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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디, 2034년 월드컵 개최를 위한 스타디움 건설 계획 공개
  • 투자진출
  • 사우디아라비아
  • 리야드무역관 장성원
  • 2024-08-21
  • 출처 : KOTRA

15개 스타디움 중 11개는 신축, 4개는 개보수 예정

경기의 80%는 리야드 및 제다 2개 도시에서 개최 예상

메트로, 공항, 호텔 등 관련 인프라 사업도 활발

사우디아라비아 월드컵 유치 전망

 

7월 29일, 사우디 체육부 장관이 파리를 방문하여 FIFA 관계자들에게 2034년 월드컵 유치를 위한 유치계획서인 비드북(bid book)을 제출하면서 공식적으로 월드컵 신청 절차가 종료되었다. 사우디 체육부 장관은 월드컵 역사상 최초로 48개 팀이 단일 국가에서 경기를 치르게 될 것이라며, 이번 월드컵으로 사우디 비전 2030 계획에 맞추어 사우디 스포츠 산업이 한 단계 더 발전할 것이라고 밝혔다. 사우디는 2023년 10월, 2034년 월드컵 유치 계획을 발표하였고, 유치에 관심이 있던 인도네시아와 호주가 개최국 신청을 포기하고 사우디가 단독 후보로 등극하면서 사실상 개최지로 확정되었다. 2034 월드컵 최종 개최지는 2024년 12월 11일에 확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월드컵 스타디움 건설계획

 

사우디의 월드컵 유치계획에 대한 세부 정보가 점차 밝혀지고 있는 가운데, 월드컵 스타디움 건설계획도 공개되었다. 월드컵 경기를 치를 총 15개의 스타디움 중 11개 스타디움이 신축 예정이고, 4개 스타디움은 기존 시설을 개보수하여 활용 예정이다.

 

<사우디아라비아 2034년 월드컵 스타디움 건설계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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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FIFA, ‘The Saudi Arabia FIFA World Cup 2034 Bid Book’]

 

도시별 분포로는 리야드 8개, 제다 4개, 알 코바 1개, 아브하 1개, 네옴 1개로 전체 15개 스타디움 중 12개가 리야드와 제다에 위치한다. 리야드는 사우디 수도로서의 상징성이 있고, 제다는 사우디의 대표적인 항구 도시이자 상업과 관광 인프라를 두루 갖춘 대도시이다. 알 코바는 사우디의 대표적인 기업인 Aramco 본사와 인접한 도시로, 바레인, 쿠웨이트, 카타르 등의 국가들과 가깝다는 장점이 있다. 아브하는 기후와 자연경관이 좋아 관광산업을 집중적으로 육성하려는 지역이고, 네옴은 전 세계가 주목하는 새로운 미래도시이다. 전반적으로 사우디를 대표할 수 있고 특색이 있는 도시들을 전략적으로 선정한 것으로 보인다. 이 외 10개 도시에 훈련 시설을 추가로 갖추는 방안도 유치계획서에 포함되어 있다. 총 134개의 훈련 시설 중 73개소는 신축 예정이다.

 

일부 스타디움은 디자인 승인까지 진행되었고, 아직 컨셉 디자인 단계에 있는 스타디움도 많다. 사우디 정부는 외관 디자인에 특히 많은 신경을 쓰고 있고, 재생에너지 활용 및 그린 건축기법과 같은 친환경 기술 도입에도 적극적이다. 가장 대표성이 있고 규모가 큰 스타디움은 현재 국왕의 이름을 딴 King Salman International Stadium으로, 수용인원 92,000명 이상에 개막식과 결승전을 치를 장소이다. 왕세자를 일컫는 Prince Mohammed bin Salman Stadium은 엔터테인먼트 도시인 키디야(Qiddiya City)의 200m 높이의 절벽을 배경으로 접이식 지붕과 초대형 LED 스크린 등을 갖출 예정이며, NEOM Stadium은 해발 350m의 The Line 내부에 지어져 풍력 및 태양광을 활용할 예정이다.

 

<King Salman International Stadium 조감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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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Saudi Press Agency]

 

<Prince Mohammed bin Salman Stadium 조감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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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Saudi Press Agency]

 

<NEOM Stadium 조감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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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Saudi Arabian Football Federation (www.saudi2034bid.com)]

 

스타디움 건설사업 발주 특징

 

주요 특징 중 하나는, 신축 예정 스타디움들의 발주처가 모두 사우디 국부펀드 PIF의 투자기업들이란 점이다. 최근 최첨단 스타디움 신축계획을 발표한 NEOM, Qiddiya, ROSHN 모두 사우디 PIF가 공식적으로 지명한 5대 기가(Giga) 프로젝트 발주처들이며, 이 외 Jeddah Central, New Murabba, King Abdullah Economic City 등도 PIF 투자기업이다. 이처럼 각 기업들이 스타디움 사업을 분담하여 추진하고 있고, 발주처마다 독립적인 입찰과 조달 과정을 가지고 있다.

