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품명 및 HS 코드

엔진 1,000cc 초과 1,500cc 이하의 가솔린차량으로서 HS 코드 870322에 해당한다.

시장규모 및 동향

이집트 카이로 길거리에서는 현대, 기아, 도요타, 벤츠, BMW 등 다양한 국가의 승용차 브랜드들을 쉽게 발견할 수 있다. 이집트 승용차 수입시장은 코로나19 등의 영향으로 2020년 11월 기준 연간 성장률 -10.17%을 기록했지만, 2021년 11월 기준 연간 성장률 33.92%를 기록하며 예년 수준을 회복하는 모습이다.

2021년 12월 이집트자동차시장위원회(AMIC)가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수입 승용차의 경우 완제품으로 수입되는 CBU(Completely Build up Unit) 형태가 전체 시장의 약 74%를 차지하며 대부분의 상품이 완제품으로 수입되고 있다. 이 외에도 이집트 정부의 현지산업 육성 정책 기조에 따라 부품 수입 후 현지에서 조립생산하는 방식인 CKD(Complete Knock-Down) 방식의 수입 승용차 시장도 성장할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최근 이집트 정부에서 5,000 달러 이상의 수입거래는 신용장으로만 제한하는 조치를 취함에 따라 CBU 방식으로 수입되던 완제품 자동차 물량확보에 제동이 걸렸다. 업계에 따르면 신용장 개설이 거의 불가능에 가까워 향후 이집트 수입자동차 시장 내 공급부족과 함께 가격상승이 우려되는 상황이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사태와 차량 반도체 부족, 여기에 이집트 정부의 신용장 제한 조치에 따라 이집트 승용차 수입시장 규모가 점차 축소될 것으로 보인다. 글로벌리서치업체인 Fitch Solution은 2022년까지 이집트 승용차 판매성장률이 약 5%대로 감소할 것이며 생산 성장율도 2021년 20%에서 3.4%까지 급감할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위에서 언급한 대내외적 영향과 전세계적인 인플레이션 기조에 따라 이집트 내 승용차 판매가가 급증하고 있다. 2022년 3월 기준, 현지 승용차 구매가가 20~30%가량 증가하였다. 더불어 차량 연료 가격도 상승하고 있어서 시장의 승용차 구매심리가 위축될 가능성도 크다. 또한, 러시아가 자동차 반도체 생산에 필수적인 팔라듐의 45%를 공급하고 있던 터라 차량 반도체 물량 부족에 따라 시장에 승용차 공급자체도 부족해질 우려가 있다. 현지 최대 자동차 공급업체인 GB Auto도 반도체 수급문제로 예년 생산규모의 70~80% 정도까지 밖에 나오지 않는 상황으로 확인되었다. 이러한 악재 속에, 중국의 저가 승용차로 구매심리가 이동하고 있는 모습이다. AMIC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2021년 12월 기준 중국산 승용차의 판매 성장률이 약 68%를 기록하였으며 여러 리서치기관에서도 중국이 저가공세를 앞세워 이집트 자동차 시장 점유율을 점차 확대해 나갈 것으로 전망했다.

2021년 12월 기준, 제조사별 발표한 승용차 판매대수에 기반한 시장규모는 167,792대로 작년 동기 대비 28% 증가하였다 2020년 코로나19 팬데믹에 따라 신차구매가 제한되었던 상황이 지나고 2021년에 신차구매가 증가함에 따라 이집트 승용차 시장 전체규모도 증가세에 접어든 것으로 확인된다. 한편, 이집트 통계청(CAPMAS)에서는 승용차 수입규모를 아래와 같이 발표하였으며 2021년 11월 기준 수입규모가 약 34% 성장한 것을 알 수 있다.

