기간을 6~12개월 내외로 짧게 설정하여 초기 개업에 대한 부담을 줄였고, 배달에 특화된 임차인들이 많기에 일반 음식점들에 비해 적은 규모의 주방공간만으로도 사업이 가능하고 적은 임차료로도 임대가 가능하다. 나아가 임차료를 고정비로 받는 것이 아니라 매출액의 일정 비율로 측정하는 계약형태를 통해 사업초기 혹은 코로나19 매출액이 적은 기업들도 임대료에 대한 부담을 줄이며 입주가 가능하다.  또한 기본적인 조리도구, 인터넷 등이 무료로 대여되며 대형 배달대행 플랫폼들과 제휴가 되어있어 시중보다 배달료 혜택을 받을 있다.

 

두번째는 마케팅을 쉽게 있다는 것이다. 위에서 설명한 바와 같이 인도네시아의 공유주방들을 대부분 프랜차이즈화가 되었고, Grab, Gojek 온라인 배달주문 플랫폼들과 제휴를 맺고 있다. 그렇기에 공유주방에 입점한 업체들의 경우, 별도 마케팅비를 지출하거나 홍보활동을 하지 않더라도 공유주방 차원에서 마케팅을 실시해주기에 주기적으로 홍보효과를 누릴 있고 대형 브랜드 하에 함께 홍보되기에 사람들의 이목을 끌기에도 손쉽다.

 

세번째는 위생관리가 쉽다는 점이다. 인도네시아 공유주방의 경우, 프랜차이즈 본사에서 정기적인 청소 지원이 나오며 주기적인 위생상태 점검을 실시하기에 일반적인 음식점들에 비해 청결관리가 되는 편이며, 소비자들도 이를 인지하고 안심하고 공유주방 입주업체들의 음식을 주문한다.

 

마지막으로 음식브랜드들간 융합을 통한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 창출이 용이하다는 것이다. 공유주방의 경우, 여러 음식업체들이 하나의 공간에서 조리하고 사업을 추진하기에 상호 아이디어 벤치마킹이 용이하며 새로운 트렌드를 캐치하고 익히기 쉬우며 음식 콜라보레이션 협업의 기회가 많다.

 

<공유주방 2개의 음식업체들이 음식콜라보를 하며 탄생한 브랜드 Box & Co>

 

[자료: PT. Rebel Gofood Indonesia]

 

인도네시아의 주요 공유주방 프랜차이즈에는 무엇이 있을까?

 

Detik 2021 조사에 따르면, 인도네시아 공유주방 프랜차이즈 상위 7개의 브랜드가치 순위는 다음과 같다.

 

<인도네시아 공유주방 프랜차이즈 브랜드가치 순위>

 

순위

공유주방

프랜차이즈명

설립연도

평균

매장규모

최소

임대기간

임대료

소속 음식브랜드

1

Grabfood Kitchen

2018

10-20 m2

12개월

매출액의 일정비율

SaladStop! /Sour Sally /Kopi Kenangan 등

2

Dapur Bersama Gofood

2019

14-25 m2

12개월

매출액의 일정비율

Nasi Ayam / Ambyar 등

3

Everplate

2019

6-17 m2

12개월

IDR 6백만

Tokyo Belly / SaladStop! 등

4

Hangry

2020

7-17 m2

6 개월

매출액의 일정비율

Sunda / Burger up 등

4

Yummy Kitchen

2019

5-10 m2

6 개월

IDR 6백만

Dailybox

Djournal

Padang Merdeka

5

Kita Kitchen

2020

6-17 m2

6 개월

IDR 5백만

D’Crepes / Yoshinoya / Eatlah 등

6

Telepot

2020

7-19 m2

6 개월

매출액의 일정비율

Beluda 등

[자료: Detik] 

 

상위에 위치한 공유주방들을 보면, 대부분이 인니 온라인 음식배달 플랫폼 Grab, Gofood 등에서 직접 운영하는 공유주방들이 높은 순위를 차지했다. Grab Kitchen, Dapur Bersama Gofood 등이 예이다. 이들은 음식배달 어플과 자신들의 공유주방을 연동하여 많은 수의 어플 사용자를 잠재고객으로 확보할 있으며, 배달 서비스와의 연계가 쉽다는 장점을 활용하여 인기있는 공유주방으로 자리잡았다.

