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한 쇼핑몰 조사에 따르면 2021년 필리핀 인구의 67%가 개를 키우며, 43%가 고양이를 키우는 것으로 나타났다. 필리핀 애견협회에 따르면 2021년까지 등록된 개와 강아지가 약 40% 이상 증가했으며, 이에 따른 반려동물 시장도 꾸준히 성장 중이라고 밝혔다. 

필리핀 반려동물 시장 현황

필리핀 내 반려동물을 키우는 가구 수가 증가함에 따라 관련된 제품 판매량도 증가하고 있다. 마닐라를 중심으로 반려동물을 가족 구성원으로 받아들이는 문화가 확산되면서 반려동물 인구도 크게 증가했기 때문이다. 최근 필리핀 내 애완견 수는 1100만 마리로 추정되며, 팬데믹 상황의 종료 후 반려동물 인구 수는 계속해서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전망된다. 필리핀의 애완동물 산업은 다양한 방면에서 성장하고 있으며 반려동물 사료, 용품, 의료서비스, 호텔 케어 서비스를 중심으로 산업이 확대되고 있다.

프리미엄 반려동물 사료 선호 트렌드 

필리핀 반려동물 보호자들은 경제성과 편의성을 중요하게 생각한다. 따라서 저렴한 건사료와 중저가 습식 고양이 사료 제품이 인기가 많다. 그러나 최근 미국 농무부(USDA) FAS에 따르면, 일부 소매업체와 유통업체에서 냉동 및 동결 건조 제품 구색을 추가하는 등 프리미엄 반려동물 사료의 판매가 필리핀 내에서 확대되고 있다. 일부 필리핀 반려동물 보호자들은 인공 향료나 방부제를 사용하지 않은 제품, 저자극성 제품, 식물성 및 유기농 성분이 함유된 제품, 프로바이오틱스와 오메가 지방산이 함유된 제품, 심장, 요로, 면역 건강 등 건강 기능성을 강조하는 제품을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려동물 사료 유통 트렌드 

필리핀에서 판매되는 반려동물 사료의 약 3분의 1은 펫샵(반려동물 용품점)을 통해 판매되며 약 3분의 2는 슈퍼마켓, 대형마트, 창고 클럽, 로컬 마트에서 유통된다. 필리핀에서 오프라인 매장을 운영하는 주요 반려동물 용품점은 카르티마르 펫 센터, 펫 러버스 센터, 푸치 파크, 도그 시티, 코이 홉 총 5곳이며, 온라인-오프라인 매장을 동시에 운영하고 있는 주요 반려동물 용품점은 Bow and Wow, Pet Express, Dogs and the City, Petto Bento, Pet Shop PH이다. 또한, 필리핀의 대표 창고형 클럽과 대형 마트인 SM 리테일, S&R, 랜더스 등은 반려동물 식품 브랜드와 대량으로 계약하여 고품질-중저가 제품을 제공하고 있다. 또한, 코로나19 기간 동안 전자상거래가 활성화 되면서 동남아 대표 전자상거래 플랫폼인 Shopee와 Lazada에서 반려동물 사료 및 용품 거래가 활발하게 이루어졌다. 2022년부터 코로나19 상황이 점진적으로 종료되며 사람들은 온라인 뿐만 아니라 오프라인에서도 구매도 다시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다. 

반려동물 사료 수입현황

2022년 필리핀의 애완동물 사료 수입액은 총 2억3197만 달러로, 2021년 총 수입액 1억7706만 달러보다 약 31% 증가했다. 주요 수입국으로는 태국, 중국, 호주, 미국, 이탈리아 순이다. 태국의 경우, 지난해 필리핀은 태국으로부터 약 1억900만 달러의 반려동물 사료를 수입했으며 전체 수입액의 47%를 차지했다. 뒤를 잇는 중국, 호주, 미국, 이탈리아는 모두 2000만 달러 수준으로 비슷한 점유율을 보였다. 한편 한국은 전체 수입국 중 21위를 기록했다. 

<국가별 애완동물 사료(HSCODE: 2309.10) 수입액 현황> 

(단위: 달러, %)

[자료: 무역협회]

반려동물 사료 경쟁 동향 및 주요 기업

필리핀 애완동물사료 시장의 주요 기업들은 대부분 글로벌기업으로 대표적으로 Mars, Nestlé SA, Colgate-Palmolive 등이 있다. 이러한 글로벌기업들은 애완동물사료 뿐만 아니라 초콜릿, 커피와 같은 식품 및 생필품을 판매하며 브랜드 인지도가 높기 때문에 소비자들이 쉽게 접근할 수 있어 높은 점유율을 차지하는 것이 특징이다. 한편 필리핀 대표 식품업체인 산미겔(San Miguel)에서 지난 2019년 Nutri Chunks dry dog food라는 애완동물 사료 브랜드를 새롭게 론칭했는데, 로컬 브랜드 중에서 가장 견고한 유통 구조를 가지고 있고 적극적인 마케팅을 취하고 있어서 필리핀 국민들에게 인기를 얻고 있다.

<필리핀 애완동물사료 주요 기업>

[자료: 유로모니터]

수입 관세 및 인증

<개/고양이용 사료(HS Code: 2309.10) 관세 조회 화면>

[자료: Philippine Tariff Finder]

반려동물 사료의 경우 기본세율(MFN) 5%, 한-아세안 FTA 활용 세울(AKFTA) 0%로 조회된다. MFN 관세 대비 한-아세안 FTA 활용 관세 실익이 크기 때문에 원산지증명서를 구비해 활용할 것을 권장한다. 

개고양이용 사료 품목은 필리핀 농업부(DA)의 Administrative Order No. 9, Series of 2010 및 국세청(BIR)과 관세청(BOC)의 Joint Memorandum Circular 1- 2002 규정을 준수하여 동물 관리국(BAI)로부터 제품등록인증서(Certificate of Product, Registration, CPR) 및 제품반입허가서(Sanitary and Phytosanitary Import Clearance)를 취득해야만 하며 수입업자가 국세청으로부터 인수증(Authority to Release Imported Goods)을 취득해야만 수입이 가능한 점 또한 유의하여야 한다. 

관련 상세 정보는 필리핀 동물 관리국(BAI) 홈페이지에서 (http://www.bai.da.gov.ph) 확인 가능하다. 제품반입허가서의 경우, www.intercommerce.com.ph/registrationbai.asp 링크에서 신청이 가능하다.

시사점 

필리핀에서 반려동물 사료를 수입하는 바이어 A씨는 필리핀의 반려동물 시장 성장속도는 매우 빠르며, 특히 고소득층을 중심으로 성장하고 있기 때문에 눈여겨 볼 시장 중 하나라고 언급했다. 아울러 바이어 A씨는 한국에서 제품을 판매할 경우, 팬데믹 기간 동안 성장한 온라인 쇼핑몰을 통해서 상품을 판매해 볼 것을 권장하기도 했다. 최근 필리핀 내 반려동물을 키우는 인구 수가 증가하면서 반려동물을 내 가족처럼 여기는 펫 휴머니제이션이 유행하고 반려동물에 대한 지출이 증가하고 있어, 반려동물 관련 용품을 수출하려는 우리기업들에게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자료: 무역협회, Philippine Tariff Finder, 유로모니터, PetKeen, 현지언론, KOTRA 마닐라 무역관 자료 종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