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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색정책] 일본, 원자력 발전수주 권토중래 노리다
  • 경제·무역
  • 일본
  • 오사카무역관 김광수
  • 2010-04-08
  • 출처 : KOTRA

 

[녹색정책] 일본, 원자력 발전 수주 권토중래 노리다

 

 

 

일본의 유력 경제지인 이코노미스트 최신 리포트에서는 작년 아부다비 원전수주에서 일본이 패배한 원인을 지적함. 이유는 1) 방위산업, 경제협력 등 플랜트 이외의 요인이 크게 작용하는 시장, 2) 동경전력이 국내문제로 컨소시엄에 참가하지 못했다는 점, 3) 고기술을 위주로 과잉설비 등

한편, 일본은 성숙시장인 미국, 유럽 등의 원자력 프로젝트 수주에 기대하며 소형에도 관심을 가짐. 일본이 원자력 발전시장에서 권토중래를 노리고 있어 한국의 기민한 대응이 필요한 시점임.

 

 일본의 강점과 약점

 

 ○ 원자력 플랜트 강국인 일본이 아부다비 수주전에서 패배한 이유

  - 세계적인 원자력발전소의 건설 러시인 '원자력 르네상스'가 나타남. 일본에는 도시바, 히타치 제작소, 미쓰비시 중공업 등 세계유수의 원자력 플랜트 메이커 3사의 세계시장에의 본격적인 활동이 기대됨.

  - 그러나 중동 최초인 UAE의 수도인 아부다비에서의 원자력발전계획에서 작년 12월에 일본·미국 기업연합, 프랑스 기업연합을 제치고 한국 기업연합이 수주했음. 이는 기술수준을 자랑해오던 일본에 충격을 주었음. 아부다비는 특수한 사정이 있으므로 수주를 놓치게 된 것 자체를 낙담하는 것은 아니나 일본의 향후 과제가 드러났고 원자력 수출전략을 수정해야 한다는 인식을 분명히 갖게 됐음.

 

 ○ 한국이 승리한 이유

  - 아부다비의 원자력발전소 프로젝트의 입찰은 최종적으로 1) 히타치제작소와 GE의 일본·미국기업연합, 2) 아레바가 이끄는 프랑스 연합, 그리고 3) 한국전력이 이끄는 한국연합으로 좁혀지게 돼 통상과는 매우 다른 수주전이 됐음. 아부다비가 원자력발전과는 직접적인 관계가 없이 원자력 도입에 따른 대가를 요청했으며 이에 충분히 대응해 온 것이 한국과 프랑스였음.

  - 프랑스는 전투기의 제공 및 루브르 미술관의 분관 건설 등을 제안했음. 한국은 구체적인 내용은 밝혀지지 않았으나 군사협력을 약속했을 뿐만 아니라 양국 간의 경제협력을 연계해 조선 및 반도체, 인재육성등의 분야에서 장기적인 파트너십을 체결했음.

  - 군사협력까지 포함된 것처럼 통상의 플랜트 수출 조건에서는 있을 수 없는 상담이 되는 상황에서는 일본 기업이 싸울 수 있는 수준을 넘어섬. 따라서 수주가 이뤄지지 않은 것 자체는 문제가 아님. 다만, 한국과 프랑스를 비교했을 때 한국의 강점을 알게 됐으며 향후의 일본의 과제도 나타나게 됨.

  - 한국의 제시가격은 프랑스보다도 2할정도 낮았음. 더욱이 건설기간을 단축하고 고로의 손상빈도는 100만 년에 1회로 높은 안전성도 어필했음. 그리고 한국은 연료공급과 운전, 보수, 사용기간 완료 후 핵연료의 회수까지 받아들였음.

  - 수락조건 중에는 장기의 운전보장도 포함돼 있으며 플랜트 메이커가 그러한 세일즈를 제공하는 등은 할 수 없음. 원자발전을 보유, 운전하는 전력회사의 참가가 어찌됐든 필요하게 됨.

  - 이렇게 보면 수주하지 못했던 GE히타치는 일본·미국정부의 지원이 있었어도 전력회사와의 컨소시엄을 구성하지 못하고 있어 체계가 이뤄지지 않았음. GE히타치가 주장하는 것은 3개의 구성 연합 가운데 유일하게 건설 가동 실적이 있는 신뢰성이 높은 원자로를 제안하고 있다는 점뿐이었음.

