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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해지는 싱가포르, 인력 대체로 사용되고 있는 로봇
- 트렌드
- 싱가포르
- 싱가포르무역관 김희연
- 2023-09-11
- 출처 : KOTR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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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보틱스 솔루션 도입 기업들 증가 추세
F&B, 호텔 업계 로봇을 마케팅 전략으로 사용해
싱가포르 통신사 ‘Singtel’ 그룹의 자회사인 기술 서비스 회사 ‘NCS’에서 발표한 ‘싱가포르의 로봇 공학: 우리가 알아야 할 모든 것’이라는 보도자료에서 싱가포르는 전 세계에서 두 번째로 자동화 수준이 높은 국가로 평가됐다. 특히 싱가포르의 지속적으로 발전하는 정보 기술과 수준 높은 컴퓨팅 기술이 높게 평가된 요인으로 꼽혔다. 로봇 산업에서 디지털 시스템 및 소프트웨어와 상호 작용하며 인간의 행동을 흉내내는 에뮬레이터(본래의 기능을 흉내내는 것을 의미하는 용어) 소프트웨어 기술을 의미하는 ‘로보틱스 솔루션’은 반복적인 작업을 위한 산업용 로봇과 자율 이동 로봇 및 챗봇(또는 AI봇)등을 포함한다. 싱가포르에서도 로보틱스 솔루션을 도입하는 기업들이 등장하며 싱가포르의 다양한 분야의 산업에서 현지 인력을 대체하고 있다.
싱가포르 기업청(Enterprise Singapore)에 따르면, 로봇은 쇼핑몰부터 공장 현장까지 많은 곳에서 등장하며 노동력 부족을 해결하기 위해 활용되고 있다. 국제로봇연맹에서 2021년 발표한 보고서에서 싱가포르의 제조업 종사자 1만 명당 로봇 설치 대수는 605대로 한국의 932대에 이어 전 세계에서 두 번째로 높은 수치로 집계되었다. 싱가포르의 로봇 관련 기업들은 한 산업에서 다른 산업으로 기술을 적용하면서 새로운 용도를 찾고 있다. 이 글에서는 현재 싱가포르 내의 인간 근로자를 대체하는 최근 로봇 기술의 사용 사례 및 트렌드를 알아보고자 한다.
식당에서 사람과 로봇의 만남: 로봇 쉐프와 웨이터
웨이터와 같은 일선 직원부터 주방 요리사와 같은 Back-End 직원에 이르기까지 요식업계의 일자리에 점점 로봇의 투입이 확대되고 있다. 예를 들어, 싱가포르 국내 요리 장비 유통업체 TY Innovations가 유통하는 파스타 제조 로봇인 ‘RTRB-PASTA ROBOT’가 최근 싱가포르에서 소개됐다. 이 로봇은 시간당 90접시의 파스타를 만들 수 있고 일반 레스토랑의 약 10배 빠른 속도의 기능을 갖추고 있다고 한다. 또한, 음식을 접시에 담는 마지막 단계까지 인력이 필요하지 않으며 이 로봇을 사용해 레스토랑의 주방장이나 주방 보조원이 없어도 4명이 할 일의 양을 단 한 명이 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TY Innovations는 이 기술이 조리과정을 표준화하고 맛의 일관성을 높이며 워크플로우와 효율성을 최적화한다고 밝혔다. 이 기계는 2023년 하반기 중으로 싱가포르 지역 내의 레스토랑에 도입될 예정이다.
<파스타 로봇 ‘RTRB-PASTA ROBOT’>
[자료: Kompas.Com]
또한, 최근 고객의 주문을 받고 음식을 서빙하도록 프로그래밍할 수 있는 웨이터 로봇 또한 싱가포르 전 지역 레스토랑 및 카페에서 만나볼 수 있다. 언론사 Yahoo Singapore의 기사에서는 웨이터 로봇의 경우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동안 식음료 F&B업계가 사람 간의 감염 가능성을 줄이기 위해 로봇 웨이터와 태블릿 메뉴판과 같은 비대면 서비스로 빠르게 전환하며 시작된 트렌드라고 언급되기도 하였다. 최근 싱가포르 F&B 분야에서 만나볼 수 있는 세 가지 로봇의 정보는 아래와 같다.
로봇 이름 및 이미지
BellaBot-귀여운 고양이 로봇
(중국 제조)
Bear Robotics의 Servi
(한국 제조)
인간-로봇 상호 작용 기능을 갖추고 있음. 레이저 슬램, 비주얼 슬램, 포지셔닝 및 내비게이션 솔루션 모두 지원함.
