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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제리 혈당스트립 1위 제조기업의 성공 비밀
  • 현장·인터뷰
  • 알제리
  • 알제무역관 한석우
  • 2021-07-06
  • 출처 : KOTRA

- 한-알제리 제조업 협력을 통해 시장점유율 1위 기업으로 성장 -

- 알제리 제조업 경험 부족, 한국식 패키지형 협력 모델 개발로 알제리 진출 필요 -

 



많은 알제리 기업들은 날로 강화되는 수입규제 및 자국산 보호 정책기조에 따라 제조기업으로 변신을 시도하고 있다. 그러나 부족한 제조업 기반으로 기술 및 인적 역량이 낮아 한국과 같은 제조업 선진국의 협력이 필요하다. 불과 10년도 되지 않았지만 한국의 적극적인 도움으로 제조업에 자신을 갖게 된 의료전문기업 'Vital Care'사의 사례를 소개한다. 

 

알제리 혈당스트립 제조기업 Vital Care 


의료기기 전문회사인 Vital Care는 2016년 수도 알제 인근의 산업단지인 Baba Ali라는 곳에 설립된 알제리의 제조기업이다. 대부분 공산품에 대한 수입 의존도가 높아 제조업 기반이 취약한 알제리에서 제조업을 하기는 쉬운 일이 아님에도 강한 신념과 정부 제조업 육성 정책을 활용해 나름의 성공을 이루고 있다. 특히, 당뇨 측정용 혈당 스트립과 최근에는 PCR 긴급진단 키트를 제조하는 해당 사는 비즈니스 파트너인 한국 기업의 전폭적인 협력으로 체계적인 생산 라인 및 품질 검사를 통해 알제리 혈당스트립 시장 점유율 1위를 차지하는 대표적인 기업으로 성장했다.  

 

혈당스트립 현지 생산 배경 


알제리 보건부에 따르면 알제리의 당뇨병 환자는 2010년 280만 명에서 2019년 500만 명 수준으로 10년 사이 2배 상당 급증하였다고 한다. 이에 따라서 혈당측정기 및 스트립의 수요도 급증하게 되었는데 알제리 정부는 2015년 이후 급락한 유가로 인해서 국가재정 부족 및 외환보유고 고갈 위협이 커지고 있는 상황으로 수입을 줄여나가야 하는데, 오히려 수입을 늘려야 하는 형편이 되어 곤란한 상황이었다. 2019년 기준 알제리의 혈당스트립 수요는 연 1300만 박스(박스당 50개)로 금액으로은 4500만~5000만 유로 수준이다. 

이러한 분위기를 파악한 Vital Care 경영진들 사이 혈당측정기와 일회용 스트립을 자체적으로 생산하자는 분위기가 형성되었고 그 당시 협력사인 미국 파트너인 'TECO Diagnostics'에 도움을 요청했다. 해당 미국 파트너사는 혈당 스트립과 같은 제품은 비교적 공정이 간단해 단계별 생산 및 검사만 잘 이뤄진다면 현지 생산도 가능할 것이라는 답변을 받았으나 설비 컨설팅부터 기기 도입, 노동자 교육, 품질검사 노하우 등 에 대한 견적 비용이 너무 높아 Vital Care 사는 결정을 망설이는 상황이었다. 이에 TECO에서는 아시아 지역 협력기업 중 한국의 'E'사에 도움을 청해보면 어떻겠냐는 의견을 주었다. 스트립 분야 제조기술이 좋아 다양한 도움을 줄 수 있다고 하였고 1년여 만의 교신 끝에 양 사는 혈당스트립 제조 및 원료 공급 등에 대한 파트너십을 맺고 2018년 'Vital Check'이라는 브랜드로 생산을 시작하고 시장에 선보이게 되었다. 

 

Vital Care의 Zoubir TABLOUL 사장에 따르면 “2020년 기준 'Vital Check' 스트립은 알제리 시장에서 약 40%의 점유율을 차지하며 연간 매출액은 현지화(DZD)로 50억 디나르(한화 약 425억 원)에 이른다. 최근에는 이 제품을 생산하는 기업이 4개 정도 있으며 유럽 및 대만 기업과 협력으로 생산 중이며, 품질 및 소비지 반응은 'Vital Check' 제품이 단연 으뜸이다”라고 자랑했다. 그러면서 한국 기업의 헌신적인 도움과 지원이 아니었으면 이룰 수 없는 성과였다며 감사를 표하였다. 

 

성공의 요인 


1) 한국의 '情' 이 첨가된 체계적인 생산 노하우 전수교육


알제리는 아직 제조업 저변이 좁고 제조 기술 및 노하우가 매우 부족하다. 따라서 아무리 좋은 기계와 설비를 갖춘다고 하더라도 이를 사용하는 직원들이 숙련되지 않으면 '빛 좋은 개살구'가 될 수 밖에 없다. Vital care도 역시 상황이 비슷했기 때문에 국내 'E'사는 Vital Care사의 직원을 대거 국내 공장에 초대해 한국 직원과 함께 기계 조작 요령부터 각 단계별 생산 및 검수 작업 실습을 통해서 업무 숙련도를 높였다. 동시에 한국인들이 어떻게 일하는지를 보고 높은 한국인들의 직업 의식도 배우는 것은 덤이었다. 


