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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싸게 팔려면 이 정도는 싸야 한다
  • 경제·무역
  • 일본
  • 오사카무역관 김일경
  • 2009-09-14
  • 출처 : KOTRA

 

日, 싸게 팔려면 이 정도는 싸야 한다

- 100엔 맥주, 60만 엔 자동차, 880엔 청바지 등 가격파괴 붐 도래 –

 

 

 

□ 불황타개를 위한 기업의 가격경쟁 격화

 

 ○ 경기침체 장기화로 인한 소비부진이 심화되면서 그에 대한 대응책으로 각 기업이 펼치고 있는 가격경쟁이 끝을 모르고 격화되고 있음.

 

 ○ 1엔이라도 더 싸게 팔려는 유통업체들이 출혈을 감소하면서까지 가격인하에 뛰어들고 있으며, 제조업체들 역시 비용절감 등을 통해 가능한 저가제품을 시장에 내보내려 노력하고 있음.

 

 ○ 그 결과, 이전에는 상상할 수 없었던 초저가 제품들이 미래에 대한 불안으로 인해 지갑을 닫은 소비자들의 주목을 끌고 있음.

 

□ 주스보다 싼 ‘100엔 맥주’ 등장

 

 ○ 주스 가격보다 싼 한 캔에 100엔인 맥주가 등장해 맥주업계에 파문이 일고 있음. 일본의 대형 유통업체 2개사가 맥주업계에서는 그동안 터부시되던 PB제품으로 맥주시장에 진출한 것임.

 

 ○ 대형 유통기업인 이온그룹은 지난 7월부터 PB상품인 ‘톱 밸류 무기노카오리’라는 이름의 ‘제3맥주’를 전국 이온그룹 계열의 3700개 점포에서 판매함. 350㎖ 한 캔에 100엔이라는 파격적인 가격을 설정했으며, 연간 3000만 캔의 판매를 예상함.

 

 ○ 세븐일레븐 편의점으로 유명한 세븐 &아이홀딩스도 7월 말부터 PB맥주인 ‘THE BREW 노도고시 슷키리’를 세브일레븐 편의점을 비롯한 그룹 계열사 약 1만2000개 점포에서 판매함. 350㎖ 한 캔 가격은 판매업체에 따라 100~123엔이며, 연간 약 3600만 캔 판매를 목표로 함.

 

PB맥주 ‘THE BREW 노도고시 슷키리’와 ‘톱 밸류 무기노카오리’

 

자료원 : 각 제조사 홈페이지

 

 ○ 두 유통업체의 PB맥주를 실제 제조하는 것은 대형 맥주 제조업체인 산토리이며, 현재까지는 절약지향 소비심리가 작용해 판매가 호조를 보이지만, 그만큼 산토리를 포함한 맥주 제조업체의 제품은 팔리지 않고 있음.

 

 ○ 이에 대해 맥주업계에서는 업계의 터부를 깨고 PB 생산에 협력한 산토리에 비난을 퍼붓고 있음. 대형 유통업체들이 PB맥주의 매출호조로 증명된 소비자의 저가지향성향을 이유로 제조업체 맥주제품에 대해서도 가격인하 압력을 행사할 것이 자명하기 때문에 산토리의 PB 생산 참여가 원망을 사고 있는 것임.

 

□ 고급화가 진행된 경차시장에 ‘60만 엔’ 경차가 다시 인기

 

 ○ 고급화가 진행된 경자동차시장이지만 불황으로 인해 과거로의 회귀현상이 일어나고 있음. 즉 고급기능이 탑재되지 않아도 구입비용 및 유지비용이 저렴한 경자동차가 다시 인기를 끌고 있는 것임.

 

 ○ 자동차업계 전체가 부진을 면치 못하는 가운데 놀라운 판매양상을 보이는 것이 다이하츠공업의 경자동차 ‘엣세’임.

 

 ○ 2005년, 시장에 첫 선을 보인 이후 4년이 경과했기 때문에 일반적인 경우라면 판매대수가 조금씩 줄어들 때이지만 엣세의 경우 상황이 반대가 되고 있음.

