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롬비아, 에탄올자동차 비중 60% 이상으로 의무화

- 2012년 이후 2000㏄ 이하 차량 60%, 2016년 이후 100% 에탄올차량으로 의무화 -

- Flex Fluel E85 정책에 따라 가솔린 연료에 포함되는 에탄올 비중 85%로 확대 방침 -

□ 정책내용

 ○ 콜롬비아 정부가 최근 Flex Fuel E85 정책을 발표했음. Flex Fuel E85 정책의 중점은 가솔린에 첨가되는 에탄올 비중을 현행 10%에서 2012년까지 85%로 대폭 늘리는 것으로 요약됨.

 ○ 정책은 2012년 1월 이후 규모 2000㏄ 미만 신차의 60%를 에탄올차량으로 생산하겠다는 방침을 포함하고 있으며, 규모 2000㏄ 이상 신차의 경우 2013년 1월부터 Flex Fluel E85 정책이 적용되는 것으로 발표했음.

 ○ 또한 콜롬비아정부는 장기적으로 2000㏄ 미만 신차 중 에탄올차량의 비중을 2012년 60%에서 2014년 80%로 늘릴 방침이며, 2016년부터는 규모 2000㏄ 미만 차량 전체를 에탄올차량으로 대체할 방침임.

□ 시장반응

 ○ 콜롬비아에 진출한 자동차업계 및 콜롬비아 정계 전반에 걸쳐 이번 발표를 두고 약간 성급한 정책이라는 평가가 내려지는 것으로 보임. 2001년 제정된 법령 691호에 의해 콜롬비아 내 모든 차량은 10%의 바이오 에탄올을 첨가해야 한다는 것을 제정한 이후 2012년 이후 에탄올 비중을 최소 20% 이상으로 하는 E-20 법령이 이미 있었지만 이번 조치는 파격적이라는 것이 콜롬비아 자동차시장 전반적인 분위기임.

 ○ 콜롬비아 내 독일 자동차업계들과 가진 간담회에서 Audi, BMW, Porsche 등 기업 참가 대표자들이 일반적으로 단기간에 연료 및 자동차 품질을 개선한다고 해도 고작 가솔린 15% 함유량만 가지고 자동차를 작동시킬 수 없다는 입장을 피력함.

 ○ 콜롬비아 정치권에서도 전 세계적으로 화석연료에 대한 대안으로 에탄올바이오연료가 주목 받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이번 방침은 지나치게 앞서가는 정책이며 실효 가능성 자체에 의문을 품는 경우도 있는 것으로 현지 일간지에 보도됐음.

□ 콜롬비아 바이오 에탄올시장 현황

 ○ 현재 콜롬비아는 브라질, 미국과 더불어 대표적으로 바이오 에탄올 연료를 상용화한 국가에 해당하며, 콜롬비아 바이오 에탄올 생산은 2005년 본격적으로 시작됨. 당시 풍부한 석유 매장량에도 불구하고 시추, 정제 및 제련기술의 부족 때문에 대안적인 대책으로 바이오 에탄올시장에 뛰어든 것으로 알려짐.

 ○ 콜롬비아는 특히 Sucrose(슈크로스 : 사탕수수 및 사탕무에 함유량이 높은 자당의 일종, 주로 공업용으로 사용됨) 생산량에 있어 총 생산량은 주요 Sucrose 생산 국가들에 뒤지지만, 재배 면적 대비 생산량이 다른 주요 Sucrose 생산 국가들에 비해 높아 향후 생산성 높은 에탄올 시장으로 주목받고 있음.

주요국가 평균 Sucrose(슈크로스) 면적 당 생산량 현황

자료원 : Oil Mill Gazetteer Volume 114

 ○ 콜롬비아는 현재 가솔린에 10%의 바이오에탄올 첨가를 의무화하고 있으며, 콜롬비아 내 바이오에탄올 생산은 주로 Valle de Cauca주(주도 : Cali) 내 5개 생산공장에서 생산되고 있음.

  * 에너지 경제연구원(주간 해외에너지 정책 동향) 참고

 ○ 이 외에도 B-5 프로젝트(바이오디젤 5%, 일반디젤 95%)를 부분적으로 시행 중이며, 향후 B-10 프로젝트(바이오디젤 10%, 일반디젤 90%), B-20 프로젝트(바이오디젤 20%, 일반디젤 80%)를 목표로 하고 있음.

콜롬비아 내 바이오디젤 생산공장 및 생산량

                                                                                                              (단위 : ton)

자료원 : KBC 자체

□ 한국기업 영향

 ○ 우리나라의 경우 콜롬비아에 수출하는 품목의 상위군을 형성하는 품목이 자동차인 점을 감안하면 향후 중장기적 관점에서 예의주시할 필요가 있음.

2008년 한국의 對 콜롬비아 주요 수출품목

                                                                                                              (단위 : 천 달러)

자료원 : KOTIS

 ○ 하지만 콜롬비아 현지 정책 특성상 변동이 잦은 바, 콜롬비아정부의 공식계획이 발표되기까지 기다리며 신중한 시장 움직임을 검토할 필요가 있음.

 ○ 또한 현지 자동차업계 관계자에 의하면 이번 발표한 정책은 현재 기술적 한계를 가지고 있지만 자동차 기술 속도를 감안하면 2012년까지 아직 시간이 있어 공식 정부 입장이 발표되는 시점을 파악한 후 개발해도 늦지 않다는 입장임.

 ○ 또한 이번 발표는 한국뿐 아니라 일본, 독일, 미국 등 콜롬비아에 진출한 자동차회사 전체에 해당하는 문제이므로 한국기업에만 특별히 불리하게 작용할 이유가 없다는 평가임.

□ 시사점

 ○ 정·재계의 큰 우려에도 불구하고 콜롬비아 정부가 높은 비율의 에탄올자동차 의무화 및 높은 비중의 바이오에탄올 함유량을 고집하고 있음.

 ○ 이는 바이오에탄올 산업이 21세기 녹색시장의 대표적인 성장산업이 될 것에 대한 대비책이라는 평가가 지배적이며, 또한 이를 통해 브라질, 미국과 더불어 바이오연료 산업의 선두주자로 발돋움 하기 위한 선수(先手)라는 평가로 풀이됨.

 ○ 하지만 현실적인 기술력 및 자본상황 등을 고려할 때 지나친 무리수라는 우려가 지배적이나 콜롬비아정부는 이를 통해 바이오연료분야에 대한 적극적인 투자 유치 및 기술 개발 이전 등을 목표로 하고 있어 향후 정부 정책 및 시장동향을 주목할 필요성이 있음.

자료원 : Portafolio紙(2009.4.23), 에너지 경제연구원(주간 해외에너지정책 동향), Oil Mill Gazetteer Volume 114(2009년 2월 발간 자료), KOTIS, 코리아 비즈니스 센터 등 종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