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 5월 15일부터 정책금리 0.75%p 인하

□ 멕시코 중앙은행, 정책금리 인하

 ○ 2009년 5월 15일, 멕시코중앙은행(Banco de Mexico : Banxico)은 경기부양을 위해 정책금리를 현 6%에서 5.25%로 0.75%p 인하한다고 발표함.

 ○ 또한 멕시코중앙은행(Banxico)은 현재 세계적인 경제침체가 점차 완화되고 있다고 평가하고 있음. 선진국의 경제 침체가 저점을 통과했으며, 개도국의 경우도 점차 생산활동이 회복되고 있고, 국제 금융시스템도 점차 안정되고 있다고 보고 있음.

 ○ 또한 멕시코도 급격한 경제침체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4월 말부터 신종플루 사태로 인해 관광산업과 항공산업 등 경제적으로 큰 충격을 받고 있어 경기 부양을 위한 통화정책을 시행이 필요한 시점이었음.

 ○ 이 신종플루 사태는 이전에 일어났던 유사한 전염병들을 고려했을 때 경제에 주는 부정적 영향이 3~4개월간 지속될 것으로 보이며 이후에는 정상화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음.

 ○ 인플레이션의 경우 작년 12월을 기점으로 하락세를 보였으나, 4월에 발표된 1/4분기 인플레이션 보고서에 따르면, 작년 말부터 올해 초의 인플레이션은 환율급등 영향으로 현재는 점차 환율이 안정돼 가면서 인플레이션율도 안정되는 추세라고 함. 이러한 환율 안정에는 국제통화기금(IMF)의 멕시코 앞 470억 달러의 신용공여와 멕시코 외환보유고, 미국의 스왑 한도를 포함 약 1600억 달러의 대외지급 여력을 확보하면서 환율 및 국가위험도 감소 효과를 거두게 됐기 때문으로 평가함.

멕시코 정책금리 추이

            (단위 : %)

자료원 : 멕시코중앙은행(Banxico)

 ○ 멕시코는 2008년 전반기까지 7.50%의 금리를 유지했음. 그러나 원자재 및 생필품 가격 상승으로 인한 물가상승압력이 증가하자 6~8월 3개월에 걸쳐 각각 0.25%씩 금리를 인상해 물가상승을 억제하려고 했음. 8월 15일 8.25%로 인상한 후 세계적인 경제 침체가 심화되면서 2009년 1월 16일부터 점차 정책금리를 인하하기 시작했음.

□ 전망 및 시사점

 ○ 현재 세계적 경제침체 상황에서 중앙은행의 정책금리 인하는 세계적인 추세임. 중남미 국가들도 이러한 추세와 무관하지 않음. 칠레의 경우 2008년 12월 8.25%를 유지했으나, 2009년 5월에는 1.25%까지 인하했으며, 브라질의 경우도 2008년 12월 13.67%에서 올해 5월에는 10.16%까지 인하했다고 함.

 ○ 물론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가 있으나 현재의 침체상황에서는 인플레보다는 경기 침체상황을 극복하는 것이 우선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임. 신용평가기관인 무디스(Moody’s)의 알프레도 꾸띠뇨(Alfredo Cutino)씨에 따르면 멕시코의 인플레이션은 2009년 말 3.5%정도로 마감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으며, 거시경제 상황을 고려했을 때 멕시코의 인플레이션은 통제가능 한 범위 내에 있다고 평가하고 있음.

 ○ 이번 정책금리 인하에 대해서는 많은 전문가들이 적절한 조치라고 평가하고 있음. 그러나 경기부양에 어느 정도 효과가 있을지는 의문을 가지고 있음. 멕시코 경제의 대미의존도가 높은 상황에서 멕시코 자체의 경기부양 정책의 실효성 확보에는 한계가 있기 때문임. 또한 정부의 재정정책 시행이 부족한 재원으로 인해 한계를 노정하고 있는 가운데, 재정정책과 통화정책의 시차문제를 어떻게 극복하느냐도 관건임.

자료원 : 멕시코중앙은행(Banxico) 보도자료, 종합일간지 Reforma, 경제일간지 El Financiero, El Economist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