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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데믹과 함께 떠오르는 하이브리드 업무환경, 인도의 공유오피스 산업
- 트렌드
- 인도
- 뉴델리무역관 김선정
- 2022-10-18
- 출처 : KOTR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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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장하는 인도 공유오피스 시장
하이브리드 업무환경의 성장
공유경제와 함께 등장한 공유오피스는 전세계적으로 급격히 증가하고 있으며 인도도 예외는 아니다. 인도 산업계는 지난 2년 팬데믹 기간 동안 근로자들의 건강과 안전을 위해 재택근무 또는 현장근무와 원격근무를 결합한 하이브리드 근무를 실시했으며, 이는 인도의 업무문화에 큰 변곡점으로 작용하였다. 기존 사무실에서만 가능했던 업무가 근로자의 선호와 안전을 위해 사무실, 재택 또는 공유 오피스 등 업무공간을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게 되면서 인도에 새로운 업무환경 패러다임을 만들어냈다. 글로벌 부동산 기업 JLL의 '21년 조사에 따르면 인도 근로자들의 82%가 코로나 종식 후에도 유연한 업무환경을 원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이는 전년 대비 20% 이상 웃도는 수치로 엔데믹에 접어든 현재 많은 인도인들은 유연한 근무체제를 희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2년 10월 기준, 인도는 위드코로나 정책과 함께 팬데믹 이전 수준의 경제활동을 이어가고 있는 상황에서, 기업들은 이와 같은 트렌드를 반영하듯 공유오피스, 거점오피스를 적극 활용하고 있으며 근무지를 직원의 선택에 맡기는 일명 ‘하이브리드 근무’를 활발히 도입하면서 도심 거점의 공유 오피스 이용률이 크게 증가했다. 인도 내 20만 명 이상의 직원을 보유하고 있는 글로벌 IT기업 Infosys는 22년 10월 기준 총 직원의 23%만 오피스에서 근무하고 있으며 향후 유연근무제를 지속할 방침이라 밝혔다.
인도 공유오피스 시장 동향
<인도 공유오피스 물량 규모 연도별 추이>
(단위: 백만 평방피트)
[자료: 타임즈오브인디아]인도의 유연한 근무환경이 새로운 업무트렌드로 자리 잡으면서 인도의 공유 오피스 물량 또한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 2018년 1천 9백만 평방피트에 불과했던 공유오피스 물량은 2021년 4천만 평방피트로 '18년 대비 110% 가량 증가했으며 2022년에는 총 6천만 평방피트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18년 대비 215% 증가한 수치이다.<공유오피스 좌석 임대 추이>
(단위: 개)
주: 6개 대도시 기준(델리NCR, 푸네, 벵갈루루, 콜카타, 첸나이, 하이데라바드, 뭄바이)
[자료: 타임즈오브인디아]공유오피스 좌석점유율(Occupancy Rates) 또한 급증하고 있다. '21년 임대좌석 수는 총 8만 개에 달하며 이는 전년 대비 112%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2022년에는 9만 좌석 이상 임대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21-'22년 기준 대도시들이 전체 공유오피스의 좌석 임대율의 78%를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이 중 뭄바이와 벵갈루루가 가장 큰 지분을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소도시 또한 좌석임대율이 점차 늘어나는 것으로 나타나며 주요 임대활동이 활발한 중소 도시로는 찬디가르, 인도르, 럭나우, 파트나, 자이푸르, 암다바드 등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인도 주요 도시별 공유오피스 좌석점유율>(단위: %)[자료: JLL보고서(2021.12)]인도의 공유사무실을 사용을 주도하는 산업으로는 IT, 헬스케어, 금융, 보험 산업 등이 있는 것으로 나타나며 IT 산업의 경우 팬데믹 이전 인도 전체 오피스 수요의 50% 차지했으나 현재 25%까지 크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시간과 장소의 제약 없이 업무가 가능한 산업군일수록 높은 공유오피스 이용률을 보였으며 IT기업의 경우 전체 공유오피스 이용률 중 42%를 차지할 정도로 높은 이용률을 보였다.<인도 공유오피스 주요 이용 산업>(단위: %)[자료: Real Estate Intelligence Service (REIS), JLL Research]인도 공유오피스 증가 추세 요인공유오피스가 인도에서 높은 인기를 얻게 된 배경에는 몇 가지 요인이 있다. 