<이집트 CBU 승용차 수입동향>

(단위: US$ 전, %)

이집트 수입동향 및 대한 수입규모

<최근 3년간 수입규모 및 상위 10개국 수입동향>

(단위: US$ 천, %)

주 : 총 수입액은 상위 10개국 수입액의 합과는 다름

[자료 : GTA/Connect by IHS Markit - CAPMAS]

<바이어 인터뷰로 보는 국별 수입사유 - 독일>

 [자료: KOTRA 카이로 무역관 자체수집]

<바이어 인터뷰로 보는 국별 수입사유 - 중국>

  [자료: KOTRA 카이로 무역관 자체수집]

<바이어 인터뷰로 보는 국별 수입사유 - 체코>

   [자료: KOTRA 카이로 무역관 자체수집]

<한국으로부터의 승용차 수입 동향>

(단위: US$ 천, %)

13년 혁명* 후 자동차 시장이 크게 위축되었으며, 2014년도 글로벌 오일쇼크 이후 이집트 경제가 침체기에 빠져 다시 한 번 자동차 시장이 크게 위축되었다. 또한 2019년에는 높은 차량 부품가격에 불만을 가진 소지바들 사이에 ‘Let it rust’라는 캠페인이 유행하며 신차 구매와 차량부품 교체율이 크게 떨어져 다시 한 번 자동차 시장이 타격을 받았다.

  * 現이집트 대통령인 압델파타 대통령이 국방부 장관인 시절 前대통령에 대해 일으킨 군사 쿠데타

다만, 한국 브랜드 차량의 경우 체코 내 생산공장으로부터 이집트로 수출되기 때문에 한국으로부터의 자동차 수입이 감소하고 있다고 해서 실제 한국 브랜드 차량의 이집트 시장 내 활동이 줄어들고 있다고 볼 수는 없다. 오히려 현대 기아 등 한국 브랜드 차량에 대한 이집트 소비자들의 선호도는 높은 편으로 거리 곳곳에서 현대 기아차량을 쉽게 발견할 수 있다.

경쟁동향  

<주요 경쟁기업>

(단위: US$ 천, %)

주: 시장점유율은 바이어 인터뷰에 근거한 추산치임

[자료: Automotive Marketing Information Council (AMIC), 사진은 회사 홈페이지]

위 브랜드들 외에도 Nissan Sunny(일본), BYD F3(중국), Chevrolet Optra GP52(미국), Chery Arrizo 5(중국), Suzuki Swift(일본) 등의 차량 브랜드들이 있으며 차량 모델, 출고년도, 안전옵션, 마력, 엔진용량 등에 따라 가격이 다양하다.

유통구조

<이집트 승용차 유통구조>

[자료: KOTRA 카이로 무역관 자체작성]

해외 제조사들은 현지 에이전트에 차량을 수출하는데 보통의 에이전트들은 자체 딜러쉽이나 쇼룸을 보유한 경우가 많다. 다만 일부 모델들은 별도의 딜러가 있는 경우가 있어 소비자들이 공식 딜러를 통해 구매하는 경우도 있다. 에이전트에게 직접 차량을 구매하는 경우 소비자 가격보다는 다소 낮은 가격으로 차량을 구매할 수 있지만 보통의 경우 인도일이 늦어지는 경우가 많다. 이에 대부분의 소비자들은 공식 딜러를 통해 확보된 물량을 에이전트 직구매보다는 높은 가격으로 차량을 빨리 인도 받을 수 있는 쪽을 선택한다.

<주요 에이전트>

[자료: 회사 홈페이지 및 KOTRA 카이로 무역관 인터뷰 종합]

관세율, 인증

수입관세는 40%이며 이 외에도 3%의 개발비, 1%의 특별소비세(table tax)가 부과된다. 또한 아래의 FTA 체결국에는 별도의 수입관세가 적용된다.

1) 이집트-터키 FTA

- 협정에 적용되는 상품에 대해서 관세 100% 면제

2) 이집트-EFTA(유럽자유무역연합) FTA

- 체결상대국 : 리히텐슈타인, 아이슬란드, 노르웨이, 스위스

- 협정에 적용되는 상품에 대해서 관세 100% 면제

3) 이집트-EU FTA

- 체결상대국 : 오스트리아, 벨기에, 불가리아, 크로아티아, 키프로스, 체코, 덴마크, 에스토니아, 핀란드, 프랑스, 독일, 그리스, 헝가리, 아일랜드, 이탈리아, 라트비아, 리투아니아, 룩셈부르크, 몰타, 네덜란드, 폴란드, 포르투갈, 루마니아, 슬로바키아, 슬로베니아, 스페인, 스웨덴

