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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나마, 대중교통체계 변혁 성과는
- 트렌드
- 파나마
- 파나마무역관 함희석
- 2016-12-07
- 출처 : KOTR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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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만성적 교통체증에 시달리는 파나마시티 -
- Metro bus(2010년), 지하철 1호선(2014) 개통 후 부분 성과 있었지만 해결과제 산적 -
- 향후 대중교통 시스템의 점진적 개혁에 있어, 국내 기업의 대파나마 진출 가능성 충분 -
□ 파나마시티의 교통 상황
ㅇ 고질적인 교통체증에 시달리다
- 파나마시티는 파나마 전체 인구의 절반이 거주하고 있어 도시면적 대비 인구밀도가 높은 편임. 인구대비 차량 대수가 많고 시간이 갈수록 차량이 급증하는 관계로, 도시 내 교통량이 포화 상태임. 또한, 도시 내 모든 도로가 다 단방향이고 신호등 체계의 결함이 많은 등 도시의 교통 인프라가 제대로 갖추어져 있지 않아 장기간 고질적 교통체증에 시달리고 있음.
만성적인 파나마시티 도심의 교통체증
ㅇ ‘물류 인프라 프로젝트’에 따라 교통체증 해소 및 대중교통체계 개편이 진행 중
- 파나마 정부는 ‘물류 인프라 프로젝트’에 따라, 파나마 운하가 미국으로부터 반환된 2000년부터 운하, 항만, 지하철, 교량, 공항, 교통, 도심 재개발 등 전 분야에 대한 투자 확대. 교통 분야와 관련해 정부 차원에서 2000년대 후반부터 파나마시티의 만성적 교통체증 해결을 위한 대중교통 시스템에 대변혁을 시도 중
- 2007년에는 파나마시티 전역에 180여 개의 신호등과 5대의 감시카메라를 설치했고, 신호등의 신호 체계를 중앙통제 시스템으로 설치함. 하지만 설치 이후 수리 및 보수 미실시로 잦은 오작동 발생에 따른 교통사고 유발뿐만 아니라, CCTV카메라 수량 부족으로 효율적 교통통제에 애로사항(뺑소니, 교통경찰 인력배치)이 많음. 교통사고 발생 시, 교통경찰 도착 전까지 차량이동이 불가해 교통정체가 극심. 즉, 갈수록 교통문제가 악화되고 있음.
ㅇ 파나마 대중교통: 버스(45%), 자가용(35%), 택시·오토바이·자전거(20%)
ㅇ 대중교통 개혁의 일환으로 Metro bus와 지하철이 도입됨.
- 파나마는 인구의 45%가 버스, 35%가 자가용이고 나머지는 택시·오토바이·자전거 등으로 교통수단을 이용하고 있음. 파나마 정부는 파나마시티 내 차량의 보유대수가 포화상태이고, 교통수단에 있어 버스의 비중이 절대적으로 높기 때문에 교통체증 해결 목적으로 시민들의 대중교통 이용을 장려
- 대중교통 수단으로서 버스 개혁을 중점적으로 추진해왔고, 동시에 새 교통수단으로 ‘지하철’을 도입. 이에 따라, 2010년 Metro Bus가 도입됐고, 2014년에는 파나마 최초로 지하철 1호선이 개통. 몇 년이 지난 현재, 새로 도입된 교통수단 성과 및 전망을 분석하고자 함.
ㅇ 기존 파나마의 버스 관련 대중교통은 Diablo와 Pirata로 양분됨.
- Diablo는 스페인어로 ‘악마’라는 뜻으로, 버스기사의 운전습관이 대체적으로 과격해 붙여진 이름임. 미국에서 폐차 직전까지 간 스쿨버스들을 싼 값에 들여와 운행을 하고 있어 검은 매연이 심하고, 파나마가 1년 내내 영상 30도가 넘는 무더운 국가임에도 에어컨 가동이 되지 않아 시민들의 애로사항이 많음. 버스요금은 50센트이고, 오랜 기간 파나마의 대표적인 대중교통수단
- Pirata는 스페인어로 ‘해적’이라는 뜻으로, 밴 혹은 승합차 형태의 불법적으로 영업을 하는 버스임. 기존의 대중교통 시스템이 너무 느리고 비효율적인 면이 있기에 생겨난 형태. 시내 및 시외 근교 곳곳(주로 서민들의 거주지가 있는 곳)에서 출퇴근시간대에 San Miguelito, Costa del este, Pedregal 등 유동인구가 많은 곳을 목적지로, 호객행위를 통해 승객을 모집하고 승합차에 일정 인원이 모이면 출발. 요금이 다소 비싸지만(1달러 내외), 시민들의 니즈를 잘 파악해 다양한 루트 및 빠른 신속성이라는 장점을 통해 여전히 많은 시민들이 이용. 단, 불법이기 때문에 파나마 정부에서는 Pirata의 영업을 근절하려고 하고 있음.
