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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 초강력 태풍과 홍수 피해에도 플러스성장 이어갈 듯
- 경제·무역
- 필리핀
- 마닐라무역관 김군기
- 2009-10-06
- 출처 : KOTR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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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 초강력 태풍과 홍수 피해에도 플러스성장 이어갈 듯
- 해외근로자 송금 덕분에 농작물, 인프라 등 산업피해 상쇄 –
- ‘09년 0.8~1.8% 성장전망 변함 없어 -
□ 초강력 태풍 온도이(Ondoy) 급습
ㅇ 지난 9월 25일(토) 필리핀에 불어 닥친 42년 만의 태풍 온도이(Ondoy, 국제적으로는 켓사나(Ketsana)로 통칭)와 이로 인한 홍수피해로 277명의 사망자와 9만 가구의 이재민이 생겼고, 기간시설 및 농작물 등에 막대한 피해를 낸 것으로 잠정집계됐으며 피해규모는 더욱 확대될 전망임.
ㅇ 태풍의 영향으로 마닐라의 80%가 물에 잠겼고, 특히 동부지역에는 금세기에 경험해보지 못한 수준으로 'Great Flood'라 지칭될 정도의 심각한 피해를 가져왔음.
ㅇ 이날 하루에 내린 41.6cm의 강우량은 1967년 7월 33.4cm 이후 최대이며, 특히 태풍은 필리핀의 정치경제 중심지인 수도권(Metro Manila)을 지나 피해가 막심했음. 필리핀 통계국(NSCB)에 의하면 National Capital Region(NCR)로 통칭되는 이 지역의 경제비중이 33%에 이름.
ㅇ 남부의 수도권(NCR)으로 지칭되는 산업 및 농업의 중심지인 Calabarzon 지역도 경제비중이 11.9%에 불과할 정도로 수도권 비중이 크며, 5대 경제권역까지 합할 경우 비중은 전체의 2/3를 차지함. 위의 2개 권역 외에 Central Luzon(8.3%), Western Visayas(7.3%) 그리고 Central Visayas(7.1%) 등이 있음.
ㅇ 필리핀 수도권인 NCR은 2008년 기준 3.8%의 GDP 성장 가운데 1.6%의 기여를 할 정도로 비중이 크며, 1인당 GDP도 다른 지역과 견줄 수 없을 정도임. NSCB 자료에 의하면 2008년 NCR의 1인당 GRDP(gross regional domestic product)는 필리핀 평균보다 265.35%나 높은데, 이번 태풍과 홍수 피해가 집중돼 필리핀 경제에 막대한 타격을 줄 것으로 보임.
□ 기간시설 및 농작물 등에 막대한 피해 입혀
ㅇ 필리핀 정부는 이번 태풍과 홍수로 인한 농작물 피해는 8억2000만 페소(1800만 달러)에 달하며, 주식인 쌀 생산피해 4억9000만 페소(574만 톤)를 포함해 482톤에 달하는 옥수수 묘목의 상실로 840만 페소의 손실을 가져왔고 각종 상업용 작물피해도 2390만 페소에 달한다고 우려를 표명함.
ㅇ 이러한 수치는 10~12월 중 수확이 예상되는 농작물의 8.75%에 해당하는 엄청난 규모로 세계 최대 쌀 수입국인 필리핀은 쌀을 비롯해 각종 농산물을 수입해야 하는 상황으로 몰리고 있음.
ㅇ 또한 직접적인 피해금액으로 산정하기 힘들지만 도로 등 각종 기간시설 피해와 이재민 그리고 휴교 등에 따른 필리핀의 피해는 단순한 수치 이상의 엄청난 피해임.
□ 복구작업 및 생필품 지원 등에 총력
ㅇ 지난 9월 27일 National Food Authority는 재해지역에 9520개의 쌀포대를 배포하는 등 생필품 지원을 포함한 구호활동을 전개하고 있으나, 침수된 도로로 인해 물자조달 및 구호활동에 어려움을 겪고 있음.