스타트업, 프리랜서 등 소규모 사업자들은 감당하기 어려운 사무실 임대 및 운영 비용을 절감하고자 하며 근로자들은 출퇴근 시간을 줄이고 가족과 더 많은 시간을 보내길 원한다. 이러한 요인들이 결합해 유연하고 자유로운 근무환경을 조성하기 위한 방안으로서의 공유오피스 수요가 증가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실질적으로 공유피스의 경우, 기존 사무실 대비 상당한 비용이 절감되는 것으로 나타난다. 인도 대형 부동산 컨설팅 기업 Anarock에 따르면 인도 대도시에 소재한 공유오피스의 경우 기존 사무실 대비 최대 15% 정도의 임대료 차이를 보이는 것으로 분석했으며 푸네의 경우 최대 33%, 벵갈루루의 경우 20%의 임대료 차이가 발생한다고 설명했다. 글로벌 창업 활성화 및 1인 기업의 증가, 그리고 ‘공유경제’라는 세계적인 트렌드 덕분에 공유오피스 시장은 급속도로 성장하고 있다.<인도 주요도시별 100평방미터(3평 기준)당 임대 가격 비교>(단위: 인도 루피)공유오피스
기존오피스
평균 임대료 차이(%)
푸네
5,000-10,000
10,000-12,500
33%
벵갈루루
7,500–15,000
10,000-18,000
20%
하이데라바드
5,000-8,000
6,000-9,000
13%
뭄바이
18,500-28,500
24,500-30,000
13%
첸나이
6,000-14,000
Rs 7,000-15,000
9%
델리
9,000-14,000
9,500-15,000
6%
[자료: Anarock Report]
공유오피스를 이용하는 개인근로자 또는 소규모 사업자의 경우 출퇴근 시간 감소 및 초고속 인터넷, 사무장비 사용, 음료 제공, 우편 서비스, 전화비서, 락커, 사업자 등록을 위한 주소지 서비스 등과 같은 업무 편의를 위한 지원서비스에 대해 크게 만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투자진출 희망기업 인터뷰
최근 앤데믹 추세 이후, 인도 내 신규 법인 및 공장 설립을 위해 출장을 오는 우리 기업이 증가하고 있다. 뉴델리무역관은 2022년 진출 예정인 기업 지역소장과 인터뷰를 진행하였다. 4~5명 규모의 연락사무소를 건립할 예정이며, 공유오피스와 기존 일반적인 형태의 임대 오피스 중 어떤 형태로 진출할 지 고민하던 A사 지역소장은 "이번 출장을 통해 델리 NCR 지역 내 WeWork, Atelier(인도 Aerocity 공유 오피스) 중 한 곳을 선택하여 진출할 예정이다."라고 답했다. "내부 인테리어 공사, 네트워크 설치 그리고 향후 법인 규모 확장으로 오피스를 옮길 경우 수행해야 하는 '원상복구 조항' 등 인도의 여러 복잡한 규정 등을 고려할 때, 인도 진출기업들은 이미 셋업이 된 '공유 오피스'를 선호할 수 밖에 없다"라며, 인도 공유 오피스를 선택할 것임을 밝혔다.
시사점
인도 주요 공유오피스 기업 WeWork India, 91Springboard, Smartworks 등은 대도시 뿐만 아니라 중소도시에서도 공격적인 확장 계획을 세우고 있다. 공유오피스 기업들은 수요가 스타트업 및 중소기업 뿐만 아니라 대기업, 다국적 기업으로부터 들어오고 있다고 말한다. WeWork India의 CEO 카란 버르와니에 따르면 기업들은 비용측면에서 높은 효율성을 자랑하는 하이브리드 업무환경을 선호하고 있으며 이러한 기업들의 수요에 맞춰 현재 6개 도시에 있는 공유오피스 거점을 향후 13개의 새로운 도시로 확장, 150만 평방피트를 추가할 계획이라 밝혔다. 또다른 대형 공유오피스 기업 Smartworks의 경우 22-23 회계연도에 700만~1,000만 평방피트를 추가 확장해 2~3개의 공유오피스를 추가할 계획이며 향후 중소도시에도 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라 밝혔다.
기존 사무실의 경우 관련 시설 일체를 준비해야 하는 번거로움과 경제적 부담이 따른다. 반면, 공유오피스는 이러한 불편함 없이 입주만 하면 편의시설 일체를 이용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또한, 각 입주사에 적합한 유연한 사용 기간을 설정할 수 있고 인원별로 책정되는 임대료만 내면 돼 비용 측면에서도 우수한 효율성을 자랑한다. 공유오피스는 입주 근로자들의 만족도도 높다. ‘출근하고 싶은’ 최신 시설을 두루 갖춰 입주 기업의 스케일업을 돕는 역할을 톡톡히 수행하고 있는 것. 이같은 장점을 등에 업고 인도의 공유오피스 시장은 크게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그러나 모든 산업이 코로나19로 인한 어려움과 변화를 맞이하고 있듯이 공유 오피스 시장도 이에 맞는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준비해야할 것이다.
자료 : JLL Research, Anarock Report, REIS, 타임즈오브인디아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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