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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전받는 애플천하
  • 경제·무역
  • 미국
  • 실리콘밸리무역관 이기석
  • 2010-05-15
  • 출처 : KOTRA

 

도전받는 애플天下

- MS처럼 반독점조사가 이뤄질지 초미의 관심 -

- 어도비 사태에서 보듯 곳곳에서 거센 반발 부를 듯 -

     

     

     

□ 도입

     

 ○ 현지 언론에 따르면 미국 사법부와 연방거래위원회(FTC)는 애플 아이폰용 소프트웨어가 스마트폰용 소프트웨어 시장 경쟁을 저해하는지를 조사하는데 있어 누가 조사에 착수할지에 대한 협의를 시작했음. 이는 애플이 지난달 발표한 아이폰 4.0 SDK(소프트웨어 개발자 키트)에 포함된 라이선스 등의 항목이 발단이 됐음. 물론 이에 앞서 애플과 어도비의 갈등이 촉매제로 작용함.   

     

□ 반독점법 조사 가능성이 제기된 배경

 

 ○ 애플이 발표한 아이폰 4.0 SDK에 포함된 규정에 따르면 ① 애플리케이션은 오브젝티브 -C, C, C++이나 아이폰 OS의 웹키트 엔진으로 실행되는 자바스크립트만으로 제작돼야 하고, ② 공개 API에 직접 링크되는 형태로 컴파일러가 허락되는 것은 오브젝티브 -C, C, C++로 된 코드만이 가능함. 즉 크로스 플랫폼 컴파일러를 사용하지 못하게 함으로써 애플 기기용 애플리케이션을 구글, MS, RIM 등의 다양한 운용체계에서 동작하지 못하도록 차단한 것임.

 

 ○ 아직 누가 조사할지, 어떤 식으로 조사가 이뤄질지, 조사 결과가 반독점법 위반으로 나올지, 그 결과가 법적인 조치로 연결될지는 불투명한 상황이지만 최악의 경우 앱스토어의 폐쇄를 풀어야 할 가능성도 제기됨. 이에 아이팟, 아이폰, 아이패드 등 잇단 히트상품 출시로 업계 트렌드를 만들어 가고 있는 애플의 전략에 적신호가 들어올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옴.

     

□ 연방거래위원회 조사 여부에 세간의 이목이 집중

     

 ○ 앞서 언급한 바와 같이 이번 사건의 발단은 애플과 어도비의 갈등임. 스티브 잡스는 애플의 아이패드가 어도비의 플래시(현재 대부분의 인터텟 사이트, 온라인 게임, 비디오, 애니메이션에서 사용됨)를 지원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발표함. 그리고 그 이유로 많은 자원을 소모하는 플래시를 지원할 경우 배터리를 10시간까지 사용하는 것이 불가능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함.

     

 ○ 하지만 업계에서는 갈등의 더 근본적인 이유는 플랫폼 주도권을 잡으려는 애플과 어도비의 헤게모니 싸움으로 해석함. 즉, 데스크톱 플랫폼에서 플래시의 절대적 영향력을 확인한 애플로서는 모바일에서 만큼은 어도비에게 주도권을 빼앗기려하지 않기 때문에 언론 플레이 및 제3자 기술의 제한까지 하는 것으로 생각함. 두 거대 기업의 싸움에 대한 개발자와 소비자 사이의 관점 차이가 존재하기 때문에 어느 한 쪽의 손을 들어주기가 힘든 상황

 

스티브 잡스와 어도비의 불편한 관계

자료원: 기즈모도

     

 ○ 사실 애플의 OS 시장점유율 만으로는 애플에 반독점법 위반을 적용하기가 힘들다는게 중평. 가트너에 따르면 2009년 기준 애플의 OS 시장점유율은 14.4%로 1위인 심비안 46.9% 및 RIM 19.9%에 한참 못 미치기 때문임. 하지만 아이폰, 아이팟 터치, 그리고 아이패드를 위한 앱 스토어를 살펴보면 현재까지 40억 개의 애플리케이션 다운로드가 이뤄졌고, 6월~7월 중 새로운 아이폰의 출시로 이 숫자는 더욱 증가할 것으로 예측돼 애플의 영향력은 더욱 강력해질 전망임. 이에 애플이 미 사법당국 및 FTC의 조사 자체를 피하기는 어려워 보일 것임.

     

 ○ 이번 조사는 데스크톱 OS 시장의 90% 이상을 차지하던 마이크로소프트 케이스와 종종 비교가 됨. 즉, 마이크로소프트가 컴퓨터 제조업자에게 윈도우를 포함한 자사 제품만 설치하도록 압력을 넣은 것처럼 애플이 앱 스토어 개발자들에게 타사 플랫폼에 프로그래밍하지 못하도록 차단하는 행위 및 앱 스토어에 등록한 제품을 유통시키지 못하도록 동의하게 하는 행위를 조사 당국에서는 유사하게 생각하는 것임.

     

□ 전망 및 시사점

 

 ○ 이번 사건과 더불어 우리가 주목해야 하는 것은 애플의 아이애드임. 애플은 18만 개에 달하는 앱스토어 애플리케이션에 광고를 실음으로써 모바일 광고시장에서 독주하던 구글에 정면 도전함. 애플은 기존 애플리케이션에 대해서는 수수료 명목으로 30%를 부가했지만 광고 수익에는 개발자 : 애플=60%:40%의 비율로 나눌 계회임. 이러한 트렌드로 모바일 생태계를 구축하지 못한 삼성전자, LG전자 등 국내 휴대폰 메이커들의 위기감이 고조될 전망임.

 

 ○ 최근 국내에서도 애플이 휴대폰 소액 결제방식을 문제삼아 벅스, 소리바다 등의 음원앱을 삭제해 해당기업이 거세게 반발하는 상황임. 이번 조치에 대해 다른 앱에서는 휴대폰 결제가 유지되는데 비해 음원앱만 문제 삼은데 대한 논란이 확산되는 상황임. 어도비와의 문제도 구동방식의 어려움을 내세우지만 액면 그대로 받아들이는 사람은 많지 않음. 이런 일련의 흐름에 대해 실리콘밸리 저명 VC인 페리하 CEO는 “애플은 창조적인 상상과 기존틀을 뛰어넘는 파격을 통해 성장해온 기업인 만큼 이러한 행보는 계속될 것이다.”라고 전망함. 애플의 영향력이 급속도로 강화되면서 정부나 공공기관, 기존 경쟁자들의 감시와 공세가 계속될 것인 만큼 애플은 MS의 선례를 반면교사로 삼아야 할 것임.

 

 ○ 최근 모바일 업계는 굉장히 빠른 속도로 변화하고 있어 단기적인 관점으로 투자하거나 전략을 수립해서는 살아남기 힘듦. 업계를 주도하는 대기업들의 움직임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며 롱런할 수 있는 전략을 수립하는 것이 필요한 시점임.

 

 

자료원 : CNET News, ZDNet, 뉴욕포스트, 월스트리트 저널, 전문가 인터뷰, 기즈모도, KOTRA 실리콘밸리KBC 자체 분석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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