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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염증 대책 종합전시회 참관기
  • 현장·인터뷰
  • 일본
  • 나고야무역관 김지혜
  • 2020-10-02
  • 출처 : KOTRA

- 위드 코로나 시대의 새로운 라이프스타일을 제안하는 전시회가 나고야에서 열리다 –
- △ 열화상 카메라 △ 방역 관련 아이디어 상품 △ 텐트형 격리 시설 등에 주목 필요 –




일본은 2020년 5월 25일부로 코로나19발 긴급사태 선언은 전면 해제하였으나, 바이러스의 재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전시회 등 사람들이 많이 참가하는 이벤트는 사실상 중단해왔다. 그러나 지금부터는 일본 전시 업계의 숨통이 서서히 트일 전망이다. 지난 9월 9일부터 11일까지 나고야에서 개최된 ‘감염증 대책 종합전시회’가 그 신호탄을 쐈다. 일본 내에서 많은 관심을 불러일으킨 이 전시회가 과연 지속 가능한 이벤트 모델로서 자리 잡을 수 있을지 살펴보고자 한다.


감염증 대책 종합전시회란?


감염증 대책 종합전시회(이하 감염증 종합전)는 일본 최초로 위드 코로나 시대의 새로운 라이프스타일을 제안하는 전시회이다. 또한 나고야에서 6개월만에 처음으로 오프라인으로 개최된 대형 전시회이기도 했다. 이 자리에는 일본 기업 100여 개사가 모여 소독 및 항바이러스, 체온 측정, 언택트 등 코로나19 방역과 관련된 다양한 제품을 선보였다.


감염증 종합전 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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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감염증 종합전 실행위원회


2020년 상반기동안 KOTRA 나고야무역관에도 마스크, 소독액, 비말 차단막 등을 중심으로 코로나19 관련 제품을 수출 혹은 수입하고자 하는 기업들의 요청이 많이 들어왔다. 또한 코로나19의 확산세가 잠잠해진다고 하더라도 바이러스에 대한 일반인들의 경각심이 매우 높아진 상황이기 때문에 관련 시장은 폭발적인 성장 동력을 가지고 있다. 이에, 실시간으로 변화하는 비즈니스 트렌드를 파악하고 기업들의 생생한 목소리를 담기 위해 감염증 종합전을 참관하였다.


감염증 종합전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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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주니치신문


감염증 종합전의 방역 대책


감염증 종합전은 전시 주제와 걸맞게 방역 대책에도 세심한 주의를 기울였다. 기존의 전시회의 경우 사전에 이름, 회사, 연락처 등 개인 정보를 사이트에 등록해 두었더라도, 입장하기 전에 현장에서 다시 한번 서류를 작성하거나 명함을 제출하는 경우가 일반적이었다. 그러나 이번 감염증 종합전에선 전용 사이트를 통해 참가 신청을 할 때 전시회 입장을 위한 QR코드를 배포하여 사람들이 밀집하거나 대면접촉하는 것을 최소화하였다.


QR코드를 찍고 입장하는 게이트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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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KOTRA 나고야무역관 직접 촬영


또한 참가 신청을 할 때 미리 전시회장에 갈 날짜와 시간을 정하는 방식이었기 때문에 사회적 거리 두기의 실천도 어느 정도 가능했다. 전시회장에 동시에 입장할 수 있는 인원은 최대 1,500명으로 제한되기 때문에 정원이 초과한 시간대의 경우 선택할 수 없다. 이 때문에 가장 피크 시간대라고 할 수 있는 둘째 날 오후에 입장했음에도 불구하고 전시회장 내부는 크게 복잡하지 않았다.


