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불황에도 잘나가는 유통업체들

- 불황에도 지속적 매출 확대 기록하는 업체 -

□ 미국 유통산업 현황

 ○ 최근 유통산업 현황

  - 미국 소매유통산업은 지난 2년간 극심한 경기침체로 인해 대형업체들이 파산을 하고 많은 소규모 소매업체들이 문을 닫았음. 그리고 지난 몇 년간 경기가 좋아 신용카드를 활용해 과다지출한 소비자들은 주택시장 붕괴와 경기침체로 인해 소비를 급속히 줄여 소매유통산업의 붕괴를 가져왔음.

  - 미국의 극심한 경기침체로 인해 대형 전자제품 체인점인 Circuit City, KB Toys, Linens ‘n Things가 파산했으며, 대형 쇼핑몰들은 사상 최대 매장공실률을 기록했고 많은 소매점들이 문을 닫았음.

  - 이러한 소매유통산업의 극심한 부진은 최근 들어 연말 판매가 약간 회복세를 보이나 개선되지 않는 지속적인 높은 실업률로 인해 지난해 그리고 올해에 이어 내년까지 이어질 것으로 전문가들은 전망함.

  - 파산한 유통업체의 특징은 지난 몇 년간 공격적으로 매장 수를 급격히 늘렸거나 너무 많은 사업라인은 보유해 부채비율이 높은 업체들이었음.

  - 그리고 파산하지 않은 업체들 중 경영난을 겪는 몇몇 업체들은 경쟁업체에 인수합병됐고, 원할한 경영실적을 보유한 업체들은 경쟁업체들이 위기를 겪는 동안 시장지배력을 확대할 수 있는 기회로 활용함.

 ○ 불경기에도 불구하고 높은 실적을 보이는 업체 선정방법

  - 극심한 불경기 속에서도 지속적인 판매 증가를 기록하는 소매유통업체들을 선별하기 위해 컨설팅 조사업체인 Capital IQ로부터 입수한 매출액이 약 2억5000만 달러 이상의 140개 소매유통업체들의 재무제표를 분석했음.

  - 미국의 대표적인 의류, 전자, 온라인 판매 그리고 전문매장과 같은 소매유통업체를 대상으로 불경기가 시작된 지난 2007년부터 2009년까지 매출을 포함한 경영실적을 분석했음.

□ 불경기에도 승승장구하는 소매유통업체들

 ○ Aaron’s

  - 이 회사는 전문가구, 전자제품, 컴퓨터 등을 대여해주는 대여 전문업체로 전국에 약 1600개 매장을 보유했고 공격적인 경쟁업체들의 인수합병을 통해 매출액은 지난 2007년 이래 21% 증가했음.

  - 불경기로 인해 소비자와 소형 사업체들은 고가인 가구나 전자제품을 구매하기보다는 한 번에 큰 돈을 지출하지 않고 비교적 저렴한 가격에 임대해 사용하는 것에 대한 선호가 높아짐.

  - 전문가들은 미국경제가 당분간 침체국면을 보일 것으로 전망돼 이 회사의 사업이 지속 확대될 것으로 기대함.

 ○ Aeropostale

  - 이 회사는 의류유통산업에 있어 아주 독특한 업체로 Abercrombie & Fitch and American Eagle과 같은 다른 경쟁 의류업체들이 매출 부진에 허덕인 반면, 매출액이 2007년 이래 약 28% 급증했음.

  - 이 회사가 높은 매출 증가율을 기록한 가장 큰 이유는 10대와 부모들에게 저렴한 가격에 멋을 낼 수 있게 한 독특한 디자인으로 어필해 개학시즌에 많은 판매를 기록했기 때문임. 주식가격은 경기침체 후 약 60% 상승했음.

 ○ Amazon

  - 미국 최대 규모의 온라인 판매업체인 이 회사의 매출액은 지난 2007년 이래 약 38% 급증했음. 소비자들은 일반매장에서 제품을 구매하는 비중을 줄이고 가격비교가 용이해 저렴한 가격의 구매가 편리한 온라인 구매비중을 높임.

  - 이 회사는 초기에 서적, 음반 판매로 시작해 지금은 가전제품에 이르기까지 아주 다양한 제품을 판매하며, 인수합병을 통해 업체 규모를 키웠음.

  - 온라인 판매시장은 경쟁이 아주 심한 편이나 이 회사는 대형 할인유통업체인 월마트와 비교될 정도로 온라인시장의 최강자로 군림했으며, 2007년 이래 매출액은 약 38% 증가했음.

