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요 및 현황

불화수소는 무수불산을 물에 녹인 액체를 지칭하며, 색은 없으나 강한 자극성 냄새가 나는 액체이다. 주로 황산과 형석을 원료로 하여 제조된다. 불화수소는 전자, 에너지, 환경보호, 생물의약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되고 있다. 특히 초고순도 불화수소는 반도체 제조공정 중 세정 및 식각 등에 많이 사용되고 있다.

위험 화학품으로 분류되는 만큼, 중국 정부는 태양전지용 전자급 불화수소(GB/T 31369-2015), 공업 불화수소(GB/T 7744-2008), 화학시제 불화수소(GB/T 620-2011) 불화수소 사용 및 저장안전 기술규범(DB36/T 948-2017) 등 세분화하고, 국가표준을 다수 제정하여 운영하고 있다.

아울러 정부는 관리강화를 위한 정책들과 더불어 산업육성을 위한 정책도 발표하고 있다. 2011년 “불화수소산업 진입조건(氟化氢行业准入条件)”을 통해 기업의 시장진입을 제한했으나 2019년 해당 조건을 삭제했으며, 외상투자 장려산업목록(2020년)에서는 고순도 불화수소를 외상기업 진출 장려류에 포함하기도 했다. 허난(河南)성 정부는 고부가가치 불소화합물(전자급 불화수소 포함) 등 화학품 발전 및 육성을 적극 지원하고, 뤄양(洛陽), 자오줘(焦作)를 불화수소 산업 중심지로 육성하는 정책을 발표하기도 했다.

전자급(電子級) 불화수소는 용도 및 등급에 따라 EL, UP, UPS, UPSS, UPSSS 등 다양한 등급으로 구분되며, 중국 전자급 불화수소는 주로 집적회로(47%), 태양광발전(22%), 액정디스플레이(19%) 등 분야에 주로 사용되고 있다.

생산 현황

불화수소 생산의 원료가 되는 형석의 생산량은 2021년 기준 540만 톤으로 매우 크나, 최근 환경보호 정책과 공급측 개혁 등 영향으로 형석채굴 조건이 까다로워졌다. 이에 따라 형석의 가격, 및 더 나아가 불화수소의 가격에도 영향을 일부 미치고 있다. 한편 원재료 채굴지에 따라 불화수소의 생산지역도 주로 화동 및 화북 지역에 집중되어 있다.

< 주요 생산지역별 비중 >

[자료: baiinfo]

중국의 불화수소 생산능력은 매년 꾸준히 증가했으나 실제 생산량은 약 60% 수준에 머물렀다. 한편 2022년 기준 전자급 불화수소 생산능력은 40만 톤, 생산량은 16.5만 톤으로 약 10% 정도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 불화수소 생산능력 및 생산량 >
(단위 : 천톤)

[자료: baiinfo, huaon.com]

한편 중국은 불화수소 산업 발전이 상대적으로 늦었던 만큼, UPSS급 이상의 고급제품(전자급 불화수소) 생산능력을 지닌 기업은 적고, 대부분 저품질 불화수소 생산에 집중되어 있다. 불화수소의 연생산능력이 큰 기업으로는 Dongyue Group(山东东岳集团), Zhejiang Sanmei(浙江三美) 등이 있으며, 각각 연생산능력 21만 톤, 15만 톤을 보유하고 있다. 이 외에는 주로 연생산능력이 3만~7만톤 정도의 작은 기업들이 많다.

전자급 불화수소 생산기업 중, DFD신소재(多氟多新材料)이 연생산능력 약 5만 톤이나 생산능력 확충으로 10만 톤까지 증가시킬 예정이며, SUNLIT Electronic Materials(湖北兴力电子材料)도 연생산능력 1.5만 톤을 3만 톤까지 확충하기 위한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

< 전자급 불화수소 주요생산기업 현황 >

[자료: 중국무기염공업협회(中國無機鹽工業協會), Asiachem(亚化咨询)]

가격 및 물류 현황

올해 중국내 전자급 불화수소의 가격은 꾸준한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2022년 11월 톤당 가격이 12,417위안(약 USD 1,847.55)까지 상승했으나, 12월부터 꾸준한 하락세를 보였으며, 2023년 상반기에도 하락세를 거듭했다. 3월중 불화수소 가격은 일시적으로 상승했으나, 다시금 하락세를 보이며, 7월 현재 9,090위안(약 USD 1,312.60)을 기록하고 있다.

