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집트 자동차산업, 2010년 이후 회복전망

- ‘09년 상반기 자동차 판매대수 전년 동기 대비 36.3% 감소한 약 9만 대 -

- 2010년부터 수입관세인하 불가피, 구형승용차 교체프로그램 검토 중 -

- 올해 1~8월 한국산 승용차 수출은 전년수준 회복 -

□ 자동차 판매 동향 및 전망

 ○ 2009년 상반기 이집트의 자동차 판매대수는 전년 동기 대비 36.3% 감소한 9만357대를 기록. 승용차가 38.2% 감소한 6만7129대를 기록했고 버스 및 트럭 판매는 각각 전년 동기 대비 24%, 36% 감소함. 그러나 6월의 판매대수는 전월 대비 23% 증가한 2만3443대를 기록해 상반기 중 최대판매를 기록함.

 ○ 유일하게 판매가 증가한 분야는 SUV로 전년 동기 대비 11% 증가한 2815대를 기록. 이집트에서 판매되는 SUV는 20여 종으로 EGP 11만4000의 Daithatsu Terios부터 EGP 160만의 BMW X6까지 다양한 모델이 판매됨. 자동차딜러들에 따르면 뉴카이로 등 카이로 외곽의 신규 주택단지들에 입주가 시작되면서 소형승용차 대비 안전한 것으로 여겨지는 SUV를 선택하는 소비자가 늘어난 것도 SUV 판매증가의 주된 원인 중 하나로 분석됨.

 ○ 2009년 이집트의 자동차 판매대수는 전년 대비 약 5% 감소한 약 32만 대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됨. 승용차, 상용차의 판매대수는 각각 약 25만 대, 7만 대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Barclays Bank, BMI 등 전망치)

 ○ 2010년 하반기 이후 자동차 경기가 본격적으로 회복되기 시작할 것으로 보이며, 2013년 자동차 판매대수는 약 64만 대에 이를 것으로 전망됨. 특히 2010년부터 자동차 수입관세의 점진적 인하가 불가피하고 이집트정부에서 택시 교체프로그램과 유사한 구형승용차 교체프로그램의 도입을 검토하고 있어 자동차 경기회복에 긍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

 ○ 이집트 자동차시장의 신용판매비율은 GCC 국가의 70~80%보다 낮은 50%대에 불과하나 Barclays Bank Egypt, Credit Agricole Egypt 등 대부분의 시중은행들이 자동차론의 금리인하를 미루고 있고 일부 은행에서는 대부조건도 강화하고 있어 소비심리 위축과 더불어 자동차 경기회복에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음.

자동차 판매 전망

자료원 : Automotive News Data, Barclays Bank, BMI, Organisation Internationale des Constructeur d'Automobiles

자동차 생산 전망

자료원 : 상동

□ 2010년부터 자동차 수입관세 점진적 인하 전망

 ○ WTO의 GATT(General Agreement on Tariffs and Trade)협정에 따라 이집트정부는 2010년부터 2019년까지 자동차 수입관세의 점진적 인하가 불가피한 상황임. GATT에 따라 각국은 수입관세를 0~40% 수준으로 유지해야 하나, 현행 이집트의 승용차 수입관세는 배기량 1600cc 미만은 40%, 1600cc 이상은 150%임.

 ○ 이집트는 관세 외에도 승용차 구입 및 소유에 다양한 세금을 부과함. 판매세는 1600cc 미만 15%, 1600cc 이상 35%가 부과되며 2000cc 이상의 승용차는 연간 차량가격의 2.5%가 보유세로 부과됨(차량가격은 세법에 따라 매년 10% 감가상각). 또 승용차 생산지 및 배기량에 따라 면허세를 차등부과함(수입차량에 높은 세율 적용).

 ○ 높은 관세 및 수입차량에 차등부과되는 면허세 등 수입차량에 대한 규제가 있으나 품질면에서 현지에서 생산된 차량보다 직수입 차량에 대한 선호도가 높음. 현지에서 다양한 CKD모델들이 생산되고 있으나 직수입 차량의 판매비중이 약 70%대를 기록함.

 ○ 정부당국의 차량 관세인하 관련 구체적 계획은 현재까지 발표되지 않았으나, Egyptian Auto Feeders Association은 포괄적 무관세협정이 이미 협의 중인 유럽산 차량 관세 10% 인하가 2010년부터 시작돼 2019년까지 점진적으로 확대될 것으로 전망

□ 이집트정부, 구형승용차 교체프로그램 검토 중

 ○ 이집트 통상산업부와 재무부는 현행 구형택시 교체프로그램과 유사한 정책을 일반승용차로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 중. 통상산업부 장관은 구형승용차에 적용될 교체프로그램은 구형택시 교체와 유사하게 신차 구입 시 소비자 부담을 경감하기 위한 세제감면 및 금융지원을 포함할 것이라고 언급

 ○ 일각에서는 구형승용차의 경우 택시와는 달리 교체에 따른 경제적 이익이 명확하지 않기 때문에 정책의 실효성이 떨어질 것으로 우려하고 있으나, 관련 업계에서는 이 정책이 추진될 경우 세계경제불황으로 타격을 입은 자동차산업이 경제불황 이전 수준으로 회복될 수 있는 기폭제가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함.

 ○ 통상산업부 장관은 정책도입의 구체적 시기는 언급하지 않았으나, 이 정책으로 자동차산업이 활력을 찾아 ‘2020년 자동차 생산 100만 대’라는 정책목표 달성에 일조할 것으로 기대

□ 한국산 자동차 및 자동차 부품 對이집트 수출동향

 ○ 올해 1~8월 한국산 승용차의 對이집트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0.1% 증가한 2억6400만 달러를 기록. 올해 초 수출감소가 두드러졌으나 2분기 이후 수출이 회복되기 시작해 1~8월 수출은 전년 수준을 회복

 ○ 자동차부품은 전년 동기 대비 65.1% 감소한 4300만 달러를 기록했으나, 타이어제품의 수출은 27.2% 증가한 2500만 달러를 기록. 올해 8월까지 자동차 관련 제품의 총수출은 3억3200만 달러를 기록해 한국의 對이집트 총 수출의 약 37.7% 차지

자동차 및 자동차 부품 對이집트 수출동향

 (단위 : US$ 백만, %)

자료원 : KITA

자료원 : 현지언론 종합(Daily News, Egyptian Gazette, Al-Alam Al-Youm), Egyptian Auto Feeders Association, Automotive News Data, Barclays Bank, BMI, Organisation Internationale des Constructeur d'Automobiles 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