ㅇ 필리핀 최대 생수 및 수돗물 공급업체인 Manila Water Co.Inc.(MWCI)와 다른 용수 공급업체인Maynilad Water Services Inc.(MWSI)도 홍수 피해지역을 포함한 주요 지역에서 복구작업을 거의 완료하고 식수공급을 재개했으며, 민간 및 외국의 구호단체들도 봉사활동을 포함해 다양한 복구작업에 참여하고 있음.
□ 정부 및 민간금융기관들의 수해복구 노력
ㅇ 필리핀 정부는 재해발생 후 지난 9월 27일(일) Metro Manila 지역을 포함한 25개 지역에 국가재난사태를 선포했으며, 재해복구를 위해 수십억 페소의 예산을 즉각 투입하겠다고 발표했음.
ㅇ 860억 페소에 달하는 수요 측면의 유동성 공급대책을 수립하는 것을 비롯, 생필품 구입 및 재해복구 지원을 위해 필요한 자금을 지원할 것임. 공정한 집행과 직접적이고 즉각 효과가 있는 것에 집중할 것으로 보임.
ㅇ 이 외에도 주택 대부자금 등 각종 대출금의 1년간 상환 유예와 15만 페소 한도의 대출자금 지원 등 4개 항목의 금융지원을 통한 위기극복 방안을 발표했음.
ㅇ 이러한 4개 조치들은 유동성 확대차원에서 결정된 것들로 지난 2006년 태풍피해 때에도 취해진 조치임. 이는 광범위한 사회적 피해를 완화하고 경제적인 잠재력을 회복하는 데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됨.
ㅇ 현지 주요 민간은행들도 여신확대를 골자로 한 다양한 유동성 지원계획을 마련했으며, 정부의 국책은행을 통한 자금공급과 보조를 맞출 계획임.
□ 시멘트, 철강제품 및 생필품 가격 통제정책 시행
ㅇ 필리핀 무역산업부는 태풍 Ondoy 및 홍수로 야기된 엄청난 피해를 위해 가격통제품목으로 건축자재와 다른 생필품 등을 포함시킬 예정이라고 발표했음.
ㅇ 이들 가격통제 대상품목으로는 시멘트, 철강, 목재 등과 쌀, 옥수수, 빵, 육류 및 야채 등 기본 생필품 등이 망라돼 구호작업에 필요한 물품과 식품가격은 안정될 것으로 전망됨.
ㅇ 필리핀 정부는 사태의 심각성을 의식해 가격통제를 전 품목으로 확대하는 것을 검토할 예정으로 알려짐. 관련 법률인 Republic Act 7581로 재난의 경우에 한해 생필품인 쌀, 옥수수, 빵 등 기본품목만을 대상으로 한 가격통제를 실시할 수 있음.
ㅇ 이러한 정부의 조치에 대해 건축자재, 철강 및 시멘트 제조업체들과 슈퍼마켓연합회는 동참의사를 밝혔으며, 정부도 법률에 의거해 복구작업에 긴요한 건축자재 등에 대한 가격상한을 1주일 전 가격을 기준으로 정하고 최대 60일로 기한을 정해 시행에 들어갈 예정임.
□ 성장둔화 및 소비자 신뢰지수 타격
ㅇ 이번 태풍 온도이의 영향으로 필리핀의 경제성장은 둔화되고 특히 농업을 중심으로 한 산업피해가 클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필리핀 경제개발청(the National Economic and Development Authority)은 성장이 0.043% 낮아질 것으로 전망함.
ㅇ 제조업 기반이 취약하고 서비스부문 비중이 50.2%에 이르는 필리핀은 소비위주의 경제구조로 GDP에서 차지하는 소비비중이 무려 80%에 달하고 있어 필리핀정부는 피해복구보다 소비자 신뢰지수에 미칠 부정적 영향을 우려하고 있음.
ㅇ 그럼에도 불구하고 필리핀정부는 ‘09년 설정된 성장목표 0.8~1.8%를 수정하지 않을 방침이며, 인플레이션 목표도 달성가능하다는 입장을 표명했음.