  - 6월 수주액은 전년 대비 1% 증가, 7월은 12%나 증가했으며 자동차 전체시장이 부진한 가운데 판매가 증가한 것은 매우 이례적인 사례에 해당함.

 

 ○ 인기의 이유는 바로 가격에 있음. 희망소매가격은 77만 엔 정도지만 에코자동차 감세혜택이나 13년 이상의 중고차의 신규 교체 시 받을 수 있는 보조금 12만5000엔을 이용하면 60만 엔대에 살 수 있다는 저렴함이 소비자의 마음을 빼앗고 있는 것임.

 

 ○ 1998년, 충돌안전을 중시해 차량규격이 대형화된 이래 경자동차 제조업체는 성능 및 안전성, 승차감 향상에 보다 비용을 투입하게 됐고 동시에 가격도 상승하는 결과를 초래함.

 

 ○ 현재는 100만 엔 초반대로 경자동차 가격이 형성돼 있어 10년 사이 경자동차 가격이 너무 많이 인상됐음. ‘엣세’의 비정상적이라고까지 할 수 있는 인기는 그동안 자동차 1대당의 이익 극대화만을 추구한 자동차 제조업체의 자세에 변화의 바람을 불어넣을 것으로 보임.

 

인기 경자동차 ‘엣세’

 

자료원 : 다이하츠 홈페이지

 

□ 990엔보다 저렴한 880엔 청바지 등장

 

 ○ 미증유의 경기불황 속에서도 저가의류 판매로 승승장구를 거듭하는 유니클로의 영향 등으로 의류 제조업체의 가격인하 경쟁도 가열됨.

 

 ○ 대형유통기업인 이온은 자사 프라이빗 브랜드 ‘톱밸류’라는 이름으로 880엔 초저가 청바지 판매를 지난 8월부터 전국 그룹 계열사 판매점포에서 시작했으며, 내년 2월 말까지 100만 장을 판매할 계획임.

  - 초저가 청바지는 유니클로로 유명한 퍼스트리딩사의 또 다른 초저가 브랜드 ‘쥬’가 990엔에 판매를 시작하면서 화제가 됐으며, 이온은 이보다 저렴한 가격설정으로 이에 대항하겠다고 밝힘.

 

 ○ 이온의 초저가 청바지 투입에 맞서 경쟁사인 다이에도 9월 5일, 프라이빗 브랜드 상품으로 880엔의 초저가 청바지를 전국 점포에서 판매하기 시작함. 생산공정의 일원화나 물류체제의 간소화 등으로 비용삭감에 성공했으며, 연간 약 50만 장을 판매하겠다고 밝힘.

 

 ○ 절약지향 소비행태가 확고해지는 가운데 특히 청바지는 저가제품 선호경향이 강하기 때문에 유통업체들의 저가 PB제품 투입은 계속될 것으로 보임.

 

□ 시사점

 

 ○ 경기침체보다 심각한 소비자의 심리 악화

  - 경기침체 장기화로 일본 소비자의 미래에 대한 불안이 만연해있으며, 이제 소비자들은 필요한 물건조차 사지 않는 단계에 접어들고 있음.

  - 이러한 상황을 타파하기 위해 업체들은 소비자의 주의를 환기시켜 소비로 연결시키기 위해 ‘880엔 청바지’, ‘9800엔 신사복’, ‘380엔 티셔츠’와 같은 초저가 상품들을 투입하고 있으며, 이것은 어느 정도 효과가 있는 것으로 파악됨.

 

 ○ 전 업종에서 가격파괴가 본격화될 듯

  - 앞으로 일본의 저소득층이 더욱 늘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몇 엔이라도 저렴한 제품을 찾아 소비자들이 움직이고 있음이 확실해짐.

  - 또한 기존에는 상상도 할 수 없었던 저가제품으로 시장에서 성공하고 있는 기업들이 늘면서 불황 속에서 살아남기 위한 기업들의 가격파괴경쟁은 한층 격화될 것으로 보임.

 

 

자료원 : 산케이신문, 주간동양경제, 체인스토어 에이지, 제조사 홈페이지 등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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