미국의 노후된 스쿨버스를 개조해 만든 Diablo
비싼 운임에도 파나마 시민들이 애용하는 Pirata
□ 대중교통 변혁의 상징: Metro Bus와 지하철
1) Metro Bus
ㅇ 도입 계기
- 파나마시티의 고질적 교통체증을 해소하기 위해서는 시내의 과도한 교통량 감소가 필수이고, 정부에서는 시민들에게 대중교통 이용을 권장. 이를 위해, 기존의 비효율적인 버스 대중교통 체계를 개혁하기 위해 2000년대 후반부터 파나마 정부차원에서 Metro Bus 프로젝트를 입안, 2010년 12월에 Metro Bus를 도입
- Metro Bus는 파나마 육로수송 교통부가 대중교통 시스템 현대화를 통한 시민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해 진행한 프로젝트임. 요금 결제를 교통카드 전자결제 시스템으로 변경했고, 버스요금은 25센트로 이를 위해 연간 상당한 국고 지원
- Mi bus라는 자회사를 통해 Metro Bus의 전체 노선이 운영되고 있으며, 구입 당시 최신 기종의 버스를 도입. 정류장을 지날 때마다 안내방송이 자동적으로 나오고, 버스 내 하차버튼 장착, 에어컨 설치를 통해 기존 시민들의 불편함을 해소하고자 함. 일정한 주행거리를 초과한 버스는 운행을 중지시키고 새 버스로 교체
· ㅇ Metro Bus에 선진국의 교통카드 운임 시스템 도입
- 교통카드 시스템 도입을 통해 승하차 시 버스 탑승시간이 절약되고, 보다 효율적 수취 가능. 교통카드(2달러)로 시내 곳곳의 편의점 및 가게, 지하철 역사에서 교통카드 충전이 가능. 또한, 버스 운전기사의 신분 보장을 투명화해, 일정한 기준 및 자격을 갖춘 운전기사를 채용하고 운전기사에게는 고정급여 및 일정 근무시간, 사회보험의 혜택 부여
- Metro Bus 도입 시, 파나마의 낙후된 기술력을 극복하기 위해 해외의 선진기술을 적극 도입. 교통운임 전자결제 기술은 칠레 Sonda사의 Multivia 기술을 도입했고, BMS(Bus Management System)을 구축하는 데에는 삼성 SDS에서 2013년에 Mi bus와 발주계약을 체결해 시스템을 구축
ㅇ 여러 가지 문제점을 노출한 Metro Bus
- 정기적인 관리가 되지 않음. 마모된 타이어에 대한 교체가 없고, 버스 내 손상된 하차 벨의 수리가 이루어지지 않음. 또한, 버스 내 비상 망치의 분실, 예비 타이어 부재, 느슨한 나사 조임, 안전벨트의 부재 및 고장, 에어컨 보수의 부족 등 여러 곳에서 결함을 드러내, Metro Bus를 이용하는 시민들의 불편 초래
- 노선별 운행되는 버스의 수가 매우 부족해 배차간격이 매우 불규칙적. 배차간격이 짧으면 15~20분이고(1시간에 3,4대) 길면 30분~1시간(1시간에 1,2대)씩 걸리는 경우도 있음. 보통 배차간격이 긴 편이기 때문에, 많은 시민이 정류장에서 대기시간이 길어질 수밖에 없으므로 Metro Bus 이용에 큰 불편함을 느낌. 교외에서 사는 시민들이 시내로 출근할 경우, Metro Bus를 이용하기 위해 새벽 4~5시에 기상해서 버스를 탑승. 이러한 단점 때문에 아직까지 불법이고 비싼 요금인 Pirata 버스를 이용하는 시민들이 많음.
- GPS를 통한 위치 서비스가 원활히 제공되고 있지 않음. 국내의 경우 버스 각 정류장에 모니터나 스마트폰 앱을 통해 실시간 버스 노선별 대기시간이 뜨지만, 파나마는 아직 GPS의 인프라가 완벽히 갖추어져 있기 않아 우리나라처럼 상기 서비스를 제공할 여건이 불충분
- 각 정류장 및 버스 내에 ‘노선 경로 및 정류장’에 대한 자세한 안내 미비로, 파나마시티에 오래 거주한 시민들 외에 처음 방문한 외국인이나 타지 사람들은 Metro Bus 이용에 큰 불편함을 겪음.