 

LED 스크린, AI 기술 등의 최첨단 기술을 도입하고, 인근 부대시설을 활용하여 관람객의 편의와 엔터테인먼트 요소를 극대화하는 것도 특징이다. Prince Mohammed bin Salman Stadium은 엔터테인먼트 도시인 키디야(Qiddiya) 안에 위치하여, e스포츠 경기장이나 워터파크 등의 놀이시설과도 인접해 있다.

 

추가적으로는 재생에너지 활용 및 나무 심기 등 녹지 형성에 관련된 사업 발주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NEOM은 100% 재생에너지 활용을 공언해왔던 바, 스타디움 운용에 이를 실현하기 위해 각별한 노력을 기울일 것으로 보이며, King Salman International Stadium을 비롯한 다수의 스타디움도 조경 건설에 큰 관심을 지니고 있다.

 

스타디움 건설사업 참여기업 현황

 

이미 3개 스타디움의 공사가 현재 진행되고 있으며, 사우디 기업 외에도 다양한 해외기업들이 공사에 참여하고 있다. 지금까지 알려진 기업들은 다음과 같다.


사업명

역할별 참여기업 (국가)

 1. Jeddah Central Development Stadium

- Design: GMP International (독일)

- Engineering: Khatib & Alami (레바논)

- Construction: China Railway Construction Corporation(CRCC) (중국),

Sama Construction for Trading & Contracting (사우디)

- Steel Structure Works: Jinggong Steel (중국)

 2. Aramco Stadium

   - Consultant: Foster + Partners (영국)

   - Early Works: Al-Osais Contracting (사우디)

   - Construction: Besix (벨기에), Albawani (사우디) 합작법인

   - Electrical Substation: Pacost (사우디)

 3. Prince Faisal bin Fahad Sports City Stadium

   - Architect: Populous (미국)

   - PMC: Mace International (영국)

 4. King Salman International Stadium

   - Lead Architect: Populous (미국)

[자료: MEED]


이밖에 키디야도 Prince Mohammed Bin Salman Stadium 사업자 선정이 임박해 있으며, 스타디움 건설과 관련된 입찰사업은 앞으로도 수년간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스타디움 외 사업 추진 현황

 

스타디움 외에 관광객 유입을 대비하는 대규모 인프라 사업들도 현재 진행 중이다. 대표적으로 리야드에서는 공항과 키디야, 디리야, 킹 살만 파크 등 주요 관광지를 연결하는 메트로 7호선 사업이 진행되고 있고, 기존에 진행한 메트로 노선(1-6호선)도 실제 운영을 시작하기 위한 막바지 준비 단계에 있다. 기존 리야드 국제공항을 대신하여 세계 최대 규모의 공항이 될 King Salman International Airport도 현재 입찰 진행 중에 있다.

 

홍해 지역을 비롯한 사우디 전역에 호텔 개발 사업도 이어지고 있다. 사우디는 2027년 AFC 아시안컵, 2029년 동계아시안게임, 2030년 엑스포, 2034년 월드컵 등 글로벌 스포츠 대회 및 국제행사를 연달아 개최할 예정이기에, 교통, 관광 등과 관련된 인프라 확충에 집중하고 있다.

 

시사점

 

현재 사우디는 동시다발적으로 초대형 사업들을 진행 중이고, 각 프로젝트 발주처마다 공격적으로 토목 및 인프라 공사와 관련된 발주를 내고 있다. 이에 기자재와 설계시공 등의 분야에서 시장이 형성되어 있으며, 이러한 상황에서 현지 건설 업체들은 어떤 사업에 집중을 해야 할지 전략적인 선택을 하게 되는데, 여러 사업 중에서도 월드컵, 엑스포 등 개최기간이 정해져 있는 국제행사와 연계된 사업들에 대한 선호도가 높다. 사우디 정부 입장에서 국제행사들을 성공적으로 끝내고 국가 위상을 높이기 위해 해당 사업들에 우선순위를 두고 추진할 것이라는 판단 때문이다.

 

다만 절벽 또는 고층건물 내 스타디움을 건설해야 하거나 첨단 인테리어 작업이 요구되는 등의 고난이도 과업, 국제경쟁의 심화 및 가격경쟁력 확보 필요성 증가, 공기 단축에 대한 압박 등은 부담 요인이다. 이에 입찰 참여에 관심이 있는 해외기업 다수는 사우디 현지기업 또는 주변 중동 국가 기업들과 컨소시엄 및 파트너십 형성으로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다.

 

사우디 정부는 비전2030 계획에 따라 수많은 프로젝트들을 동시에 진행하고 있다. 사우디 정부의 의지가 강력한 만큼, 당분간 대규모 인프라 투자는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한국 기업들도 충분한 준비를 통해 사우디 입찰 시장에 진입하여 추후 더 많은 대형 프로젝트들을 수주할 수 있게 되기를 기대한다.

 

 

자료: FIFA, Saudi Arabian Football Federation, MEED, Saudi Press Agency, 리야드 무역관 자료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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