  - 동경전력은 '07년 7월 지진으로 화재사고를 낸 발전소의 처리에 여념이 없음. 7, 8호기는 겨우 움직이고 있으나 1~6호기는 아직 움직이지 않았음. 이러한 가운데 중동에서의 플랜트를 수출하는 것은 가능한 것일지, 핵 폐기물의 처리는 누가 할 것인지, 문제가 많았음. 결국 아부다비에서는 처음부터 일본에 승산은 없었다는 것이 대형 상사 플랜트부문 상위 업체의 말임.

  - 응찰업체의 범위를 좁힌 '쇼트리스트'의 결과, 한국이 남아 있으며 난로 형식(型)이 똑같은 미국 웨스팅 하우스(도시바의 자회사)가 제외됐을때 필자는 한국의 수주를 예감했음. 원화 약세를 배경으로 한 저렴한 비용과 일본에 뒤지지 않을 정도로 성장한 기술력으로 중동에서의 석유·석유 화학 플랜트 수주를 약진시켜 온 한국의 힘은 이미 업계에 널리 알려져 있었기 때문임. 이와 관련해 전력 회사와 컨소시엄을 짜고 있지 않은 GE 히타치는 이미 이 시점에서 승산할 가능성은 없었음.

  - 아부다비 이외에도 다수의 프로젝트가 계획, 진행되고 있음.

  - 예를 들면, 베트남의 원자력 발전소 도입 계획이 있음. 제1기 계획의 2기의 원자력 발전에 대해서는 거의 사업화 조사 (FS)에 대한 입찰이 있을 예정이고, 러시아가 역시 군사 협력 (잠수함의 공급 등)의 조건에서 우위에 있다고 알려졌음. 일본에서는 日本原子力電(본사 도쿄)가 입찰에 참가할 예정이며, 한국, 프랑스 양국도 참가한다고 함.

  - 상담은 지금부터지만 이러한 FS를 기초로 대부분의 원자로의 타입이 거의 결정됨. 따라서 FS를 수주하는 국가의 기업이 압도적으로 유리하기 때문에 각국 모두가 이 수주에 주력함.

  - 이러한 시장에서 일본은 군사 협력까지 필수적인 경쟁 조건이 되는 시장이라면 승산이 없고, 이러한 미성숙한 시장이면 깨끗이 상담에서 철수해야 한다고도 볼 수 있음.

 

 성숙시장에서는 강점 발휘하는 일본

 

 ○ 한편, 일본은 성숙시장에서는 강점을 발휘함. 예를 들면, 미국에서는 일본이 복수의 원자력 발전플랜트를 수주하고 있음. 미국에서는 자국의 전력 회사가 운전도 연료 공급도 재처리 할 수 있으므로, 불 필요한 조건 없이 플랜트 그 자체의 기술과 비용, 납기 보증 등으로 평가됨.

 

 ○ 참고로 미국에서는 현재 26기의 신규 원자력 발전소가 있어 (표 참조) 순차적 심사됨. 나아가 3월, 오바마 대통령은 신규 원자력 발전소에 대한 정부 보증을 재개했음. 제1호 안건에 조지아주 Bogle 발전소가 선정됐음. 오바마 대통령은 정부 보증범위를 기존의 3배인 540억 달러로 확대했기 때문에 미국에서의 원자력 발전소 개발에 가속도가 붙는다고 볼 수 있음.

 

 ○ 유럽과 인도 등의 기존의 원자력 발전소 보유국에서도 마찬가지로 일본은 우위로 봄. 중국은 현재 웨스팅 하우스의 AP - 1000(난로 모델=型式)를 연속적으로 도입해 나갈 계획이지만 일본에서도 일부의 제품 공급이 기대됨.

 

 ○ 인도는 지금까지 자국에서 개발한 원자로를 건설하나 향후의 전력 수요의 급속한 증가에 대응하기 위해 일본과 미국 유럽의 경수로를 도입할 예정으로 충분한 비즈니스 기회가 있음.

 

 ○ 유럽에서는 프랑스 아레바 등 유럽 기업이 플랜트를 공급하지만, 고경년화(高年化)가 진행되며 주요 장비의  교체 안건도 계속됨. 이 기기 공급에서는 미쓰비시 중공업도 많은 실적이 있음.