- 새치기, 버스 후문 탑승 등 파나마 시민들의 후진적인 대중교통 이용문화도 Metro Bus 서비스 개선에 걸림돌로 작용. 또한, Metro Bus 기사의 자질문제도 거론되고 있음. 시간이 갈수록 근무태만, 난폭운전, 불필요한 추월, 운행 시간, 파업 등으로 많은 시민들의 불편함 야기
- 아직까지는 Metro Bus가 교통체증에 기여하지 못하고 완벽한 대중교통수단으로 대체되지 않기 때문에 기존의 Diablo 및 Pirata 버스는 여전히 운행 중
간이 승차장에서 Metro Bus 탑승을 위해 길게 선 줄
탑승객이 많은 거점에 설치된 Metro Bus 승차장
2) 지하철
ㅇ 도입 계기
- 파나마시티의 고질적인 교통체증을 해결하기 위해 Metro Bus와 병행해서 대대적인 지하철 도입 프로젝트가 진행. 지하철은 1차선에서 8차선까지 순차적으로 착공될 예정으로, 2014년에 1호선이 완공돼 지하철이 운행되고 있고, 현재 2호선은 공사 진행 중이며, 3호선은 2017년부터 공사 진행될 예정
- Metro Bus와 동일한 교통카드 전자 결제 시스템으로 운영되고 있어 교통카드 충전으로 Metro Bus 및 지하철 동시 이용이 가능(두 대중교통의 요금체계를 일원화 시킨 데에는 대중교통 이용 유도의 목적도 있음). 지하철은 배차간격이 항상 일정해, 정시 출근 및 약속을 지키는데 큰 도움이 됨. 단, 지하철 공사 진행과 관련해서 인근 지역 도로의 교통체증 소요가 증가하고 있는데, 이는 지하철 공사 완공 전까지 불가피한 현상으로 정부에서 시민들의 이해를 구하고 있음.
2014년에 개통된 파나마시티 지하철 1호선
ㅇ 지하철 1호선
- 지하철 1호선은 파나마시티의 남과 북을 잇고 있는데, 파나마시티 남쪽의 Albrook 고속 터미널부터 파나마시티 북쪽의 San Miguelito를 연결하고 있음.
- 15개 역사에 15.8㎞의 규모의 길이로 구성돼 있음. San Miguelito 지역은 파나마시티의 상당수 시민이 거주하는 곳이기 때문에 상기 지역 시민의 도심 출퇴근에 큰 도움이 되고 있으며, 이 지역 도로의 교통체증 해소에도 상당히 기여
- 지하철은 스페인 Alstom사의 Alstom Metrópolis(기존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 브라질 상파울루,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시내 지하철에 수주 경험 있음)이 운행되고 있음.
ㅇ 지하철 2호선
- 지하철 2호선은 파나마시티 도심과 파나마의 Tocumen 국제공항을 잇는 노선으로, San miguelito역에서 Tocumen공항 역까지 이어져 있음. 중남미의 허브공항 중인 하나인 Tocumen 공항의 장점을 강화시키고, 파나마시티 동쪽에 거주하는 시민들의 출퇴근 및 교통체증을 해소할 목적으로 공사가 현재 진행 중
- 2호선은 17개 역사에 21㎞의 규모의 크기이고, 브라질과 스페인 기업이 합작으로 상기 공사에 참여. 역사마다 계단과 에스컬레이터가 설치됨. 특히 Tocumen 공항역은 지하철 역사에서 공항 내까지 자동적으로 연결될 예정
- 2호선은 1시간에 1만6000명 수용이 가능하고, 노선의 전력 소비 최소화 및 최고의 효율을 내도록 하는데 목표를 두고 있음. 향후 파나마를 방문하는 외국인 출장자 및 관광객들에게도 긍정적으로 작용할 전망
지하철 2호선 건설현장에 현장 지도 중인 파나마 대통령
파나마시티 지하철 1호선 및 2호선 노선도
ㅇ 지하철 3호선
- 지하철 3호선은 파나마시티 서부와 도심을 연결하는 형태로 Ciudad de Futuro, Chorrera 등 서쪽 근교 지역부터 파나마 운하를 거쳐 Albrook 터미널 역에 도달하는 노선으로, 2017년에 착공에 들어가 2021년 완공 예정
- 총 26㎞ 규모, 모노레일 형태로 14여 개 역사로 구성돼 있음. 파나마 운하를 통과하는 교량을 건설하고, 그 위에 철로를 설치하는 것이 기존 1호선 및 2호선과 다름.
