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사블랑카에 메아리치는 코리아판타지

- 드라마, 영화, 음악 등 한국문화에 모로코 대중의 관심 증폭 -

- 고조되는 한국문화 붐을 활용한 문화상품의 모로코 진출노력 요구 -

 

 

 

□ 음악, 영화, 드라마 등 한국문화 붐 고조

 

 ○ 모로코 이슬람 왕조의 옛 수도 페즈(Fes)에서 6월 4일 막을 올린 세계음악축제에서 김덕수 사물놀이패는 기립박수를 받았으며, 이어서 10일에는 카사블랑카에서도 단독공연을 하고 한국의 정서를 현지대중에 강하게 전달

 

 ○ 공연을 마친 김덕수 사물놀이패는 모로코 전통음악의 리듬과 정서가 우리의 것과 유사해, 한국 음악상품의 현지진출 가능성이 크다는 점을 환기

 

김덕수 사물놀이패 카사블랑카 공연 (2010년 6월 10일)

 

 

 ○ 아프리카 최대 국제영화제인 제9회 마라케시영화제, 한국은 주빈국(Honor Country)으로 초청받아 임권택, 박찬욱 감독을 비롯해 송강호, 강수연 등 유명배우가 참가했으며, 특별행사로 ‘한국의 날’ 개최

  - 한국은 2006년 이탈리아, 2007년 이집트, 2008년 영국에 이어 주빈국에 선정

  - 현지언론은 한국영화의 우수한 작품성과 미국 자본에 맞서는 경쟁력에 찬사

 

 ○ 모로코 최대국영방송 2M을 통해 지난 2006년 ‘슬픈연가’를 시작으로 대장금, 김삼순, 태양의 여자 등이 전파를 타며 모로코 시청자들로부터 많은 사랑을 받음.

  - 인기에도 불구하고 아랍어 더빙과 홍보부족으로 일부 시청자들이 일본드라마로 오인

 

 ○ 대다수 가정이 위성TV 수신장비를 갖추고 있어 유럽과 중동 방송 시청인구가 많아 외국 방송전파로 전달되는 한국산 영화, 드라마, 음악 등에 대한 노출빈도가 높은 편

  - 한국드라마의 독특한 소재, 빠른 스토리 전개 등에 대해 현지 시청자들 호평

 

 ○ 모로코는 아프리카 대륙에서 정치·경제적으로 가장 안정된 반만년 역사와 문화를 자랑하는 나라로, 유럽-중동-아프리카의 교차점에 위치하고 있어 외부 문화를 배격하지 않고 빠르게 수용해 즐기는 성향이 두드러짐.

 

 ○ 동성애자인 영국가수 Elton John의 이슬람국가에서의 공연이라는 점에서 화제가 됐던 Mawajine 축제는 지난 5월 21일에서 29일간 수도인 라바트에서 개최됐으며, 스팅, 카를로스, 산타나, 훌리오이글레시아스 등 세계적 스타들이 참가한 바 있음.

 

Mawajine 음악축제 (2010년 5월 21~29일)

 

 

□ 다양한 문화상품 모로코시장 진출 가능

 

 ○ 인구 3500만의 모로코는 14세 이하가 30%를 상회하는 젊은 국가로서 방송, 통신 인프라가 잘 갖춰져 있고 사회분위기가 개방적인 데다 정부당국의 문화산업에 대한 예산 및 정책측면의 지원이 잇따르고 있어 영상, 음악, 모바일 등 다양한 콘텐츠 시장의 성장잠재력 풍부

 

 ○ 방송부문에서 모로코에는 2M과 SNRT 등 2개 국영방송국이 있으며, 자체제작 프로그램 외 외화방송의 경우 이집트와 인도 드라마와 일본 애니메이션 제품이 인기를 얻음. 최근 한국 드라마의 방영비율이 증가하는 추세

 

 ○ 프라임 방송시간대는 19시 이후 저녁시간과 13시 이후 오후시간대이며, 드라마의 주된 시청계층은 15~25세의 젊은 여성과 40세 이상 중장년층