이는 가장 큰 수요처인 반도체 산업의 부진, 산업 비수기와 더불어 다운스트림 냉각제 생산기업의 감산에 따른 수요부진 등 요인과도 관련이 있다. 정부당국의 안전검사 요구와 기업 자체점검 등에 따라 생산기업들의 조업중단이 있었음에도 전반적인 불화수소 수요침체가 상반기 내내 이어지며 부진했다. 3월 중 환경보호 명목으로 원재료인 형석의 채굴에 제한이 있었고 그에 따라 형석공급이 타이트해지며 불화수소 가격도 덩달아 상승했으나, 장기적으로 이어지진 못했다. 오히려 6월 불화수소 생산공장의 조업률은 30%대에 머무는 등 부진이 이어지고 있는 중이다.

< 전자급 불화수소 가격 추이 >
(단위 : 위안/톤)

※ 연도별 평균환율 : (2022년) US$ 1 = CNY 6.7208, (2023년) US$ 1 = CNY 6.9252

[자료: baiinfo]

한편 2023년 코로나19의 종식과 함께 물류도 안정화되며 문제없이 유통이 이뤄지고 있다.

수출 현황

전자급 불화수소의 중국 HS코드는 281111.10으로 지정되어 있다. 특히 코로나19 기간 반도체 등 전자부품 생산이 크게 증가하면서 불화수소 수요도 증가했고, 그에 따라 수출이 크게 증가했다. 다만 2023년 상반기 수출은 전년 동기대비 6.4% 감소하며 상승세가 꺾인 것으로 나타났으며, 이는 전세계 반도체 산업의 불황에 기인한 것으로 분석된다.

최대 수출대상국은 꾸준히 한국이었으며, 한국수출 비중은 60% 이상 유지해오다 2023년 상반기 수출이 크게 감소(△29.5%)하며 對韓수출 비중도 50.7%까지 낮아졌다. 이에 대해 업계 관계자는 2023년 반도체 산업이 전세계적으로 불황으로 주요 기업들이 감산을 결정하며 수요가 감소했고, 일본의 수출규제 해제 및 화이트리스트 복원 등 영향에 따른 것으로 분석했다. 실제로 2023년 상반기 한국의 반도체 제조용 불화수소 수입은 전년 동기대비 17% 감소했고, 중국으로부터의 수입이 27.7%로 크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중국의 주요 수출대상국으로는 한국 뒤로 말레이시아(21.8%), 대만(7.9%), 태국(7.1%), 튀르키예(4.1%)가 있다.

< 중국 수출 추이(HS코드 281111.10) >
(단위 : US$ 천, %)

[자료: 중국해관총서(中國海关总署)]

< 한국 수입추이(HS코드 281111.1000) >
 (단위 : US$ 천, %)

[자료: 한국무역협회]

시사점

2023년 중국의 불화수소 시장의 부진에도 중국 내 수요와 공급 모두 비교적 안정적으로 유지되고 있어, 당장 한국의 전자급 불화수소 수급에도 큰 문제는 없는 것으로 보인다. 더불어 한국내 고순도 불화수소의 국산화 추진과, 2023년 일본의 대(對) 한국 수출규제 해제에 따라 일본산 전자급 불화수소 수입이 증가세를 기록하고 있어, 더욱 안정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럼에도 불구, 저품질 불화수소의 중국 의존도는 여전히 높고, 한국의 전자급 불화수소 최대 수입대상국은 중국으로 유지하고 있다. 아울러 향후 반도체 및 불화수소 산업의 회복 및 반등세가 다가올 경우를 대비해 시장에 대한 철저한 모니터링과 대비가 필요하다.

자료: baiinfo, 중국무기염공업협회(中國無機鹽工業協會), Asiachem(亚化咨询), 쳰잔산업연구원(前瞻产业研究院), huaon.com(華經情報網), 중국산업연구망(中硏網), 100ppi.com(生意社), 중국해관총서(中國海关总署), KOTRA 광저우무역관 종합정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