이에 그치지 않고 알제리 공장이 실제 생산에 돌입했을 때, 한국에서 교육을 담당했던 'E'사의 공정별 직원들이 알제리에 와서 그들과 같이 일하며 한국에서 배웠던 기술을 '복습'하는 과정을 통해 알제리 직원들이 더욱 자신있게 일할 수 있도록 하였다. 이제는 전 과정을 알제리인들이 생산을 수행하고 있지만 언제든 궁금한 부분이나 필요한 사항은 교신을 통해서 한국에서 도와주고 있다. 

 

Vital Care의 중간 관리자인 Mr. Said GARI는 “좋은 스승으로부터 훌륭한 학생이 나온다.”며 “한국 기업, 선생님들의 도움은 헌신적이었고 알제리 직원들도 그 때 배운 기술로 열심히 제품을 만들고 있다.”고 했다. 한국 'E'사가 단순히 기계 및 원재료 공급을 하는 거래 대상으로만 생각한 게 아니었음을 느꼈으며, 단순한 계약의 이행이 아닌 한국인 특유의 '정'이 통했던 것으로 보인다. 


Vital Care의 작업 중인 직원들(좌), 자동 포장 설비(우)

자료: KOTRA  알제 무역관

 

2) 공장 시설 설계, 설비, 원재료 까지 AtoZ 맞춤형 패키지 공급 


Vital Care 생산공장에 도착했을 때 마치 한국의 산업단지에 있는 한국 기업에 와 있는 듯한 착각이 들었다. 외관뿐만 아니라 공장 내부도 여느 알제리 제조기업과 달리 깔끔하고 정리정돈이 잘된 모습이었다. 공장 내부도 국내 'E'사가 설계를 했고 각 기계들은 모두 한국산 제품이었다. 그 안에 근무하는 사람들 빼고는 대부분 Made in Korea 였다. 사용되는 기계장비 모두 한국 'E'사가 구성을 도와주고 공급까지 해줬다고 한다. 만약 알제리 기업에 필요한 걸 알려주면 공급해 주겠다는 식으로 진행되었다면 이 분야에 대한 전문 지식이 없는 알제리 기업들은 뭘 어떻게 해야할지 몰라 시간만 보내고 결정은 차일피일 미루다 결국 거래가 무산되었을 것이다. 실제 알제리 현장에서 보이는 상당한 거래가 우리와 알제리 기업 간의 경험 및 지식 차이로 인해 비즈니스가 이뤄지지 않은 경우가 많다. 'E'사는 혈당 측정 스트립 생산에 필요한 원재료도 모두 공급해 주고 있다. 


Vital Care 사 전경(좌) 및 내부 모습(우)

자료: KOTRA 알제 무역관


3) 현지 정부의 지원 정책 적극 활용

 

Vital Care가 자신있게 현지생산을 결정할 수 있었던 것은 의료 분야에 대한 알제리 정부의 지원 정책으로 정부에서 생산 및 구매를 보장해줬기 때문이다. 물론 제품의 품질 및 공급량 수준이 담보되어야 한다는 전제는 있었다. Vital Care는 생산 결정 전 상기 전제를 충족한다면 경쟁품 수입을 금지해 시장을 보고해주고 정부에서 구매를 책임져 준다는 것을 보건부와 합의했다. 알제리는 사회주의 시스템에 따라 '무상의료' 정책을 채택하고 있다. 이에 따라 알제리 사회보장보험 'CNAS(알제리 임금 근로자 사회보험기금)'에서 전량 구매하여 시중 약국에 유통한다. CNAS에 가입돼 있는 국민은 무료로 이 제품을 구매할 수 있다. 단, 무분별한 남용을 방지하기 위해 3달에 1박스만 무료로 구매할 수 있다.


시사점 


알제리 정부는 앞으로 현지 제조업 육성 및 수입규제 정책을 지속적으로 확대해나갈 예정이다. 따라서, 완제품 수입 시장 진출은 힘들어지지만 현지 제조기업들이 늘어나면서 관련 기계 설비 및 부품, 원자재 수요는 지속적으로 늘어날 것이다. 

 

알제리 기업들은 한국에 대한 우호적인 감정과 함께 제조업 강국으로서 신뢰가 높은 상황으로 한국 기업과 제조업 분야에 대한 협력에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단순 설비 및 원자재 공급뿐만 아니라 제조설비 구축을 위한 체계적인 컨설팅 및 직원 교육 등 부가적인 서비스도 창출이 가능하다. 

 

그러나 현지 시장에 대한 이해가 부족하면 이러한 기회를 놓칠 수 있다. 먼저 제조업 기반이 약해 제조를 하고 싶어도 어떻게 해야하는지 모르는 경우가 많다. 부지 조성부터 설비 구성 및 공급, 제조 노하우, 직원 교육 등 생산 희망제품에 대한 패키지형 협력 모델을 만드는 것이 필요하다. 

 

반면, 아직 알제리에는 현지의 다양한 레드테입 관행 및 복잡한 행정 절차, 빈번한 규정 변경 등을 핑계로 외국 기업을 이용하거나 피해를 주는 사례가 빈번하다. 따라서, 알제리에 처음 거래를 하거나 기존에 거래를 하고 있더라도 뭔가 석연치 않은 사항이 있는 경우, 현지 실정을 잘 이해하고 있는 KOTRA 알제 무역관에 문의하거나 도움을 요청하길 바란다. 


Vital Care사 경영진과 알제무역관 방문자 기념 촬영

자료: KOTRA 알제 무역관


 

자료: Vital Care 현장 인터뷰 등 KOTRA 알제 무역관 자료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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