한편 전시회장에는 곳곳에 손 소독제나 항균 스프레이 등이 준비되어 있었다. 모두 당일 출전한 기업들의 제품이며, 기업명과 부스 번호가 표시되어 있었기 때문에 테스트해보고 마음에 들면 부스로 찾아가서 상담하는 것도 가능하다. 특히 전시회장에 들어서자마자 비치되어 있었던 페달식 소독액 스탠드의 경우 손으로 누를 필요가 없어서 편리하면서도 작동 방식이 심플해서 바이어들의 관심을 받았다. 손을 대면 자동으로 인식하고 소독액을 분무하는 방식의 기계도 존재하지만 가격대가 비싸기 때문이다.


페달을 밟으면 소독액이 나오는 스탠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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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KOTRA 나고야무역관 직접 촬영


주목해야 할 제품 1: 열화상 카메라


전시회장에서 가장 눈에 띄는 자리를 차지하고 있었던 것은 열화상 카메라였다. 열화상 카메라는 센서와 인공지능 시스템을 활용하여 사람들의 체온을 정확(오차 범위 0.1~0.2도)하고 신속(약 0.2~0.3초)하게 측정하는 장치이다. 보통 건물 입구에 설치하여 체온이 높거나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은 사람은 입장할 수 없도록 하는 역할을 한다.


오쿠라사의 HESTA AI 보안 게이트의 경우, 사전에 사람들(최대 3만 명)의 얼굴을 등록해두면 그 사람이 입장할 때 디스플레이에 이름과 체온 등이 표시된다. 마스크를 써서 얼굴이 반쯤 가려져 있거나 여러 명이 한꺼번에 입장하는 경우에도 정확하게 인식할 수 있다. 특정한 사람들이 자주 출입하여 밀접 접촉하는 공장이나 사무실 등에 도입하기에 적합하다. 제품을 구입하는 것이 부담스럽다면 리스하는 것도 가능하다.


열화상 카메라를 테스트하는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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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KOTRA 나고야무역관 직접 촬영


아직까지 일본에서는 상업시설 입구에서 직원이 직접 방문객의 체온을 측정하는 것이 일반적인데, 이는 감염의 위험도 무시할 수 없을 뿐만 아니라 시간도 오래 걸리기 때문에 비효율적이다. 지금은 높은 초기 비용 때문에 열화상 카메라의 도입을 망설이는 기업들도 많지만, 머지않아 보편화될 것이라 예상된다.


주목해야 할 제품 2: 방역물품


코로나19 관련 상품이라고 하면 바로 떠오르는 방역 및 위생용품도 많이 전시되어 있었다. 이러한 제품군은 마스크, 페이스 실드, 방호복, 비말 차단막처럼 타인과의 접촉을 일차적으로 차단해 주는 기능을 하는 품목과 손소독제, 소독 스프레이 등 바이러스를 근본적으로 없애는 품목으로 나누어 볼 수 있다.


상담 공간에 설치되어 있는 투명한 비말 차단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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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KOTRA 나고야무역관 직접 촬영


코로나19 확산 초기에는 한국과 마찬가지로 일본에서도 일시적으로 마스크, 소독제 등의 물량이 부족했지만 현재로서는 공급이 정상화되어 언제 어디서나 구입할 수 있는 상황이다. 이 때문에 지금은 디자인이나 부가기능 등을 통해 타사와 차별화될 수 있는 아이디어 상품들이 출시되고 있다. 특히 대중교통, 엘리베이터 등에서 손 대신 사용할 수 있는 제품인 어시스트 후크는 단순하지만 기발하다. 소재가 다양했는데 그중에서도 항바이러스 효과가 있다고 알려진 동(銅)으로 만들어진 것이 인기가 있다고 한다.


어시스트 후크의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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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Amazon Japan


마스크를 위생적으로 보관할 수 있는 마스크홀더도 다양했다. 다들 식당에서 밥을 먹기 위해 마스크를 벗었는데 막상 둘 곳이 마땅치 않아 찝찝했던 경험이 있을 것이다. 그렇다고 주머니에 꾸겨 넣으면 오염될 것 같아 불안하다. 이러한 니즈에 의해 개발된 제품이라고 한다. 와이셔츠 앞주머니에 쏙 들어가게 디자인된 비즈니스용 마스크홀더도 실용적일 것 같았지만, 가장 눈길을 끈 것은 레스토랑에 납품하기 위해 만들어진 고양이 모양의 제품이었다.


