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월 27일, 일본 나고야 시내에 뉴욕발 베이커리 체인점인THE CITY BAKERY가 오픈하였다. 2010년 창업 20주년을 맞이하여 세계 진출을 목표로 삼고 첫 출점지를 일본으로 정했다. 2013년 4월 오사카 점포를 시작으로 현재는 도쿄, 후쿠오카, 나고야 등 일본 전국에 17개 베이커리를 운영하고 있다.

 

일본은 이와 같이 해외에서 진출한 베이커리 프랜차이즈를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다. 프랑스 베이커리 체인점인 MAISON KAYSER, gontrancherrier, RITUEL이나 미국의 Au Bon Pain, THE CITY BAKERY 등 구주지역 베이커리 브랜드가 다수 진출해 있다.

 

현재 일본의 베이커리 업계 동향을 살펴보고 한국기업의 프랜차이즈 진출 유망성 등을 살펴보고자 한다.

 

 

조금씩 성장하는 빵 업계 시장 규모

 

2015년부터 2019년까지 매년 조금씩 성장했던 일본 빵 업계 시장 규모는 지난해와 올해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시장규모가 조금 축소되었으나 대체적으로 1조5000억엔 대의 시장규모를 보이고 있다.

 

일본 빵 업계 시장 규모

(단위 : 억 엔)

자료 : 야노경제연구소

* 주 : 2020년이후는 야노경제연구소 예측 수치

 

2020년 코로나19 감염확대 방지를 위해 일본 정부의 외출 자제령이 계속되었기 때문에 점포별로 빵 판매량의 차이가 컸다. 마트와 같은 양판점, 드럭스토어를 중심으로 식빵과 롤빵 등 식사 대용 빵의 수요가 급증했다. 반면 외출이 줄어들어 편의점과 도시 내 베이커리에 대한 구매 수요는 감소했다.

 

식빵 출하액·사업소수 추이

(단위 : 백만 엔, 개사)

자료 : 경제산업성 공업통계표

 

경제산업성 공업통계표 자료에 따르면 식빵 출하액은 코로나19 이전에도 3400억엔 대 전후를 유지했다. 2020~2021년 코로나19로 인한 외출 자제의 영향은 반영되지 않았으나 2015~2019년 5년간 추이를 보아도 식빵을 포함하여 샌드위치와 같은 조리빵, 도넛과 같은 과자 빵 등 빵 종류에 관계 없이 시장규모는 보합상태를 보이고 있다.

 

장기적으로는 가정용 빵 소비가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측되지만, 소비자의 건강지향주의와 코로나19와 같은 외부요인이 영향을 미치고 있다.

 

일본 국내 빵 업계 시장점유율 및 주요 제빵 기업

 

일본 빵 업계 시장점유율은 빵업계 거대기업 야마자키제빵이 28% 정도의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이어서, 혼지코미(本仕込) 식빵을 주력 상품으로 판매하는 후지빵, 초쥬크(超熟)식빵을 주력 상품으로 하는 시키시마제빵 순으로 높은 시장 점유율을 보이고 있다. 특히 업계 1위인 야마자키제빵은, 편의점 PB 상품 OEM제조를 하고 있어, 향후에도 그 우위는 변함이 없을 것으로 예측된다.

 

일본 빵 업계 시장 점유율

(단위: %)

자료 : 야노경제연구소

 

다만, 빵업계 기업들은 다품종 생산으로 인한 만성적인 일손 부족, 공장의 노후화 등이 향후 기업측 개선이 요구되는 문제점으로 대두되고 있다.

 

일본 빵 메이커 주요 기업 목록

 

1. YAMAZAKI BAKING CO.,LTD

기업명	YAMAZAKI BAKING CO.,LTD
주소	3-10-1, IWAMOTO-CHO, CHIYODA-KU, TOKYO
설립연도	1948년
직원 수	19,832명
자본금	110억1414만3000엔
매출액	1조147억 엔
홈페이지	https://www.yamazakipan.co.jp/
일본 국내 거점	28개소
해외 거점	미국, 프랑스 등 28개소

 

2. FUJI BAKING Group

기업명	FUJI BAKING Group
주소	1-50, MATSUZONO-CHO, MIZUHO-KU,NAGOYA-SHI
설립연도	1951년
직원 수	16,660명
자본금	46억8200만 엔
매출액	2651억 엔
홈페이지	https://www.fujipan.co.jp/
일본 국내 거점	34개소
해외 거점	없음

 

 