모든 상황에 대응할 수 있는 벨, 휘파람, 바퀴, 센서 및 분석 기능을 갖춘 4세대 레스토랑 자율주행 서빙 로봇
서비스 시나리오를 포함해 고객과 상호작용할 수 있는 기능을 보유함.
KEENBOT(일본 제조)
루시와 메리(중국 및 일본 제조)
주방에서 최대 4인분의 식사를 주문 받은 후 손님에게 음식 전달이 가능한 로봇, 감사 및 환영 인사 기능을 보유함.
최대 15kg의 무게까지 들어올릴 수 있음.
[자료: 각 로봇 제작 홈페이지 및 Vibrant Dot]
자율 주행 경찰 순찰: 교통 단속 로봇
싱가포르 경찰청 및 언론사 Channel News Asia에 의하면, 2023년 6월부터 싱가포르 경찰청은 싱가포르 창이공항 제4터미널에 경찰 순찰 업무의 일환으로 두 대의 로봇을 배치했다. 지상의 감시자 역할을 하는 로봇 ‘KAI’는 약 1.7m 높이의 크기이며 사건 발생 시 다른 경찰 인력이 현장에 도착하기 전 통행 제한을 시행하는 등 행인들에게 경고하는 역할을 한다. 카메라와 센서, 스피커, 디스플레이 패널, 깜빡이, 사이렌이 장착돼 있어 자율적으로 순찰할 수 있고 경찰이 이 로봇을 통해 대중과 직접 소통할 수 있는 기능을 보유하고 있다. 창이 공항 및 경찰청에 의하면, 순찰 로봇을 운행하게 된 이유로 현지 싱가포르 내의 현지 경찰관들의 운영 효율성과 역량을 향상시켜 더욱 효과적으로 임무를 수행할 수 있게 하기 위함이라고 언급됐다. 앞으로도 쓰레기 수거 및 컨시어지 업무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로봇을 도입해 서비스가 확대될 전망이다.
<자율 주행 경찰 순찰 로봇 KAI>
[자료: KOTRA 싱가포르 무역관 촬영]
더불어 싱가포르 창이공항 내에는 경찰 순찰 로봇만이 아닌, 교통 단속 로봇 또한 쉽게 만나볼 수 있다. ‘PETER’라고 불리는 교통단속관 로봇은 공항 주변 도로변에서 주정차 및 대기 금지 규칙을 위반하는 차량을 사람의 개입 없이 감지할 수 있는 기능을 가지고 있으며, 와이드 스크린 LCD 디스플레이와 스피커가 있어 메시지를 표시하고 음성 경고 알림을 재생한다. 이 로봇은 창이 공항의 교통 흐름을 관리하기 위해 배치됐으며, 실시간 비디오 스트리밍을 통해 운영 센터에 연결돼 있다.
<교통 단속 로봇 ‘PETER’>
[자료: IS LIFE A RECIPE 싱가포르 소개 블로그]
싱가포르 숙박 업계: 로봇을 마케팅 전략으로 사용
싱가포르의 호텔 ‘YOTEL’은 싱가포르 내 호텔 최초로 로봇을 통한 서비스를 2021년부터 제공하기 시작했다. 로봇 ‘Yoshi & Yolanda’라는 생산성을 높이는 미래형 로봇을 도입해 현재 호텔 내에서 로봇이 고객들을 응대하고 있다. 최초 도입 시에는 간단한 서비스만 제공하는 시험 로봇으로 사용됐지만 현재는 서비스가 더욱 확장돼 고객들의 체크인-체크아웃 서비스 제공 및 음식, 생필품 룸 서비스 그리고 고객과 대화가 가능한 기능까지 보유하고 있다. 이 로봇은 YOTEL의 브랜드 차별화 전략으로 도입됐다. 호텔의 생산성을 높이고 자원 분배를 개선하며, 가치가 높지 않은 작업을 로봇이 대신하는 기술에 지속적으로 투자해 운영을 효율화하고 고객 경험을 새로운 차원으로 끌어올리자는 전략을 담고 있다. 최근 Singapore Times에 의하면 YOTEL의 설문 조사 결과 재방문 고객 모두 로봇 서비스에 큰 관심을 보였다고 밝히며 로봇 도입 이후 1년 만에 평균 객실 점유율 80% 이상, 평균보다 높은 총 영업수익을 창출했다고 밝혔다.