- 협정에 적용되는 상품에 대해 관세 100% 감세

4) 이집트-MERCOSUR FTA

- 체결상대국 : 아르헨티나, 브라질, 파라과이, 우루과이

- 협정에 적용되는 상품에 대해 관세 50% 면제

5) 이집트-영국 FTA

- 협정에 적용되는 상품에 대해 관세 100% 면제

세관 문의 결과, 승용차 수입을 위해서는 신모델이어야 하며 이전에 사용한 적이 없는 차량이어야 한다. 더운 기후/날씨에 사용하기에 적합한 모델이거나 이집트 등 중동 국가 또는 걸프 국가에 지정된 모델임을 증명해야 하며, 더운 날씨에 사용할 수 있는 사양으로 생산되었음을 나타내는 인증서가 필요하다. 생산업체에서 관련 인증서를 구비하지 못할 경우 생산 공장에서 발행한 유효성 증명서 사본, 차체가 걸프 중동 국가 또는 더운 날씨에 적합하다고 명시된 서류나 카탈로그 등을 제출해야 한다. 이 외에도 수입증명서 제출(수입업체), 상업 등기부(수입업체), 세금계산서 사본(수입업체), 일반판매세 등록증(수입업체), 세관에 딜러 등록(수입업체), 관계당국(수출업체)이 인증한 인보이스 및 원산지증명서를 구비해야 한다.

최근 이집트 정부에서 완성차(CBU) 의 거래대금을 신용장 방식으로만 제한하고 신용장 개설을 위해 중앙은행의 승인을 받아야하는 정책을 시행하였다. 현지에이전트들에 문의 결과 신용장 개설이 수개월씩 지연되어 물량확보에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고 전했다. (관련기사 링크)

시사점

글로벌 공급 부족사태가 점차 가시화되는 상황에서 이집트 내 수입자동차 시장은 점차 위축될 것이란 우려의 목소리가 많다. 이런 상황에서 중국의 저가 브랜드들이 공격적으로 시장에 진입해 시장점유율을 확대해 나갈 가능성이 크다. 아직까지 현대기아, 도요타 등 중고가 브랜드에 대한 선호가 있는 편이나 물가상승과 물량 부족 사태로 차량 가격이 더욱 크게 상승하게 될 전망이라 이집트 소비자들의 구매력이 떨어질 가능성이 있다. 

한편, 차량가격이 상승하면 신차 구매가 아닌 차량 부품 교체 수요는 자연스레 늘어날 수 있다. 완성 승용차 수입에 대해 높은 관세와 신용장 의무화 조치가 있는 데에 비해 차량부품 수입에 대해서는 아직 큰 제약이 없음으로 향후 증가할 차량 부품 수요에 맞춰 미리 현지 공급선을 확보하고 물량을 조기에 공급할 수 있어야 한다. 특히 최근에 이집트 정부의 친환경 정책 중 하나로 디젤 차량을 CNG(천연압축가스) 차량으로 교체하는 사업을 눈여겨 볼 필요가 있다. 신차 구매가 위축되고 부품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는 한편, CNG 차량으로 교체 움직임도 가속화될 가능성이 있다. 인플레이션에 따라 일반 소비에 부담이 되는 상황에서 신차 구매도 쉽지 않은 터러, 노후차량을 소유한 이들이 비교적 저렴한 CNG 기반으로 차량을 교체해 차량에 대한 소비를 줄이고자 하는 움직임이 점차 많아질 것으로 보인다.

이집트 정부는 현지생산을 장려하고 수출을 늘리고자 하는 명확한 방향을 제시하고 있다. 관세도 높은 편이고 최근의 신용장 의무화, GOEIC 공장등록제 등 완제품 수입을 억제하고자 하는 정책은 향후 더욱 강화될 수 있다. 이에 CBU가 아닌 CKD 방식의 시장진출을 준비해야 한다. 현재 이집트 정부의 CKD 시장은 전체 자동차 시장의 50% 미만인지라 초기시장 진출을 통해 중국의 저가 브랜드와 경쟁하며 시장점유율을 방어할 필요가 있다.최근의 글로벌 공급망 교란과 인플레 기조로 점차 단순 완제품 수입이 어려워지고 있기에 이집트 내 생산공장을  두고 체코 등 인근국 공급처를 활용해 소비자가를 낮추고 이집트 정부의 수입억제 리스크에 대응할 필요가 있다.

자료: AMIC, 이집트 관세청, 이집트 통계청, 각종 언론 및 KOTRA 카이로 무역관 자체수집 자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