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올 경제성장률 -4.25% 사상 최저

- 경제성장 부진, 수출이 가장 큰 요인 -

- 경기 회복, 2010년 기대해야 할 듯 -

□ 대만 1분기 경제성장률 -10.24%, 수출 급감이 화근

 ○ 5월 21일, 대만 행정원 주계처가 발표한 경제지표 통계에 따르면, 2009년 1분기 대만 경제성장률은 -10.24%로 사상 최고 감소율을 기록함.

 ○ 1분기 경제성장률이 급감한 가장 주된 원인은 금융위기 여파로 전세계 경기가 위축됨에 따라 대만의 수출증가율이 36.65%나 급감했기 때문으로 분석됨.

  - 대만은 연간 GDP에서 수출이 차지하는 비중이 70% 이상에 달할 정도로 수출 의존도가 높음.

분기별 경제성장률(2008~09)

      (단위 : %)

자료원 : 행정원 주계처

□ 2009년 경제 전망

 ○ 경제성장률 -4.25%로 하향 조정

  - 2009년 대만 경제성장률은 연초 예상치 -2.97%에서 재차 하향 조정돼 -4.25%로 사상 최저 경제성장률을 기록할 전망임.

  - 그나마 2009년 연초에 발급한 상품권, 공공건설 확대, 감세, 중국 관광객 개방 유치, 노동시장 부양 조치 등에 따른 경제효과가 반영되지 않았다면 -7.22%까지 급감할 것으로 평가됨.

 ○ 수출, 2000억 달러 미만으로 축소

  - 금융위기로 전세계 민간소비여력이 저조해짐에 따라 대만의 대외 수출시장이 축소돼 2009년 한해 대만의 대외 수출규모는 1999억 달러까지 급감할 것으로 예상됨.

  - 2009년 수출 증감률은 -21.81%로, 1998년 아시아 금융위기 때와 2001년 IT 버블 붕괴 및 911테러 당시보다 수출이 큰폭으로 감소할 전망임.

수출입 추이

자료원 : 행정원 주계처

 ○ 민간 소비시장, 소비자물가 하락세로 전년대비 다소 양호

  - 2009년 대만 민간소비 명목 증가율은 -0.49%의 마이너스 증가세를 보일 것이나, 소비자물가가 하락함에 따라 민간소비 실질 증가율은 0.74%로 소폭 증가할 전망임.

  - 한편, 최근 들어 대만 증시가 호황을 보여 자동차 및 부동산 시장은 다소 회복세에 접어들었으나, 노동시장의 지속적인 악화 추세와 임금 축소의 영향 하에 증시의 호황이 민간소비여력의 호전으로 이어질지는 아직까지 단정짓기 어려운 것으로 보임.

  - 2009년 1분기 통상임금 증가율은 -3.2%로 1980년 이래 최고 감소율을 기록함. 또한, 연말 인센티브와 잔업수당 등을 포함한 2009년 1분기 평균임금은 4만9730대만달러로 1998년 당시 임금 수준으로 퇴보했을뿐 아니라 전년 동기 대비 10.02%나 급감해 대만 민간인의 근로소득이 줄어듦.

  - 대만의 통상임금 증가율은 2008년 11월부터 5개월 연속 -2%를 넘는 감소율을 보임.

 ○ 투자, 민간투자 급감하는 대신 정부투자 급증.

  - 대만 정부가 내수 확대와 양안 교류 증진으로 기업의 투자환경 개선에 나서고 있으나 전반적인 경기 불안정으로 기업의 생산가동력이 위축돼 투자 및 자본지출이 감소하고 있어 2009년 민간 투자 증가율은 -29.02%로 급감할 전망임.

  - 한편 대만 정부는 공공건설 확대 계획을 추진함에 따라 2009년 정부 투자 증가율은 22.34%로 1992년 이래 최대 증가율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됨.

대만 경제지표

자료원 : 행정원 주계처, 경제부 투자심의위원회

□ 대만 경기의 진정한 봄날, 2010년에야 올 것

 ○ 대만 경제성장률은 2009년 4분기에나 정상화될 전망으로, 4분기 경제성장률이 플러스 성장세에 접어든다고 하더라도 이는 상대적으로 2008년 4분기 경제성장률이 저조했기 때문에 나타나는 현상으로 해석됨.

 ○ 경기 회복을 단정짓기 위해서는 적어도 GDP가 2007년 4분기 수준(1019억9000만 달러)까지 회복돼야 할 것으로 평가되는데, 2010년 경에는 경기 회복을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함.

자료원 : 행정원 주계처, 경제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