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음주측정기 시장 가능성 보인다

- 음주운전 사고의 지속적 증가 -

- 최근 단속 및 규제 더욱 강화되기 시작 -

1. 시장 동향

□ 음주운전에 대한 경각심 고조

 ○ 이탈리아는 식사시 와인을 곁들이는 반주 문화가 보편적이라 음주운전에 대해 관대한 편이었음. 이에 따라 음주 운전자의 죄의식이나 현실적인 규범 및 규제 또한 약했던 것이 사실임.  

 ○ 2008년 Passi(Progressi delle aziende sanitarie per la salute in Italia)에서 행한 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탈리아인의 10%는 와인 두 잔 혹은 맥주 두 캔을 마시고도 운전대를 잡는 것으로 밝혀짐.

 ○ 하지만 최근 음주 연령과 운전자의 연령대가 점점 낮아지면서 음주운전 사고가 점차 늘어나는 추세임. 음주운전 사고의 가해자와 피해자 모두 18~24세 사이의 연령대가 전체 연령대 중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음.

 ○ 이탈리아에서 발생하는 전체 교통사고의 약 50%가 음주운전이 원인이 된 경우임. 음주사고로 인해 매년 8000명의 사망자와 7만 명의 부상자가 발생하고 있음.

 ○ 이탈리아의 혈중 알코올농도 계산법은 한국과 상이하나, 2005년에 리터당 0.5로 그 수치를 낮췄고, 현재 이탈리아 의회에서 이를 다시 한 번 리터당 0.3으로 낮추는 것을 논의 중임.

 ○ 이번에 상정된 법안 중 특히 시선을 끄는 것은 이른 바 규제임. 운전이 미숙하고 음주를 즐겨 교통사고 발생률 및 사망률이 특히 높은 젊은층인 21세 미만의 신규 면허 취득자에 한해 적용되는 규범임. 최초 면허 획득일로부터 3년간은 혈중 알코올 농도가 적발 수준(리터당 0.3)에 미치지 못하더라도 처벌 대상으로 간주됨.

 ○ 2005년 혈중 알코올농도 적발기준을 강화하면서 이미 음주측정기 구매자가 증가한 바 있음. 현재 관련법규 강화에 관한 법안이 상정되면서 다시 음주운전 및 관련 사고에 대한 경각심이 일고 있음.

 ○ 이탈리아 중부 페라라시에서는 2009년 5월 초 이미 도심 내 유흥업소, 레스토랑 등 주류를 취급하는 곳에 300여 대의 음주측정기를 배포했음. 내주 사이에 700여 대를 추가로 보급할 예정이며, 다른 도시로 확산될 조짐도 보임.

다양한 이탈리아 음주운전캠페인 포스터

이탈리아 음주운전 단속 현장

□ HS 903180 음주측정기 수출입 동향

 ○ HS 903180 음주측정기에 대해 이탈리아는 독일과 수출입 교류가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으며 2006년부터 2008년 3년간 전 세계로부터의 수입이 꾸준히 상승하고 있음.

 ○ 한국에서는 HS 903180 음주측정기 수입이 매년 다소 감소하고 있지만 최근 이탈리아 당국의 음주운전 단속 및 규제 강화로 관련 제품 시장활성화를 기대해 볼 수 있음.

HS 903180 음주측정기 이탈리아 수입 현황

           (단위 : 백만 달러)

 ○ 같은 아시아 국가인 중국, 일본과는 대조적으로 이탈리아산 휴대용 음주 측정기의 한국수출은 매년 조금씩 줄어드는 상황이며, 이는 한국 음주운전 사고율 감소와 국내 경쟁업체의 시장 선점 등의 요인과 연결시켜 볼 수 있음.

HS 903180 음주측정기 이탈리아 수출현황

     (단위 : 백만 유로)

□ 시장 트렌드

 ○ 이탈리아에서 시판되는 음주측정기는 크게 두 종류로 나눌 수 있음. 대형 할인매장과 온라인 쇼핑몰을 이용해 유통되는 저가제품과 의약용 전자기기로 분류돼 약국·의료기기 전문업체 판매나 관련 업체에 납품되는 제품이 있음.

 ○ 가격대는 인터넷 쇼핑몰용 저가품이 2~10유로에서 50유로 안팎으로 주로 중국 등에서 수입되며, 의약용이 20~50유로에서 100유로 정도로 주로 독일, 프랑스, 스페인 등지에서 수입됨.

 ○ 대부분의 제품이 OEM 등으로 제작돼 동일제품이 수입/취급 업체에 따라 제품명, 가격 등에 변동 있는 경우도 많음.

 ○ 이밖에 1회용 측정기, 인터넷을 이용한 온라인 음주 측정, 문자메시지 서비스 등의 형태로도 유통되고 있음. 또 음주자의 날숨으로 측정하는 형태가 아닌 타액으로 혈중 알코올 농도를 측정할 수 있는 기기도 새롭게 등장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