ㅇ 경제계획청(economic planning agency)은 ‘09년 성장이 0.1% 정도 영향을 받겠으나 해외근로자의 국내송금이 매우 활발해 5.5% 정도 증가할 것으로 보여 이러한 요인을 상쇄할 것으로 보고 있으며, 경제발전 및 성장을 주도하는 담당부처인 Development Budget Coordinating Council (DBCC)도 동일한 견해를 표명함.
ㅇ 중앙은행의 Amando Tetangco 총재도 건축자재, 가구 및 가전제품 등에서 약간 가격변동 우려가 있기는 하지만 정부의 가격통제와 모니터 속에 안정을 유지할 것이라고 함. 또한 인플레이션은 3%를 기저로 움직일 것으로 내다보면서 2.5~4.5%의 목표는 가능할 것으로 전망함.
ㅇ 필리핀은 해외근로자가 1000만 명에 달하고 이들의 연간 송금액이 164억 달러(‘08년 기준)에 달함. 이들 송금액은 국내 건설경기 및 소비의 주요 자금으로 활용되고 있어 경제적으로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는데 ‘09년 1~7월 송금은 3.8% 증가함.
□ 태풍피해 시사점 및 대응방안
ㅇ 필리핀은 지리적인 여건으로 연간 25회 내외의 태풍이 발생하고 매년 많은 피해가 반복되는 어려운 여건에 있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인프라에 대한 투자부족과 주요 강변에 위치한 상습침수지역에 많은 사람들이 밀집해 거주하고 있어 매년 태풍과 홍수의 피해를 받음.
ㅇ 이러한 점을 감안할 때 필리핀에서는 매년 풍수해로 재해복구작업과 구호활동이 필요하며 여기에 소요되는 시멘트, 차량수리, 고무보트, 생필품, 방재를 위한 약품 등의 부족현상에 대비한 사전 공급방안 및 복구 참여방안 등을 검토해 볼 수 있음.
ㅇ 실례로 태풍의 영향으로 파손된 차량이 많아지자 자동차 수리 요청이 쇄도하고 있으며, 크리스마스 이전에 이러한 고장난 차량의 수리를 끝내는 것은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될 정도임.
ㅇ 엔진 등의 수리비가 대당 1만 페소(210달러) 이상이 소요되고 차량 견인비용도 1500페소(4만 원)나 돼 비용부담도 만만치 않을 것이며, 특히 엔진에 물이 들어갔거나 차가 물에 잠겨 컴퓨터시스템이 작동불능된 경우가 많아 보험처리 등을 놓고 보험회사와 차량소유자 간 분쟁도 매우 많아질 것으로 보임.
ㅇ 또한 필리핀 수도권에서 Metro Manila 거주민들이 태풍예보에 따라 생필품 사재기를 연출할 정도로 생필품 부족현상이 나타나기도 했다는 점에서 비즈니스 관점에서는 현지의 필요물품 조달지원 등에 관심을 기울일 필요가 있음.
ㅇ 이번 인스턴트식품 등의 사재기 현상은 수도권 전력공급을 맡고 있는 Manila Electric Co(Meralco)가 단전을 시도할 지 모른다는 루머 확산의 영향을 받기도 했지만, 단기적인 수급차질 우려와 재난에 대비한 자연적인 현상으로 받아들여짐.
ㅇ 가전제품 수요도 태풍의 영향을 받고 있는데, 가전기기 판매점의 매출이 단기간에 급증했으며 이는 냉장고, 세탁기, 선풍기 및 기타 가전기기 등이 이번 홍수로 사용이 불가능한 경우가 많기 때문임.
ㅇ 아울러 현지 관심 국내기업의 수재민돕기 지원(‘09년 OCI 5만 달러 지원)과 현지 한인기관을 중심으로 한 봉사활동, 인적·물적 지원을 통한 한국 및 한국인에 대한 이미지 제고 노력도 매우 효과적일 것으로 판단됨.
자료원 : GMA News, ABS-CBN 등 주요 방송매체(10월 1일), Business World 등 주요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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