3. Pasco Shikishima Corporation

기업명	Pasco Shikishima Corporation
주소	5-3, SHIRAKABE, HIGASHI-KU, NAGOYA-SHI
설립연도	1920년
직원 수	4,023명
자본금	17억9900만 엔
매출액	1539억6600만 엔
홈페이지	https://www.pasconet.co.jp/
일본 국내 거점	41개소
해외 거점	없음

 

4. KOBEYA BAKING CO.,LTD

기업명	KOBEYA BAKING CO., LTD
주소	2-16-14, TOYOSHIN, HIGASHIYODOGAWA-KU, OSAKA
설립연도	1918년
직원 수	1,198명
자본금	11억9740만 엔
매출액	433억8900만 엔
홈페이지	https://www.kobeya.co.jp/
일본 국내 거점	16개소
해외 거점	없음

 

 

일본 소비자의 빵 구입 행태

 

 

일본 소비자 빵 구입 형태

(단위 : 억 엔, %)

자료 : 야노경제연구소

 

빵 구입 형태는 평소 쇼핑할 때 조식용으로 구입하는 양판점이 가장 많고, 이어 외출시 점심 식사용으로 편의점, 거리의 베이커리(갓 구운 빵) 구매가 이어진다. 코로나19 영향으로 집 근처 베이커리에서 빵을 구입하는 경향이 종전보다 더욱 증가하고 있고 당분간은 그러한 기조가 유지될 전망이다.

 

베이커리 매장　　　　　　　　　　　       양판점 매장

 

편의점 매장　　　　  　　　　          드럭스토어 매장

 

가구당 빵 지출액 추이

(단위 : 만 엔)

자료：총무성 가계조사

 

가구당 빵 소비량은 2조5000만 엔으로 매년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고급 식빵 붐 등의 영향으로 소비액이 늘어난 2014년 이후부터는 큰 성장세는 보이고 있지 않으나 일본인 식생활에서 빵은 주식이기 때문에 향후에도 빵 소비액은 큰 변함없이 지속될 것으로 추정된다.

 

빵류 수입 동향 및 관련 진출 규제

 

일본 국내 소비량에 대응하기 위해 연간 422만 kg, 4조5309억 엔의 빵류를 해외에서 수입하고 있다. 최대 수입 상대국인 미국에서는 연간 총 수입액의 25%를 차지하고 있고 뒤이어 대만에서 연간 1조 571억 엔을 수입하고 있다.

 

빵류 수입 통계（HS 1905.90.100）

순위	국가명	중량(KG)	수입액(백만 엔)
1	미국	1,133,651	1,144,566
2	대만	989,177	1,057,195
3	홍콩	628,589	748,548
4	신가포르	227,336	266,974
5	사우디알라비아	334,858	214,963
6	베트남	89,820	195,128
7	중국	75,653	138,726
8	태국	79,763	104,146
9	호주	107,520	95,675
10	한국	64,535	76,843
합계		4,221,879	4,530,917

자료：재무성 무역 통계(2020년도)

 

빵류 수입 관세율은 기본 12%이며, WTO 회원국은 8%이다. 특별히 외국기업 일본 베이커리 업계에 진출하는데 장벽이나 규제는 존재하지 않는다.

 

한국기업 진출 시사점

 

베이커리 프랜차이즈의 장점이자 단점은 전국 체인점 어디를 가도 동일한 수준의 빵을 살 수 있다는 것이다. 자칫 개성을 잃을 수 있는 단점을 보완하고 소비자의 욕구를 충족시키기 위해서는 진출하는 도시에 한정된 메뉴를 선보이거나 해당 지역의 농산물을 재료로 활용한 메뉴를 개발할 필요가 있다.  

 

최근 일본에서 한류를 이끌고 있는 드라마에서 베이커리, 카페 등의 PPL 노출이 이어지며 자연스레 일본인의 한국식 베이커리에 관심을 끄는 역할을 하고 있다. 최근 나고야에 첫 점포를 연 THE CITY BAKERY 또한 미국 인기 드라마 시리즈 SEX AND THE CITY에 등장하는 프레첼크로아상이 가장 인기 상품이다.

 

단, 이미 일부 기업들이 일본 베이커리 메이커로서 높은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기 때문에 한국기업이 일본 진출 시 공장을 설립하거나 빵 자체를 한국에서 수입해 오는 것은 바람직한 방법은 아니기 때문에 소규모 점포 형식으로 진출하는 것이 가장 실현 가능성이 높다고 할 수 있다. 한국 베이커리 체인점도 소규모 체인이라 할지라도 한류 드라마나 스타와의 콜라보레이션을 활용하면 일본 진출 시 주목을 받을 수 있다.

 

자료 : 야노경제연구소, 경제산업성, 총무성, 재무성, 각 기업 홈페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