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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출대금 미결제 사례로 본 홍콩바이어 상담 시 유의사항
  • 경제·무역
  • 홍콩
  • 홍콩무역관 박은균
  • 2009-02-11
  • 출처 : KOTRA

 

수출대금 미결제 사례로 본 홍콩바이어 상담 시 유의사항

- 페이퍼 컴퍼니 점검, 신용조사 필수, 광둥성 투자 홍콩기업도 유의 -

 

 

 

□ 홍콩, 수출대금 미결제 사건 급증

 

 ○ 2008년 4분기 수출대금 미결제 사건 급증

  - 홍콩 코리아비즈니스센터에 따르면 2008년 3분기까지 수출보험공사의 수출대금 미결제 사건 조사 의뢰는 2건에 불과했으나 2008년 4분기에는 4건으로 2배 급증했음. D/A, D/P 거래를 하면서 수출보험공사에 보험을 가입하지 않은 기업들도 다수 있을 것으로 추정되는 바 수출대금 미결제 사건은 더 많을 것으로 예상됨.

  - 2009년 1월에도 2건이 접수돼 최근 금융위기, 경기침체에 따른 실질적인 파급효과가 2008년 4분기부터 기업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치고 있음을 반영함.

 

 ○ 기업 파산 4년 내 가장 많아

  - 작년 11월 파산 신청 건수는 1223건으로 4년 만에 가장 많은 수치를 기록했음. 이는 지난 10월의 986건보다 24% 급증한 것임. 일부에서는 지금은 금융위기의 시작일 뿐, 앞으로 대기업 감원이 본격화되면 기존 지출을 지속하고 있는 고소득층을 중심으로 파산신청 건수는 더욱 증가할 것이라 예상하고 있음.

  - 기업들도 신용경색으로 인한 자금 순환 중단으로 현재 상당수가 부도 신청을 하고 회사를 정리하고 있으며, 대기업들도 사업축소 및 감원을 추진하고 있음.

 

□ 수출대금 미결제 사례 및 대응 전략

 

 사례 1. 페이퍼 컴퍼니 유의

한국의 D사는 러시아에 본사(K그룹)가 있는 홍콩 지사 C사와 함께 1년 4개월간 거래를 했음. 하지만 최근 경기 침체와 금융권 신용경색으로 거래 대금을 받지 못하게 됐음. D사는 홍콩의 C사가 사무실 실체가 없는 페이퍼 컴퍼니라는 것을 구체적으로 알지 못했으며, 이로 인해 러시아 담당자와의 전화 통화만이 유일한 접촉 방법으로 D사의 실제 재무상태와 사업추진현황 등을 파악하는데 애로가 많았음.

 

 ○ 대응전략

  - 홍콩은 금융, 물류, 무역의 아시아 허브 도시로, 매년 많은 기업들이 홍콩에 법인 설립을 하고 있음. 이들 대부분은 대금결제 처리를 위해 법인을 설립해 기업 실체가 없는 경우가 많음. 사무실은 대리회사 주소를 이용하고, 연락처도 대리회사 연락처를 사용함.

  - 따라서 한국 기업들은 홍콩기업들과 거래할 때는 홍콩정부가 운영하는 기업주책처(Companies Registry) 홈페이지에서 기업 정보를 확인할 필요가 있음. 기업 정보 확인을 위한 구체적인 주소는 다음과 같으며, 11~22홍콩달러의 비용이 소요됨.(www.icris.cr.gov.hk/csci/) 또한 홍콩무역발전국 웹사이트(globalcontactshk.hktdc.com)를 이용하면 종업원수, 설립연도, 대략적인 매출액 규모 등의 기본 정보를 파악할 수 있음.

  - 이를 통해 확인한 연락처로 기업에 전화를 걸어볼 필요가 있으며, 회사의 존재 여부를 확인할 필요가 있음.