  - 인기드라마의 소재로는 남녀 간 사랑, 가족문제 등 멜로물이 주류

  - 외화의 대부분을 자막보다는 더빙하고 있어 현지어(아랍어, 불어)로의 정확한 번역 필요

 

 ○ 모로코 이동통신 가입자 비율은 이미 80%를 넘었으며, Maroc Telecom과 Meditel에 이어 올해부터 제3사업자인 Wana(Inwi)가 경쟁에 가세하면서 가격인하 및 서비스 개선이 빠르게 진행. 인터넷 가입자 수도 가파르게 증가하며, 특히 무선(3G) 인터넷 이용자가 많이 증가하는 추세

 

 ○ 한국산(삼성, LG)이 이동통신 하드웨어 시장을 장악하는 상황이어서, 스마트 폰의 보급과 더불어 앞으로 확대될 모바일 콘텐츠 시장을 선점을 위한 전략마련과 진출노력이 요구되는 시점

  - 모로코는 모바일 서비스 초기로 위치추적, 음악동영상, 정보검색 등 다양한 콘텐츠에 대한 소비자들의 수요가 커지는 단계

  - 모바일 PC와 통신단말기를 활용한 다양한 전자상거래 플랫폼 구축 진행

 

 ○ PC 및 콘솔 기반의 게임에 대한 젊은 층의 관심이 매우 높지만, 다소 낙후된 인터넷 인프라(속도) 영향으로 온라임 게임은 아직 활성화되지 않은 상황. 모로코 정부의 정보화 정책(Maroc Numeric 2013)에 따라 인터넷기반 확충과 개선이 진행되고 있어 경쟁력을 가진 한국산 게임의 진출여건 양호

 

□ LED 영상장비 및 음향기기 틈새시장

 

 ○ 모로코 LED 스크린 시장은 6년 전부터 생성돼 주로 기업의 야외광고용으로 사용되지만, 방송 및 공연 등 용처가 확대되는 양상

  - 모로코 국영방송국 2M은 카사블랑카, 라바트를 비롯한 모로코 주요 도시에 자사 야외 방송용 LED 스크린 설치를 진행

  - LED 조명은 방송국의 고정수요와 더불어 각종 야외행사에 사용되는 빈도 증가

 

 ○ LED 스크린과 조명은 프랑스, 스페인 등 유럽산의 사용비율이 아직은 절대적이며, 근래 저렴한 가격을 앞세운 중국산 대형 LED 스크린의 모로코 시장진출이 두드러지는 형국

 

모로코 LED스크린(좌) 및 조명(우) 주요 수입대상국(2008년)

 

 자료 : 모로코 세관

 

 ○ 영상장비 외에도 스피커, 증폭기, 마이크 등 음향장비와 케이블, 커넥터, 스태드 등 주변기기 역시 모로코 현지의 대형 이벤트 증가에 따라 향후 틈새시장으로서 손색이 없을 것으로 예상됨.

  - 특히 기존 음향기기 및 주변제품의 노후화가 심한 상황이어서 교체 수요가 상당할 전망

 

□ 마케팅 직결 한류열풍 조성

 

 ○ 아직은 중국과 일본에 대한 모로코 일반의 인지도가 한국에 비해 높은 현실. 그러나 한국산 자동차, 가전, 정보통신제품이 각광을 받으면서 한국의 국가이미지가 개선되고 관심도가 높아지는 상황

  - 특히, 남아공월드컵에 현대기아차 광고가 집중되는 등 한국과 한국상품에 대한 인지도 개선

 

 ○ 이처럼 한국산 하드웨어는 물론 음악, 영화, 드라마 등 문화상품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는 상황에서 게임, 애니메이션, 캐릭터 등 다양한 문화상품을 적극적으로 마케팅하는 노력이 필요

  - 한국을 방한했던 모로코 최대 유통체인 Marjane의 Yousef Zegmout 마케팅이사는 자사 상설매장에서 한국문화 이벤트를 접목한 상품전 개최를 KOTRA에 제안하는 등, 한국 붐 조성과 이를 우리 상품의 수출로 연결하는 마케팅 활동 여건이 개선되는 분위기

 

 

 자료원 : KOTRA 카사블랑카 비즈니스센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