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가포르, 지속가능한 수산식품 소비 움직임

- 매년 14만 톤 수산물 소비, 아시아 지역에서는 기준에 맞는 공급원 찾기 어려워 -

- 우리 기업의 싱가포르 수산물 수출에 기회될 수도 -

□ 해양자원을 보호하기 위한 지속가능한 소비

 ○ 싱가포르에서도 지속가능한 수산물 먹거리에 대한 논의와 움직임이 시작되고 있음.

  - 10월 28일 싱가포르 샹리라호텔에서는 세계자연보호기금(WWF)과 해양관리협회(MSC)가 개최한 지속가능한 수산물 사업포럼(Sustainable Seafood Business Forum)이 열렸음.

  - 산업 관계자 75명이 참석한 이 행사에서 WWF는 싱가포르의 수산물 무역상들과 소매유통기업에 지속 가능한 수산물을 구매할 것을 촉구함.

  - WWF 싱가포르 지부장 Elaine Tan은 전 세계 수산물 공급원의 87%가 무분별한 어획에 의해 심각한 영향을 받고 있으며 수산물 자원이 빠르게 감소하고 있다고 밝힘.

  - MSC는 10% 정도의 수산물 공급원을 지속가능한 체제로 바꾸지 않으면 3~4년 뒤에는 엄청난 환경 영향이 있을 것이라고 발언

 ○ MSC는 싱가포르가 거대 수산물 소비국이면서 트레이딩시장이기 때문에 싱가포르의 수요 추세가 지속가능한 수산물 소비로 변하면 많은 아시아 지역 어장들이 관련 인증을 받으려고 할 것으로 예상

□ 수산물 90% 수입, 인증받은 공급원 찾기 어려워

 ○ WWF의 발표에 따르면, 싱가포르는 매년 평균 약 14만 톤의 수산물을 소비함.

  - 소비되는 수산물의 90%를 수입하고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베트남에서의 수입 규모가 전체의 40%를 차지함.

  - 총 수입 규모는 2012년부터 감소하고, 2013년에도 전년 대비 4.4% 감소함.

싱가포르 연도별 수산물 수입규모(HS 03 기준)

(단위: 천 싱가포르 달러)

자료원: IE Singapore

 ○ 지속가능한 수산물 소비에서 가장 큰 문제는 인근 아시아 지역에서 수입물량 확보가 쉽지 않은 점임.

  - MSC의 인증을 받은 어장은 전 세계에 200여 개가 있지만 대부분 미국, 유럽에 위치

  - 따라서 싱가포르 수입업체들은 새로운 공급원을 물색해야 함과 동시에 더 많은 운송 비용을 부담하게 될 것임.

  - 샹리라호텔의 부총주방장도 새로운 공급원을 이용할 경우 장거리 운송이 되기 때문에 탄소배출 측면에서는 환경에 부정적인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밝힘.

  - 현지 한 레스토랑 사장에 의하면 이들은 WWF의 가이드에 따라 지속가능한 수산물 공급원을 찾기 시작했는데, 공급자 검색 및 공급 물량에 맞춘 메뉴 개발에 6개월 정도가 소요됐으며, 재료를 변경하면서 음식 가격도 20~40% 증가했다고 함.

  - 지속가능한 수산물 조달을 시도하던 마리나베이샌즈호텔도 소비자 가격 상승보다는 제한적인 공급원으로 인한 물량 수급문제가 가장 큰 어려움이라고 밝힘.

□ 시사점 및 전망

 ○ 이런 어려움에도 MSC는 싱가포르에도 지속가능한 수산물 소비 분위기가 자리잡는 것은 실현 가능성의 문제가 아닌 시간 문제라는 의견

  - 마리나베이샌즈호텔의 식음료 부사장은 비용이 조금 더 들더라도 지속 가능한 제품을 구매할 예정이라고 하며, 비용 증가분은 대부분 회사가 부담하겠지만 메뉴에서도 고객들이 이를 선택할 수 있게 해 일부는 고객이 부담하는 방향으로 진행될 것이라고 함.

  - 호텔, 레스토랑 등에 수산물을 공급하는 한 수산물 무역회사 대표도 고객들에게 수산물을 선택할 수 있는 옵션을 주는 방향으로 점진적으로 변화를 줄 것이라고 응답

 ○ 싱가포르 소비자들의 지속가능한 수산물에 대한 반응도 이러한 움직임을 가속화시킬 수 있을 것

  - 싱가포르 최대 유통업체 페어프라이스도 한 페이스북 답글로부터 시작된 사건으로 인해 작년부터 매장에서 샥스핀 제품 판매를 중단한 바 있음.

  - 우리 업체가 MSC 인증을 획득할 경우 싱가포르 및 동남아시아 판로 확보에도 유리할 것임.

자료원: Strait Times, KOTRA 싱가포르 무역관 자료 종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