 

 ○ 경제 산업성에서도 주요 기기의 국제 경쟁력 강화를 위해 지난해 8월 IHI와 日本製鋼所, 荏原(Ebara), 고베 제철소, 오카노 밸브 제조 5 개사를 대상으로, 연구 개발비 보조를 시작하고 있다. 일본이 활약하는 장은 플랜트 수출뿐만 아니라, 주요 기기의 수출 면에서도 이미 세계에 확산되고 있음.

 

전력회사와 어떻게 협력하는가?

 

 ○ 이상과 같은 강점을 가진 일본이지만 아부다비의 경우에는 극복해야 할 일본의 2가지 약점이 밝혀졌음.

 

 ○ 첫째 국가의 지원 체제, 종합하는 능력의 약점임. 아부다비는 특수이고 정부도 원자력 관련 제도의 정비에 관한 협력을 해왔음. 일본의 경제산업성 장관이 아부다비를 방문해 직접, GE 히타치의 판매를 도모했음. 또한, 한 관계자는 이 사건의 특수성에서 "비록 하토야마 유키오 총리가 가고 있었다 하더라도 수주할 수 있다고 보지 않는다"고 말했음.

 

 ○ 비록 나라 차원에서 사업체를 정리해 수출전략 체제를 짜기까지는 가지 않았던 것도 사실임. 그것은 일본의 특수성과 관련이 있음. 세계를 봐도 3개사가 되는 원자력 플랜트 제조업체를 가진 나라는 일본 외에는 없음. 원자력 발전 사업자도 10개사나 됨.

 

 ○ 게다가 원자로 형식은 비등수형로(BWR)과 가압 수형 원자로 (PWR)의 2종류가 있으며 히타치가 비등수형로, 미쓰비시 중공업이 가압 수형, 도시바가 양자의 기술이 있고, 1개의 팀으로 조립은 하나를 선택해야 함.

 

 ○ 또한 일본은 그동안 미국에 대한 배려에서 원자력 플랜트 수출을 직접 전개하는 것에 저항이 있었음. 따라서 일본 세는 미국의 GE와 웨스팅 하우스를 앞세워 해외 원자력 플랜트 건설을 확장하고 일본 정부가 독자적으로 원자력 플랜트 수출을 추진하는 사명이 없었음 . 아부다비의 원자력 제도의 정비에 대해서도 일본은 협력했다고 하지만 주역은 프랑스와 미국이었음.

 

 ○ 또한 전력 회사의 협력도 얻기 어려움. 아부다비 이슈 GE 히타치는 사업자에 미국 최대의 원자력 발전 사업 회사인 에쿠세론와 동경 전력에서 지원받고 있으나 양사는 컨소시엄(공동 사업체)에 들어가지 않았음.

 

  그것은 일본의 전력회사에 해외 전개를 요구하는가 하는 문제도 있음. "9개 전력회사는 공익 기업이며, 고품질의 값싼 전력을 국내에 안정적으로 공급하는 것이 역할임. 그것을 바꾸지 않으면 해외에 나갈 수 없다"(대형 상사 전력 사업 임원)이라는 목소리도 있음.

 

 ○ 다만, 국내 기업과 해외 전개를 경영 분리하는 경우 이 문제가 해결 가능한 것이고 이미 그러한 움직임도 시작됨.

 

 ○ 올해 여름에도 정부와 전력회사가 해외의 원자력 발전을 사업화하는 연구를 맡아 회사를 설립함. 도시바, 히타치, 미쓰비시 중공업은 이에 따라 협력한다고 함. 원자력 발전소 건설 부지의 지반조사, 환경 영향 조사 등을 실시하고, 당분간은 베트남의 제2기 계획의 수주를 목표로 함.

 

 ○ 이 새로운 회사의 구상은 "전력산업 측면에서 정부에 제안된"(전력산업 관계자)사항이며, 해외 전개의 발판이 된다. 단, 업계에서는 오래 전부터 이러한 기업의 설립이 요구되고 있어 다소 실기했다는 목소리도 있는 것 같음.

 

 과잉 장비의 플랜트 사양

 

 ○ 일본의 약점 두 번째는 플랜트 사양의 문제임.