<호스피탈리티 서비스 제공 로봇 ‘Yoshi 와 Yolanda’>
[자료: YOTEL Singapore 공식 페이스북 자료]
다양한 산업 분야의 로봇 사용의 의미
싱가포르 스마트네이션디지털청(SNDGO: Smart Nation and Digital Government Office)에 의하면, 싱가포르의 ‘스마트 국가 이니셔티브(Smart Nation Initiative)’에는 컴퓨팅의 발전을 최대한 활용하기 위한 정부 주도의 다양한 노력이 포함돼 있다. 이 이니셔티브는 자동화, 혁신 기술 및 연구를 통해 국가의 이익을 창출 및 증진하는 것을 목표로 두고 있으며 ‘디지털 사회’, ‘디지털 경제’, ‘디지털 정부’라는 세 가지 축을 통해 건강, 교통, 도시 솔루션, 공공 공간, 금융, 교육 등 주요 영역에서 변화를 실현하고자 하고 있다.
산업용 로봇 및 자율 이동 로봇 등 작업을 수행하는 로봇 솔루션은 이러한 지속적인 성공에 기여하는 기능 중 하나다. 싱가포르 산업자동화협회의 회장인 테렌스 테오는 “로봇공학은 앞으로 싱가포르의 성공 사례가 될 수 있으며, 우리는 그 목표를 향해 순조롭게 나아가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싱가포르에는 로봇 산업을 발전시킬 수 있는 인재 기반, 자본과 투자자의 관심, 개발을 지원할 인프라, 솔루션을 적용할 수 있는 경제적 다양성, 지역적으로 성장 할 수 있는 네크워크가 있다”고 덧붙였다.
더불어 싱가포르 정부는 일찍이 2016년에 4억5000만 싱가포르 달러를 지원한 국가 로봇 프로그램과 국립 연구 재단 설립 등 다양한 수단을 통해 로봇 공학을 적극적으로 지원한 바 있으며, 최근 로봇 관련 콘퍼런스와 경진대회 등 로봇 공학 분야의 다양 주요 행사를 개최하고 있다. 그 외에도 싱가포르의 친기업적인 비즈니스 환경들을 바탕으로 싱가포르 로봇 회사들도 규모를 키우고 있다. 예들 들어, 싱가포르에 본사를 둔 로봇 공학 회사인 세스토 로보틱스는 최근 투자자들로부터 970만 미국 달러의 자금을 추가로 유치했다. 테렌스 테로는 "싱가포르는 기술 발전을 위한 추진력을 제도화했으며 그 결과 로봇 공학 분야는 현지 및 글로벌 측면에서 혜택을 누리고 있는 추세다"라고 밝혔다.
로봇 사용화에 대한 싱가포르의 전망
싱가포르 정보통신 관련 미디어 기관의 E씨와의 인터뷰에 의하면, 싱가포르는 로봇 공학 분야에서 빠르게 진화하는 국가이며 이러한 기술과 역량을 활용해 국가의 약점을 개선하고 글로벌 혁신 리더인 국가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또한, 기술 서비스 회사 NCS(싱가포르 통신사 Singtel의 자회사)는 싱가포르가 산업, 경제, 사회는 로봇 솔루션으로부터 많은 혜택을 받고 있다고 밝혔으며 인간과 같은 작업 공간에서 일하도록 설계된 로봇을 의미하는 ‘코봇(COBOT)’을 비롯한 4차 산업혁명(4IR)기술을 활용하는 것은 싱가포르가 산업 발전을 강화하기 위해 추구하는 방법 중 하나라고 말했다.
이렇듯 위와 같은 호스피탈리티, F&B 등 분야에서 안전 관련 로봇의 사용만이 아닌 싱가포르 내의 제조, 위험요소가 많은 직업, 가정 내에서도 서서히 로봇을 사용하고 활용할 것으로 기대되며 이와 관련된 수요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자료: NCS Pte Ltd, Enterprise Singapore, Channel News Asia, Changi Airport, IS LIFE A RECIPE, YOTEL 공식 홈페이지, YOTEL HOTEL FACEBOOK, Singapore Times, SNDGO: Smart Nation and Digital Government Office, Bearrobotics, VIBRANT DOT, PUDU ROBOTICS, KEENON ROBOT, Kompas. Com 등 KOTRA 싱가포르 무역관 자료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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