파나마 운하를 가로지르는 지하철 3호선
ㅇ 지하철 3호선 공사 수주에 성공한 일본
- 일본의 선진기술 및 30년 이상 파나마와의 정부 차원의 꾸준한 협력관계가 바탕
- 일본 정부에서 지하철 3호선 수주를 맡았는데, 지하철 설립 역사가 오래됐고 세계 최상급 시스템을 보유하고 있는 일본의 지하철 시스템을 파나마에 도입. 파나마 정부 사절단이 일본 방문 당시, 일본 내 지하철뿐만 아니라 버스의 배차간격이 매우 일정한 것을 보고 감탄했고, 상기 교통 시스템이 자국 내 효율적 교통 시스템 및 도시계획 수립에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함.
- 3호선이 설치될 곳은 경사가 가파르기 때문에 모노레일 형태로 건설 예정. 파나마 Varela 대통령이 일본 국빈방문 당시 일본 내 모노레일 형태의 지하철을 직접 체험
- 3호선은 26억 달러 규모의 공사이며, 파나마 재정경제부 협력 하에 JICA(일본 국제협력 사업단; 우리나라의 KOICA 같은 단체)에서 자금 조달 예정
- 일본은 온실가스 규제협약을 준수하며 친환경 형태로 지하철 3호선 공사에 착수할 예정
- 일본의 지하철 관련 선진 기술뿐만 아니라, 1988년에 설치된 JICA 파나마 사무소를 통한 일본과 파나마 정부의 30여 년 장기간 협력 관계도 일본 정부의 3호선 공사 수주에 큰 영향을 미침.
□ 시사점
ㅇ 세계 각국에 수출 중인 한국의 교통 시스템
- 2013년 8월에 한국-파나마 전자정부 협력포럼에서 한국에서 도입한 교통정보 시스템, CCTV 도로 교통중앙통제 시스템, GPS 및 무선 인터넷망을 이용한 대중교통 시스템이 소개된 바 있음. 한국 국토교통부는 이러한 지능형 교통 시스템의 진출을 전 세계로 시도하고 있는데, 이미 아시아 및 남미에서 상당수의 기술 수출 및 협력이 이루어짐.
ㅇ 지하철 공사 관련 일시적 교통체증 불가피 및 재정 부족으로 인한 공사 지연
- 현재까지는 지하철 1호선만 개통됐기 때문에 이용이 제한적이므로, 파나마시티 전반적으로는 아직 지하철의 원활한 이용에 애로사항이 있음. 지하철 1호선과 관련해서 상기 노선을 매일 이용하는 시민들은 크게 만족하기 때문에, 8호선까지의 지하철 프로젝트가 완성되면 파나마시티의 교통체증 해소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사료됨. 다만, 파나마 정부의 비축 재정이 충분하지 않기 때문에 프로젝트 완공에는 상당한 시간이 소요
ㅇ 파나마 대중교통 변혁 관련 국내기업 진출 가능성 충분
- Metro Bus와 관련해 정기적 관리 부족 및 GPS 관련 여러 문제가 제기되는 시점에서, 국내 기업의 진출이 가능할 것으로 판단. 한국의 체계적 버스노선 관리 시스템, 정류장별 배차간격 알림, 스마트폰용 실시간 버스 위치 애플리케이션은 파나마에 도입돼 있지 않음. 또한, 파나마 시내의 대형버스는 Granbird 등 기종으로 국내 자동차 업체들이가 차지하고 있으므로, 향후 Metro Bus의 부족한 수량과 관련해서 판매가 가능할 것으로 보임.
- 현재 지하철 3호선의 파나마 운하를 지나는 교량과 관련해서 국내 건설업체들의 입찰이 진행되고 있음. 향후 지하철은 8호선까지 공사가 순차적으로 진행될 예정이기 때문에, 남은 지하철 4~8호선 공사 프로젝트와 관련해서 건설 및 중장비 관련 국내 관련 기업들의 진출 가능성 충분하다고 판단. 또한, 일본이 지하철 3호선 공사 수주를 따는 과정에서 확인했다시피, 민간 및 범정부 차원의 파나마와 경제적 및 비경제적 협력관계 요소에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사료됨.
자료원: Prensa, Panama America 등 파나마 주요 일간지, 파나마 방송국 TVN 보도, 일본 JICA 파나마 사무소 및 KOTRA 파나마 무역관 자료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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