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신종플루 확산으로 약국마다 '소독용 젤' 품귀현상

- 마스크도 국내 판매 및 수출량 대폭 늘어 -   

□ 개요

 ㅇ 신종플루 바이러스 감염으로 인한 사망자가 갈수록 늘고 있는 브라질에서 약국마다 소독용 젤을 구입하려는 사람들이 줄을 잇고 있으나 수요에 비해 재고량이 부족해 품귀현상을 보임.

 ㅇ 아르헨티나와 국경을 접하고 있는 브라질 남부지방에서는 소독용 젤과 함께 마스크 판매도 폭증하고 있음.

□ 세부 내용

 1) 소독용 젤

 ㅇ 소독용 젤은 주로 병원이나 보건소 공급용으로 판매됐으나 신종플루 사망자가 늘면서 일반 소비자들의 구매가 증폭한 것으로 나타남. 브라질 전국에 34개 체인점을 보유하고 있는 Onofre 약국의 판매책임자는 “과거에는 월평균 약 400개의 소독용 젤을 판매했는데 올해엔 7월 한 달 동안 무려 3000개를 판매했다. 생산업체가 신속하게 공급을 해주지 않아 대부분의 체인점이 2~3일씩 소독용 젤을 팔지 못하는 상황이 되풀이되고 있으며, 5~6개씩 소독용 젤을 구입하는 소비자도 많아 제품이 도착하자마자 다 팔려버리는 상황이다”라고 언급함. Ofofrre뿐 아니라 Drogasil, Drogao, Droga Raia 등 대부분의 약국에서도 소독용 젤 품귀현상이 나타나고 있음.

 ㅇ 1995년부터 'Doctor Clean'이라는 이름의 소독용 젤을 생산하고 있는 Bulle de Savon의 경우 생산 초기에만 해도 주로 치과의사나 일반 병원을 대상으로 판매했으며, 2001년에야 비로소 약국 공급을 시작했는데 올해 7월 들어 신종플루 감염자와 사망자가 크게 늘면서 소독용 젤 주문이 밀려 현재 공장을 전면 가동해도 역부족인 것으로 나타남.

 ㅇ 이 회사는 현재 1일 약 1만5000개의 소독용 젤을 생산하며, 8월 말까지 생산량을 2배로 늘릴 계획임. 그래도 공급량이 부족할 경우 위탁생산계획도 검토하는 등 갑작스런 소독용 젤 수요 폭증으로 즐거운 비명을 지르고 있음.

 ㅇ 'Nexcare'란 이름의 소독용 젤을 생산하는 미국업체 3M의 경우도 마찬가지로 수요에 비해 공급량이 달려 생산량을 늘려야 할 상황임. 이 회사의 경우 올해 2/4분기 소독용 젤 판매는 전년 동기 대비 266%나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이 추세가 연말까지 계속될 경우 올해 판매량이 전년에 비해 약 3배 이상 증가할 것으로 기대

 ㅇ 일부 대기업에서는 3M사의 Nexcare 소독용 젤 월 생산량 3개월분에 해당하는 양을 주문한 일도 있으며, 이 기업은 소독용 젤을 대량주문해 남미 여러 국가에 산재한 지사 전체에 배포할 계획임.

 2) 마스크

 ㅇ 3M은 조만간 '숨쉬는 마스크'라는 이름의 제품 생산을 시작할 예정임. 1.5헤알에 팔리고 있는 기존 마스크보다 다소 비싼 4.5헤알에 판매될 예정인 신상품은 브라질 국내시장은 물론 남미 인근 국가로 다량 수출될 예정임.

 ㅇ Onofre 약국의 경우 5월부터 수술용 마스크를 본격적으로 판매하기 시작했으며, 7월 현재 월평균 50개들이 상자 600개가 팔린 것으로 조사됨.

 ㅇ 신종플루 사망자가 처음 발생한 리우 그란데 도 술(Rio Grande do Sul)주 및 기타 남부지방에 240개의 체인점을 보유한 Panvel 약국의 경우 최근 수개월 동안 마스크 판매가 전년 동기 대비 약 5배 늘어나 월평균 2만 개의 마스크를 판매하며, 소독용 젤도 월평균 1만5000개씩 판매되는 것으로 나타남.

□ 시사점

 ㅇ 신종플루로 인해 수요가 단기간에 급증해 기존 생산시설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한 점도 있지만 브라질은 아직 보건위생용품의 생산 및 공급 규모가 작아 갑작스런 수요증가에 대처하는 능력이 떨어지는 것으로 진단됨.

 ㅇ 따라서 신종플루 사태를 계기로 관련제품 업체들은 장기적인 브라질시장 진출을 적극 모색할 필요가 있음.

자료원 : 경제전문지 Valor Economico, KOTRA 상파울루KBC 보유자료 종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