부스 내에 고양이 마스크홀더가 놓인 식탁도 세팅되어 있었다. 해당 제품을 개발한 야마모토제작소의 담당자 A 씨는 “(제품의) 디자인이 세련되었기 때문에 테이블 위에 올려두어도 전체적인 분위기를 해치지 않는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다”라고 설명했다.


부스 내에 차려진 식탁 위 마스크홀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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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KOTRA 나고야무역관 직접 촬영


주목해야 할 제품 3: 재난 상황에서 사용 가능한 텐트형 격리시설


지진, 태풍 등 자연재해가 많이 발생하는 일본은 일상생활 속에서도 재난에 대한 대비가 철저한 편이다. 이번 전시회에서도 피난소에서의 집단 감염을 방지하기 위해 활용할 수 있는 격리 시설이 크게 주목을 받았다. 브라보사에서 개발한 격리용 텐트는 각이 진 모양을 하고 있기 때문에 효율적인 공간 활용이 가능하다. 여러 개의 텐트를 줄지어 설치해 둔 모습이 실제 피난소를 연상시켰으며 텐트 안에 들어가 보는 체험도 가능했다.


텐트형 격리 시설의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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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jiji.com


TCL사가 판매하는 EZDOME HOUSE도 이글루 모양으로 방문객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EZDOME HOUSE는 간이 부엌, 침대 등을 내부에 설치하는 것이 가능한 조립식 생활 공간으로서, 코로나19 이전에는 주로 글램핑을 즐기는 사람들이 많이 찾았다. 현재는 피난소 등에서 의사가 진료를 보거나, 경증환자 혹은 고령자 등 감염 리스크가 높은 사람들을 수용하는 용도로 사용되고 있다.


EZDOME HOUSE의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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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KOTRA 나고야무역관 직접 촬영


진료실로 사용되고 있는 내부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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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https://ennori.jp/


시사점


2020년 상반기 동안 일본 내 많은 전시회들이 취소되거나 온라인 전시회의 형태로 개최되었다. 그러나 기업들의 경제 활동을 활성화하려는 일본 정부의 움직임에 발맞춰 8월부터는 전시회 등 이벤트 개최에 다시 시동이 걸리고 있다.


일본 정부는 9월 19일부터 이벤트 참가 인원에 대한 제한 조치도 일부 완화한다. 이로써 수용 인원이 1만 명 이상인 시설에서 진행되는 대규모 행사는 총 수용 인원의 50%까지 입장이 가능해진다. 한편 수용 인원이 1만 명 이하인 시설의 경우 입장 가능한 인원이 기존과 동일하게 5,000명 상한으로 유지되지만, 연극 등 일부 조용한 행사는 예외를 인정하여 만석이 될 때까지 입장하는 것을 허용할 방침이다.


KOTRA 나고야무역관과의 인터뷰에서 일본 기계부품 제조사의 영업 담당자 M 씨는 “최근 (기업 담당자들을) 직접 만나서 자사 제품을 소개하는 것 자체가 굉장히 어려웠기 때문에 신규 수주가 거의 없었다”라며, “간사이 기계요소기술전* 등 주요 전시회가 다시 열리기 시작하면 업황도 회복될 것이라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주* 간사이 기계요소기술전(M-Tech)은 10월 7일~9일에 인텍스 오사카에서 개최 예정이며 자세한 내용은 홈페이지(https://www.japan-mfg-kansai.jp/ja-jp.html) 참고 요망




 자료: 감염증 대책 종합전시회 실행위원회, 일본경제신문, 마이니치신문 및 KOTRA 나고야무역관 자료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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