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바이 건축박람회 현장을 방문하다

- 전년 대비 10% 확대된 사상 최대 규모 –

- 지속 가능한 발전을 위한 그린 코드 발효 선언 -

□ 더욱 성대해진 전시회

 ○ 중동 최대 규모의 건축 박람회인 두바이 건축박람회(The Big 5 Show)가 2013년 11월 25일부터 4일간 두바이 월드트레이드센터에서 개최됨.

  - 주방 및 욕실용품, 바닥 장식재, 에어컨 장치, 창문, 마감재, 빌딩 내 외장재 등 건축에 관한 모든 부문을 다루는 이번 박람회에는 전 세계에서 건축업자(Builder), 디자이너, 발주처(Client)와 같은 다양한 관련 인사들이 참석함.

  - 역대 최대 규모로 평가받았던 2012년보다 10% 확대된 규모로 진행된 이번 2013년 전시회는 Big 5 Show 최초 참가국인 사우디아라비아를 비롯해 대한민국, 이탈리아, 터키, 영국, 프랑스 등 65개국에서 2500여 명의 관련 인원이 참가함.

Big 5 Show 참가 분야 및 전시장 내부

자료원: The Big 5 Show 공식 홈페이지

□ 걸프 지역 건축시장의 교두보 Big 5 Show

 ○ 건축계 인사들은 세계 시장의 불황에도 꾸준히 진행되고 있는 UAE 및 GCC 지역 프로젝트 수주를 위해 적극적으로 이번 박람회에 참가함.

  - 전시회 관계자에 따르면, 현재 진행되거나 계획 중인 GCC 지역 프로젝트의 가치는 2조8700억 달러로 추산되며 2014년에도 프로젝트 발주는 지속될 것으로 전망됨.

  - 기존에는 UAE 및 사우디아라비아가 GCC 지역 프로젝트를 이끌어가는 주요 국가였으나 2022년 월드컵 개최와 관련된 공항, 도로, 메트로 등 인프라 개발 프로젝트가 산적한 카타르가 현재 가장 떠오르는 시장임.

걸프 지역 예상 및 진행 프로젝트 안내

(단위: 달러)

자료원: The Big 5 공식 홈페이지, Gulf News

□ 두바이, 그린 코드 발효

 ○ 두바이 정부(Municipality)는 이번 전시회의 주요 의제인 ‘지속 가능한 발전’의 일환으로 신축 예정인 빌딩에 대한 ‘그린 코드(Dubai Green Building Codes)’의 시작을 발표함.

  - 2014년 실행 예정인 그린 코드는 UAE의 부통령이자 두바이 통치자인 세이크 모하메드 빈 라시드 알 막(Mohammed bin Rashid Al Maktoum)이 환경 친화적인 국제적 정세를 두바이에 적용해 ‘더 건강하고 지속 발전 가능한 도시’로 변모 시키고자 제정해 발표함.

  - 세부 내용은 도시 계획, 디자인, 건축, 건물 운용의 통제를 통해 생활에 꼭 필요한 안락함을 제공하고 에너지, 물, 기타 자원 사용의 효율성을 증진해 인간과 환경에 주는 부담을 최소화하자는 것임.

 ○ 이번 법령은 기본적으로 2001년 발표된 법령과 맥락을 같이 하고 있으나 새로운 법령과 상충되는 기존 법령은 폐지될 예정이며 자유무역지대(Free Zone)을 포함한 두바이 전 지역의 모든 건물에 적용될 예정

  - 건물은 크게 주거용(아파트, 기숙사) 및 상업용(호텔, 오피스, 리조트), 공공용(은행, 영화관, 박물관, 회교성당), 산업용(창고, 공장)으로 분류될 것이며, 모든 건물은 그 용도에 합당한 연관 규정을 준수해야 함.

  - 신축 건물뿐 아니라 증, 개축 시에도 당국의 허가를 받아야 하며, 이미 건축이 완료된 건물에 대해서는 추후 구체적인 적용안이 발표될 예정

  - 대규모의 프로젝트나 특수 용도의 자연지대 등 이 법령을 따르기 힘든 예외적인 사항에 처해 있거나 건물의 특성을 보존하기 위해 부득이하게 법령을 위반해야 하는 경우에는 특수 프로젝트로 분류돼 이 법령의 예외적 적용이 가능하며 그 예로는 초고층 빌딩, 초대형 쇼핑몰, 병원 및 문화유산(Heritage)이 있음.

□ 시사점

 ○ GCC 지역을 포함한 중동 지역은 풍부한 천연자원을 바탕으로 지속적으로 프로젝트를 발주하는 만큼 건설업은 비롯한 우리 기업들의 꾸준한 관심 및 진출 노력이 요구됨.

  - Big 5 Show도 이미 오랜 기간 개최돼 중동 지역 최대 건축박람회로 자리를 잡은 만큼 한국 기업의 지속적인 참가를 통해 현지 정보 수집 및 네트워킹을 통해 중동 진출의 계기로 마련해야 함.

 ○ UAE를 비롯한 GCC 지역의 건축시장 활성화는 여전히 우리 기업에 큰 기회이며 전 세계적으로 녹색산업에 대한 각국 정부의 의지가 강한 만큼 에너지와 물 소비를 줄이고 더 건강한 삶의 환경을 조성하고자 시행될 '그린 코드'의 세부 규제 사항에도 주목할 필요가 있음.

  - 관련 기관이 법령을 시행하면 건축의 모든 구성 요소와 절차는 이를 따라야 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그 이전에 법령을 이해하고 그 기준을 어떻게 맞출 수 있는지 연구하는 것이 필요

  - 향후 UAE뿐만 아니라 GCC 지역까지 이러한 규제가 확산될 가능성이 큰 만큼 우리 기업도 이에 대비한 방안 마련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됨.

자료원: Gulf News, The Big 5 Show 공식 홈페이지, Emirates Green Building Council (EBGC), KOTRA 두바이 무역관 자체조사 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