 ○ Buckle

  - 이 회사는 의류업체로 75개의 브랜드가 있으며 비교적 고가에 판매되고 잘 알려진 Guess, Lucky, Converse 등과 중저가에 판매되는 브랜드인 BKE, Buckle 등이 있음.

  - 이 회사의 매출액은 지난 2007년 이후 약 38% 증가했으며, 최근 들어 온라인판매가 호조를 보임. 가격대별 다양한 브랜드가 있어 불경기에도 지속적인 판매가 증가를 기록함.

 ○ Dollar Tree

  - 경기침체로 인해 소비자들이 저가제품에 대한 수요를 늘려 이 회사는 경기침체 혜택을 톡톡히 봄.

  - 이 회사는 약 3400개의 매장을 보유하며, 다양한 저가의 가정용품과 냉동식품을 판매함. 지난 2007년 이후 약 16%의 매출증가를 기록했고 향후 약 5000개 매장까지 확대할 계획임.

 ○ GameStop

  - 이 회사는 비디오게임 소프트웨어를 판매하거나 교환해주는 업체로 지난 2007년에 비해 매출액이 약 26% 증가했음. 경기침체로 인해 여행보다는 집에서 게임을 하면서 여가를 보내는 가정이 증가한 것이 판매 증가의 원인으로 분석됨.

  - 그리고 비디오게임시장의 지속적인 확대로 인해 비디오게임 판매가 증가하고 있으며, 게임 웹사이트와 잡지를 통해서도 높은 매출을 올림.

 ○ O’Reilly Automotive

  - 이 회사는 자동차 애프터마켓 부품을 판매하는 유통체인점으로 지난 2007년에 비해 매출액이 약 84% 급증했음.

  - 소비자들은 경기침체로 인해 새로운 자동차를 구매하기보다 기존 자동차를 유지보수해 사용하는 것을 선호함. 또한 GM과 Chrysler가 판매가 부진한 자동차 딜러를 폐쇄함에 따라 자동차 부품 판매을 늘리는 데 크게 일조했음. 그리고 지난해 CSK Auto를 인수해 시장을 크게 확대했음.

 ○ Priceline

  - 미국 경기침체로 여행객이 크게 감소하고, 소비자들은 가능하면 여행을 자제하고 저렴한 가격에 여행을 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한 관심이 크게 높아졌음.

  - 이 회사는 일반여행상품도 판매하지만, 아주 저가에 비행기표나 호텔숙박권을 경매를 통해 판매해 저렴한 가격을 찾는 소비자들로부터 큰 인기를 끎. 불경기로 인해 여행업계가 크게 침체됐음에도 불구하고 매출액은 지난 2007년에 비해 약 46% 증가했음.

 ○ Staples

  - 경기침체로 사무용품을 판매하는 업체들도 판매 감소로 크게 고전하고 있으나 이 회사는 유럽 및 캐나다와 같은 해외시장 진출로 지난 2007년에 비해 매출액 약 26% 증가를 기록했음.

  - 그리고 매장에서 인쇄서비스를 강화하고 적극적인 온라인 판매 강화전략으로 인해 가장 많은 소비자들이 방문하는 온라인사이트를 보유, 판매비중도 증가함.

 ○ Ulta Salon, Cosmetics&Fragrance

  - 이 회사는 화장품과 머리 그리고 피부 관련용품, 목욕용품, 향수 등을 판매하는 유통체인점으로 매출액은 2007년에 비해 약 25% 증가했고 다양한 제품라인과 저가로 판매할 수 있는 아웃렛 매장을 보유함.

  - 불경기로 인해 중저가 화장품과 향수 판매가 증가 중이며, 경기침체에도 불구하고 소비자들은 비교적 저가로 새로운 기분을 낼 수 있는 화장과 향수 구매를 늘림.

□ 시사점

 ○ 불경기에도 잘 나가는 유통업체 특징

  - 불경기에도 지속적인 매출 증가를 기록한 업체들은 불경기를 피하지 않고 적극적으로 대응했고, 구조적으로 낮은 부채비율과 보수적인 경영방식도 지속적인 성장세를 유지하는 데 큰 힘이 됨.

  - 그리고 소비자들에게 돈을 절약할 수 있는 제품 또는 서비스를 제공하는 업체들이며, 대다수가 2~3개의 비지니스라인이 있어 한 곳에 집중되지 않은 사업 포토폴리오를 보유함.

  - 이들 업체는 경제가 회복되면 경쟁업체들에 비해 높은 시장지배력을 갖췄기 때문에 더 높은 성장이 전망됨.

자료원 : U.S. News, 미국소매유통협회(NRF), KOTRA 시카고KBC 종합 및 의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