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월 8일 태국투자청(The Board of Investment Thailand)은 태국과 외국 기업 간의 합작 투자(Joint Venture)를 통해 자동차(내연기관, 전기차, 하이브리드 등 모든 종류) 부품 및 구성품을 제조하는 업체들의 투자를 촉진하기 위한 인센티브 패키지를 승인했다고 밝혔다. 새로운 인센티브 패키지는 신규 프로젝트와 기존 추진 프로젝트 모두에 해당하며, 기업에 더 많은 사업 기회를 제공하는 동시에, 자동차 부품 생산 혁신에 도움을 주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자동차 부품 부문 합작투자 인센티브 패키지 승인>

[자료: 태국투자청(The Board of Investment of Thailand)]

합작 투자 인센티브 세부 사항

신규 프로젝트뿐만 아니라 이미 태국투자청(BOI) 혜택을 누리고 있는 기존 부품 제조업체도 기준을 충족할 경우 합작투자로 전환할 수 있으며, 총면세 기간이 8년을 초과하지 않는 조건으로 2년의 추가 법인소득세 면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한편, 해당 패키지에 따른 투자 유치 신청은 2025년 12월 31일까지 제출해야 한다.

<자동차 부품 분야 JV 투자 촉진을 받기 위한 인센티브 조건>

[자료: 태국투자청(The Board of Investment of Thailand)]

태국 내 법인 유형별 등록 현황

태국 사업개발부(Department of Business Development)에 따르면, 2023년 기준 사업개발부에 등록된 신규 유한회사(Limited Company) 수는 7만2139개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9.6% 증가했다. 합자회사(Limited Partnership)의 경우, 2023년 기준 1만3042개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8.8% 감소했다. 또한, 2023년 기준 태국 사업개발부에 등록된 누적 유한회사 수는 68만9917개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6.4% 증가했다. 합자회사(Limited Partnership)의 경우, 2023년 기준 19만8114개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0.7% 감소했다.

<유형별 태국 내 법인, 연간 등록 통계(2024년 9월 1일 기준)>

(단위: 개)

[자료: 태국 사업개발부(Department of Business Development)]

우리기업 현대자동차, 태국에 10억 바트 합작투자

지난 8월 8일 태국투자청(BOI)은 현대자동차의 10억 바트(약 2800만 달러) 규모의 투자를 승인했다. 투자청에 따르면, 현대자동차는 태국에 전기차(EV)와 배터리를 조립하는 시설을 설립할 계획이다. 투자청은 합작 투자를 장려함으로써 태국과 외국 기업의 강점을 활용해 혁신과 성장을 촉진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한편, 현대자동차는 2023년 4월 100% 자회사인 'Hyundai Mobility Manufacturing(Thailand)'을 설립하며 태국 전기차 시장에 진출한 바 있으며, 2026년 초부터 태국 내 생산을 시작할 예정이다. 방콕 남동쪽에 위치한 사뭇쁘라깐주에서 위탁 제조 형태로 전기차를 조립·생산할 예정이며, 오랜 기간 파트너사였던 Thonburi Automotive Assembly 사가 조립을 담당할 예정이다. 또한 투자청 발표에 따르면, 현대차는 전기차와 배터리 모듈 공장에 이어, 전기차 충전 인프라 투자도 검토할 계획이다.

<태국투자청, 현대자동차 태국 생산법인 아이오닉 배터리 전기차 생산 개시 승인>

[자료: BrickinfoTV.COM]

자동차 조사 기관 Autolifethailand에 따르면, 2024년 1~7월 누적 판매율 기준 태국 내 전기차 가운데 BYD 브랜드 차량이 가장 높은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으며 판매량 상위 1~3위가 모두 BYD 모델(BYD Dolphin: 8227대, BYD Atto3: 4640대, BYD Seal: 4427대)이다. 현대자동차의 IONIQ5 모델의 경우 2024년 1~7월 누적 판매율 기준 총 59대의 판매량을 기록했다. 기아자동차의 경우, EV9 모델이 11대의 판매량을 기록했다.

<태국 내 전기차 상위 10개 모델별 판매량(2024년 1~7월 기준)>

(단위: 대)

[자료: Autolifethailand, KOTRA 방콕 무역관 작성]

시사점 및 전망

태국투자청의 합작투자 인센티브 패키지는 자동차 부품 제조업의 혁신과 성장을 촉진할 것으로 기대된다. 내연기관, 하이브리드, 전기차 부품까지 아우르는 이번 정책은 외국 기업과 태국 기업 간의 협력을 강화해 새로운 기술 도입과 생산 효율성을 높일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현대자동차의 태국 전기차 시장 진출과 생산 시설 설립은 이러한 인센티브의 첫 번째 성과로 주목받고 있다. 다만, 태국 내 전기차 시장에서 중국 업체들이 저렴한 가격을 앞세워 강한 입지를 보이고 있기 때문에 시장 점유율 확대를 위해서는 차별화된 전략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작성: KOTRA 방콕무역관 김지현, 이태형

자료: The Board of Investment of Thailand, Department of Business Development, BrickinfoTV, Autolifethailand, 현지 언론, KOTRA 방콕 무역관 자료 종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