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오미크론으로 ‘사회적 거리두기’가 장기화되면서 화상회의나 온라인 강의가 당연시되고 외부보다는 집에 지인을 초대하여 만나는 횟수가 증가했다. 이에 따라 자신의 방을 ‘사람에게 보여주기 위한 공간’, 즉, ‘쇼룸화’하려는 ‘소금계 인테리어’ 트렌드가 떠오르고 있다. 일본 인테리어 시장 변화 동향을 살펴보고 ‘소금계 인테리어’의 개념과 특징을 소개하고자 한다.

일본 인테리어 시장 동향

2021년 6월 테이코쿠 데이터뱅크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2020년 일본 가구·인테리어 판매 시장 규모(매출액 기준)는 전년대비 6.1% 증가한 약 1조5000억 엔으로, 니토리(NITORI)*나 이케아(IKEA) 등의 가구 전문 대기업이 업계 전체 성장을 견인해 최고 기록을 경신할 전망이다. 

    주*: 일본 인테리어 및 가구 소매기업

<일본 가구·인테리어 판매시장(매출액 기준) 규모>

[자료: impress business media]

니토리의 2021년 2월 연결 매출액은 전기 대비 11.6% 증가한 7169억 엔이며, 이케아 재팬의 2020년 8월 결산 매출액은 전년대비 2.7% 증가한 867억 엔으로 4년 만에 흑자로 전환했다.

또한, 온라인으로 가구, 인테리어 제품을 구입하는 사람이 늘어나고 있는데 실제로 ‘LOWYA'(온라인 기반 인테리어 브랜드)를 운영하는 베가코퍼레이션은 2021년 3월 실적을 전기 대비 32.6~47.4% 증가한 180억~200억 엔으로 전망했다.

일본 인테리어 트렌드 변화

1) 코로나19 확산 초기~이후 1년간: 내추럴 인테리어

내추럴 인테리어란, 집을 개인이 시간을 여유롭게 보낼 수 있는 ‘릴렉스’, ‘따뜻한’ 공간으로 꾸미는 것이다. 베이지 색상과 같이 자극적이지 않은 색을 활용하고 원목 선반이나 침대를 배치하는 것 등이 특징이다.

<내추럴 인테리어의 공간>

[자료: sucle_lifestyle 인스타그램]

2) 코로나19 장기화~현재: 소금계 인테리어

소금계 인테리어는 소금처럼 새하얀 인테리어를 의미하는 것이 아닌 그레이나 그레이쥬(그레이와 베이지 색상 조합), 블랙 등의 색상을 베이스로 사용한다. 또한, 대리석이나 콘크리트, 유리 등을 활용하여 심플하고 깔끔한 분위기를 연출하는 것이 특징이다.

이와 더불어 온오프라인에서 사람들에게 보여주기 위한 방, 즉 ‘쇼룸화’*하는 인테리어이기도 하다. 최근 SNS에 ‘#塩系インテリア(소금계 인테리어)’로 올라오는 게시물은 4만 건을 넘는데, SNS 유저는 게시물 업로드를 통해 자신의 세련된 라이프 스타일을 드러내 보이는 것을 즐긴다.

    주*: 배선 코드나 일용품등의 잡화를 최대한 보이지 않는 곳에 수납해 생활의 흔적을 철저히 지운 쇼룸과 같은 방을 만드는 것

<소금계 인테리어 공간 모습(좌), 소금계 인테리어 게시물 수(우)>

[자료: sucle_lifestyle 인스타그램]

소금계 인테리어 특징

<소금계 인테리어 추천 소품> 

[자료: LOWYA]

시사점

국내기업이 일본 현지에서 팝업스토어를 열거나 새로운 매장을 오픈할 때 공간 구상 시 Z세대가 주목하는 소금계 인테리어를 활용한다면, 주요 소비층인 Z세대에게 제품 혹은 브랜드의 트렌디한 이미지를 전달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또한, 일본에서 한국 드라마가 인기가 많은데, 드라마에 나온 공간을 재현하고자 하는 Z세대를 공략해 드라마 공간과 비슷한 분위기를 내는 소품 및 장식으로 일본 소비자에게 어필하는 것도 방법이 될 수 있다.

자료: 닛케이트렌드, impress business media, sucle_lifestyle(인스타그램), LOWYA, RoomClip mag, KOTRA 오사카 무역관 자료 종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