 

3위를 기록한  Everplate 경우, 인도네시아의 수도인 자카르타를 중심으로 공격적인 확장투자를 통해 평균 공유주방 매장 수를 24개씩 늘리며 후발 주자로 시작하였지만 수도권 내에서는 탄탄한 입지를 가진 공유주방 프랜차이즈로 떠올랐다. 4위를 기록한 Hangry 후발주자로 시작했지만, 자사 공유주방에 입주한 브랜드간 콜라보 음식 출시, 파격적인 할인 프로모, 소비자들이 간편하게 주문할 있도록 자사 어플리케이션 개발 등의 운영 전략을 통해  2022 3월에만 73개의 공유주방 점포를 열며 빠르게 성장 중에 있다.

 

코로나19 더욱 성장 가속도가 붙은 공유주방 시장

 

인도네시아 팬데믹의 확산은 공유주방에 대한 수요를 더욱 높였다. 코로나19 확산되자 인도네시아 정부에서는 사회적활동제한(PPKM) 조치를 전국적으로 시행하여 음식점의 규모와 크기에 따라 식당 식사를 금지하였다. 이로 인해 매장홀을 가지고 있던 음식점들의 경우 매출이 급감함에 따라 영업에 타격이 생겼고, 코로나19 장기화 됨에 따라 버티기 힘들어진 업체들은 비대면 중심으로 영업방식의 변화를 추구할 수밖에 없었다. 이러한 업체들에게 대안으로 떠오른 것이 공유 주방이었다. 수라바야의 유명 면요리식당 체인점 Mie Kendondong 경우, 팬데 기간 동안 동부자바 17개의 매장홀 식당을 임시 폐쇄하고  Grab Kitchen 협력하여 공유주방에 입주함으로써 배달판매를 통한 신규수익 창출, 임차료 절감, 넓은 범위의 고객에게 판매 가능 등의 이유로 이전 대비 영업이익이 23% 증가하였다. 이처럼 공유주방은 이상 손님과 직원이 대면할 필요가 없는 비대면 배달서비스에 특화할 있는 영업환경을 만들어 줌으로써 팬데믹 기간에 인도네시아 내에서 빠른 성장을 거두었다.

 

<공유주방 입주를 계기로 비대면 배달체제로 영업방식을 전환한 Mie Kendondong>

[자료: Grab]

 

시사점

 

인도네시아 Grab 따르면, 2020 인도네시아의 공유주방 시장규모는 전년대비 66.5% 성장하며 빠른 성장추세를 보이고 있고, 인도네시아의 배달음식 시장규모가 2025 160 달러에 도달할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공유주방에 대한 요식업체들의 수요도 계속 증가할 것으로 보았다. 나아가 Airasia food, Traveloka 유력 인니 배달음식 플랫폼들도 2022 공유주방을 새로운 사업영역으로 발표함에 따라 앞으로도 인도네시아의 공유주방 시장전망은 밝다.

 

그렇기에 인도네시아에서 요식업 비즈니스를 생각하는 우리 기업들이 현지시장에서 제품테스트도 완전히 마치지 못한 상황에서 섣불리 매장 임대, 대규모 인원고용, 조리 인프라 구축 등의 투자를 하기 보다는 공유주방을 활용하여 유동적이고 효율적인 인니 시장 진출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 것이다.

 


자료: Grab, Grab Kitchen, Gofood, Detik, Katadata, Hangry, Statistics, Statista, Kompass, Euromonitor, KOTRA 수라바야무역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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