  -  일본은 지진국 다발생 국가로 안전에 대한 의식도 높기 때문에 원자력 발전소의 안전 기준도 매우 높음. 플랜트는 작은 실수에도 중지하기 때문에 그만큼 가동률도 내려감. '08년 원자력 발전의 가동률은 일본이 59%인 반면, 미국 90%, 프랑스 76%, 한국 93%로 높음. 한국의 가동률 높은 것은 원자력 발전소가 가동 개시에서 약 20년밖에 되지 않아 노화가 진행되고 있지 않다는 것 외에도, 일본만큼 안전 기준이 엄격하기 않기 때문인 것으로 생각됨.

  - 지진 다발국인 일본의 보안기준을 그대로 적용하는 경우 플랜트 비용은 그만큼 급증. 또한 일본의 플랜트는 최고의 재료를 많이 사용해 비용을 도외시해 만들어지고있다는 지적도 있음.

  - 하지만 지진이 적은 UAE 같은 나라에 그대로 적용해야 하는 것일까. 해외에서는 일본만큼 높은 수준의 플랜트 사양을 요구하지 않음. 핵 물질의 위험 물건을 취급 때문임. 안전성 타협을 해야하는 것은 아니지만, 과도한 안전 추구는 불필요한 비용 상승을 초래함. 필요한 안전을 확보하면서, 상대국에 적합한 플랜트 사양을 제시하고 비용을 절감해 국제경쟁력을 높여가는 것 또한 중요한 활동임.

  - 안전 이외에 대해서도 그나라에 맞는 개발이 중요한 포인트가 됨. 예를 들어, 기존의 원자력 도입 국가를 위한 원자로 신규 도입국가는 송전 네트워크 용량을 초과하는 경우가 많음.

  - 따라서 미쓰비시 중공업은 프랑스 아레바와 공동으로 'ATMEA-1', 도시바는 '4S'라는 신규 도입 국가를 위한 원자력 플랜트의 개발을 각각 추진함. ATMEA-1은 100만㎾급 규모로 공급한다, 4S 원자로는 1~5만㎾급으로 출력이 작은 지역의 분산형 전원으로 취급됨.

  - 미국에서도 소형 원전 도입을 위한 규제 완화가 진행되고 있다고 함. 소규모 원자로도 시장 확대의 기회가 확대될 전망임.

 

프로젝트

건설지(지명)

고로 형식

벨벤드 1호

펜실베이니아

EPR

벨폰테 3~4호

앨라배마

AP1000

캘러웨이 2호

미주리

EPR

칼버트클립스 3호

메릴랜드

EPR

Comanche Peak 3~4호

텍사스

US-APWR

페르미 3호

미시간

ESBWR

그랜드 걸프

미시시피

ESBWR

리버벤드 스테이션 3호

루이지애나

ESBWR

레이비 1~2호

플로리다

AP1000

Shearon Harris 2~3호

노스캐롤라이나

AP1000

나인마일포인트 3호

뉴욕

EPR

노스안나 3호

버지니아

ESBWR

사우스텍사스프로젝트 3~4호

텍사스

ABWR

V.C사머2~3호

사우스캐롤라이나

AP1000

BOGLE 3~4호

조지아

AP1000

William states1~2호

사우스캐롤라이나

AP1000

타키포인트 6~7호

플로리다

AP1000

주 : 2010년 3월 현재. 로형식의 ERP는 프랑스AREVA, AP1000은 미국 Westin House, US-APWR는 미쓰비시중공, ESBWR은 미국GE-히타치연합이 개발

출처 :  미국 원자력규제위원회 공표자료를 바탕으로 에코노미스트에서 작성된 자료

 

□ 시사점

 

 ○ 일본은 원전시장에서 성숙시장인 미국, 유럽을 타깃으로 관민 일체가 돼 총력전을 전개하는 등 권토중래를 노림.

 

 ○ 한국은 미국, 유럽 등의 선진국 진출을 위한 현지 동향파악 및 네트워크 구축 등의 활동을 전개할 필요가 있음. 아울러 일본, 프랑스 등 주요 경쟁국의 움직임을 면밀히 파악해 대처할 필요가 있음.

 

 

자료원 : 에코노미스트 리포트 최신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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