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가포르, 녹색도로 건설 검토

- 육상교통청(LTA), 도로건설에 사용되는 재활용 재료 비중 70%까지 확대 계획  -

□ 싱가포르 육상교통청(LTA), 녹색도로 건설 검토 발표

 ○ 발표 내용

  - 싱가포르 육상교통청(LTA), 싱가포르 도로건설에 사용되는 재활용 재료 비중을 현 25%에서 70%까지 확대해 녹색도로를 건설할 계획임을 발표

  - 싱가포르의 친환경화, 수백만 싱가포르 달러 도로건설 예산 절약, 수입 건설재료 의존도 감소, 매립지 산적 속도 경감 등을 위해 녹색도로를 시험할 예정임.

 ○ 기존 도로 건설구조

  - 아스팔트 및 제강 슬래그·석재·채석장 및 광산 폐석 등을 사용해 4개 층으로 구성

  - 현재 4개 층을 통틀어 도로건설에 가장 많이 쓰이는 재료는 화강암으로, LTA는 매년 화강암 300만 톤을 사용 중임. 현재 화강암 가격은 톤당 SGD 30이지만, 2년 전에는 톤당 SGD 80까지 치솟아 녹색도로 건설을 통해 화강암 가격 변동성이 미치는 영향을 축소할 수 있음.

기존 도로 구조

 ○ 녹색도로 건설구조

  - 녹색도로의 새로운 구조는 모든 층에 재활용 재료를 활용한다는 것이 주안점임.

녹색도로 구조

  - 하위 2개 층을 채우는 IBA(Incineration Bottom Ash)는 매립지 쓰레기를 소각 및 화학처리한 재(ash)로, 주로 실리카·세라믹·유리·금속 등으로 이뤄져 있음. 소각한 쓰레기를 3개월 간 건조시킨 뒤 불필요한 요소를 제거하고 일정한 크기로 체질하는 과정을 거친 후 화학처리를 해 만듦.

IBA 생산과정

  - 상위 2개 층은 30%의 재활용 재료 RAP(Reclaimed Asphalt Pavement)와 70%의 혼합 재료를 사용해 채울 예정. 혼합 재료는 인도네시아 또는 말레이시아에서 수입한 골재 및 화강암으로 구성되며, RAP는 도로를 재포장할 때 파내어진 기존 도로 표면의 구성물질임. 일본·미국·영국 등에서는 이미 RAP를 도로건설에 사용하고 있음.

○ 녹색도로 가능성 시험

  - Tampines Road에서부터 Kallang-Paya Lebar 고속도로 방면의 200m 도로구간을 이용해 녹색도로의 지속가능성을 실험할 예정임.

  - LTA에 따르면 대형차량 주차장과 가깝고 교통량이 많은 곳이라 녹색도로 실험지로 선정됨.

  - 50m 구간으로 나누어 1개 구간은 기존 일반적인 도로 건설방법에 따라 일반 재료를 사용해 포장하고, 다른 3개 구간은 재활용 재료를 사용해 건설. LTA는 6개월 간 교통 운행, 구조 안정성 환경영향 등을 검토한 후 다른 모든 도로건설에 재활용 재료를 사용할지 여부를 결정할 예정임.

□ 시사점 및 전망

 ○ 녹색도로 효과

  - 녹색도로 건설을 통해 싱가포르는 쓰레기 재활용·골재 및 화강암 등 천연자원 사용 감소 등을 통한 예산 및 자원 절감, 자원 활용도 향상, 천연자원 의존성 감소 등을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됨.

  - 싱가포르 환경청(National Environment Agency)에 따르면 싱가포르는 2008년 하루 평균 2100톤의 쓰레기를 Semakau 매립지에 매립했음. 이 중 500톤은 소각이 불가한 쓰레기였으며, 1600톤은 가정 및 상점에서 발생한 쓰레기 및 무해한 산업폐기물 등을 소각한 쓰레기재였음. 따라서 이를 이용한 녹색도로 건설 시 자원절약 및 환경보호, 매립지 사용연한 확대 등이 가능. LTA는 쓰레기 재활용을 통해 Semakau 매립지의 매립 속도를 늦춤으로써 매립지 사용연한을 25년 가량 연장할 수 있을 것으로 예측함.

 ○ 쓰레기 재활용 관련 도로건설 설비의 수요 확대 기대

  - 녹색도로 실험이 성공해 싱가포르 모든 도로건설이 녹색도로로 추진될 경우 쓰레기 재활용 관련 도로건설 설비의 수요가 증가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됨.  또한 장기적으로 도로건설 외 다른 건설 분야에도 재활용 재료 사용이 확대된다면 관련 기술 및 장비 보유 기업의 진출기회가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

자료원 : LTA, the Straits Times 3월 19일 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