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이제는 생체인식 사회

- 생체인식기술을 적극 도입하고 있는 일본 -

- 기술력은 필수, 개인 확인 기준 등 일본 법령에 맞춰 접근해야 -

□ 생체인식기술 시장 동향

 ○ 생체인식이란 개인의 생체정보를 추출해 정보화시키는 인증방식으로 그 종류로는 홍채, 지문, 정맥, 음성, 안면, 손금 인식 등이 있음.

 ○ 핀테크(FinTech)가 전 세계적인 금융 트렌드가 되며 안전하게 정보를 관리할 수 있는 생체인식 기술이 주목을 받고 있는 상황

  - 리서치 기업 트랙티카의 조사에 따르면, 2015년 글로벌 생체인식 시장규모는 20억 달러에 불과하지만 2024년까지 149억 규모로 확대될 것

 ○ 일본 내에서도 생체인증 시스템 시장과 수요는 계속해서 증가하고 있으며, 일본 정부 또한 이러한 기업을 적극 후원해 2020년 도쿄 올림픽에서의 사용도 기대되는 상황

개인정보용 생체인증 기기 및 인증시스템 시장 규모 추이

자료원: 정보 시큐리티 시장조사보고서(일본 네트워크 시큐리티 협회)

□ 일본, 금융, 공공기관 등에서의 생체인식 시스템 도입 시작

 ○ 오가키 쿄리츠 은행(大垣共立銀行, Ogaki Kyoritsu Bank)은 2012년 9월부터 후지쯔가 개발한 생체인식 ATM을 도입, 통장이나 카드 없이도 서비스를 받을 수 있음.

  - 2011년 동일본 대지진 당시, 통장이나 은행카드가 없어서 잔고가 있음에도 예금을 인출하지 못했던 것과 같은 사례 방지 목적으로 시스템을 개발

  - 본인의 생년월일을 입력해 생체 DB에서 검색 대조 대상 정보를 한정시킨 후, 손바닥의 정맥을 적외선으로 인식시켜 정보가 일치하는지 확인함.

  - 손바닥 정맥 인식에 소요되는 시간은 1초에 불과하며, 정보 일치 확인을 위한 다른 과정이 없기 때문에 간편함.

오가키 쿄리츠 은행의 손바닥 인증 ATM 사용방법

자료원: 오가키 쿄리츠 은행 홈페이지

 ○ 2013년 12월에 설립된 스타트업 리퀴드(Liquid)사는 이 회사의 이미지 분석 엔진을 기반으로 한 지문 인증 시스템 'Liquid Pay' 서비스를 제공 중

  - 해당 시스템은 일본 정보·경제사회 추진협회(JIPDEC)가 주도한 첨단 IoT 프로젝트 1회 심사에서 그랑프리를 수상하며 주목을 받고 있음.

  - 나가사키 현에 위치한 테마파크 하우스텐보스에서 실증 실험을 성공적으로 마치고, 2016년 6월부터 휴대폰 사업자인 KDDI와 협업, 도쿄 이케부쿠로 호텔에 묵는 외국인 대상으로 지문 인식 서비스를 제공하는 ‘프로젝트 이케부쿠로’를 실시 중

  - 리퀴드는 일본 정부, 미즈호은행, NTT도코모 등으로부터 지원을 받고 있으며, 일본은 물론 스리랑카, 필리핀 등 국가에서 지문 결제 시스템 출시를 준비 중인 상황

 ○ 일본 대표 전기·전자기업 히타치는 오카야마시의 손가락 정맥 인증과 비밀번호 사용 이중 인증 시스템을 수주, 2017년 1월 가동 개시를 예정하고 있음.

  - 이 시스템은 오카야마시에서 주민기본대장이나 세금 사회보장 관련 업무 등에 쓰이는 마이넘버를 다루는 업무에 사용될 예정

  - 손가락 정맥은 체내 정보이기에 위조가 어려우므로, 높은 보안성 실현이 가능하다는 점을 어필, 프로젝트 개시가 가능했음.

  - 2015년 11월, 총무성이 공표한 ‘지자체 정보 시스템 견고성 향상 모델’에서 마이넘버를 다루는 업무용 단말기에 로그인 할 때 이중 인증을 행할 것을 요구하고 있으므로, 향후 수요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예상

□ 시사점

 ○ 정맥, 지문인증 등 생체인식 분야는 일본 내에서도 주목을 받고 있으며, 도입 사례가 증가하고 있음.

  - 또한, 생체인식은 도쿄 무역관이 분석한 주가수익비율(PER)이 높은, 즉 성장 가능성이 높은 일본 기업의 주요 사업 분야 키워드 중 하나로 시장은 점점 커질 것으로 예상

 ○ 2016년 8월 삼성전자가 홍채인식 기술을 적용한 ‘갤럭시노트7’을 출시하면서 국내 생체인식 관련 기업들의 주가 또한 상승, 전 세계적으로 유통되는 스마트폰 제조사에 생체인식 시스템 및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는 국내 기업이라면 일본 시장에서도 가능성이 있음.

 ○ 다만, 일본에는 테러 자금 제공 등을 방지하기 위한 본인 확인 관련 법률이 존재하므로 일본 진출을 계획하는 국내 생체인식 관련 기업은 개인정보 등에 관련된 법령과 제·개정 사항 등을 수시로 확인해야 함.

  - 일본 진출의 조력자가 될 수 있는 대리점, 파트너 등을 우선 찾는 것이 일본 시장 정보 획득 및 바이어 발굴에도 효율적일 것임.

자료원: 일본경제신문, 일본 네트워크 시큐리티 협회 및 KOTRA 도쿄 무역관 자료 종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