 

 사례 2. 불황을 틈타 계속된 트집

한국의 K사는 홍콩 바이어 E사에게 철강 원자재를 납품했으나 최근 불황으로 사업에 어려움을 겪자 이미 납품한 제품에 대해 배송지연, 제품 품질 문제 제기 등을 지속적으로 제기하며 수출대금을 3개월간 지체하고 미결제액에 대해 약 50%의 할인을 요구함. 만약 한국 기업이 이를 수용하지 않을 경우 Ship Back을 요청함. 결국 홍콩 바이어 E사는 최근 불황으로 한국 기업들도 자금 상황이 좋지 않음 파악하고 이를 교묘하게 이용한 것임.

 

 ○ 대응전략

  - 한국 기업들은 기본적으로 계약 사항을 준수하는 것이 기본적인 사항임. 만약 문제 발생 시 홍콩기업들은 계약서에 근거해 트집을 잡기 때문에 계약서의 세부 내용을 계약 전 꼼꼼히 체크하고 계약서의 내용을 준수하기 위해 최선을 다해야 함.

  - 제품 품질 이상에 대한 문제 제기는 계약서에 기간을 명시하고, 그 기간에 불량제품 클레임을 제기할 수 있도록 하고, Ship Back의 경우 계약서에 까다로운 조건을 명기할 필요가 있음. 홍콩 바이어들은 비교적 계약서를 준수하는 편이므로 이를 활용할 필요가 있음.

  - 또한 최근 한국 기업들이 사업 추진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것을 홍콩바이어들도 인지하고 있기 때문에 굳이 어려운 재무상태를 이야기하며 대금 상환을 호소할 필요는 없음. 오히려 바이어들은 이를 교묘하게 이용해 더 큰 폭의 할인율을 요청하기도 함.

 

 사례 3. 광둥성에서 제조하는 홍콩기업 경계

한국기업 S사는 홍콩에 본사를 두고 광둥성에서 제조업을 하는 홍콩 바이어 K사와 거래하다 수출대금을 받지 못하고 있음. 홍콩 바이어 K사는 중국 비즈니스 환경 악화와 신노동법, 가공무역금지 강화 등의 제도 개선으로 자금 사정이 어려워졌다고 호소하며 대금 상환을 지체하고 있음. K사는 올해 상반기까지는 대금 상환을 하겠다고 입장을 밝히고 있으나 가능성은 희박해보임.

 

 ○ 대응전략

  - 광둥성에는 홍콩 투자진출기업 약 6만5000여 개사가 진출해 있으며, 특히 광둥성 둥관시에는 외자기업의 50% 이상이 홍콩 투자진출기업으로 광둥성 경제에서 홍콩 투자진출기업이 차지하는 비중은 매우 높음.

  - 하지만 2007년 말 가공무역금지 강화, 2008년 초 신노동법 시행, 2008년 9월 금융위기로 인해 광둥성 비즈니스 환경은 급속도로 악화되기 시작했음. 이로 인해 2008년 4분기부터는 기업 도산이 속출하고 있으며, 대표이사가 야반도주해 노동자들이 시위를 하는 사례도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음.

  - S사는 2008년 초 광둥성 비즈니스 환경 악화 초기에 K사와 거래해 결국 수출대금을 받지 못하고 있으며, 최근에도 광둥성 기업 환경은 호전될 기미를 보이지 않고 파산하는 기업들의 수는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어 광둥성에서 제조업을 하고 있는 홍콩기업들과 거래할 때는 최근 재무상태와 사업 추진 현황 등을 세심하게 파악한 후 거래를 추진할 필요가 있음.

 

 사례 4. 채무관계 조사 철처

한국기업 S사는 홍콩 바이어 P사와 약 18개월 동안 순조로운 거래를 했으나 작년 말부터 거래대금 상환이 지체되기 시작하더니 결국 P사 대표가 문을 닫고 도주하는 사건이 발생함. 추후 S사는 홍콩 바이어 P사의 재무관계를 파악해 본 바 이미 채무불이행으로 시티은행에 고소 당해 있었으며, 복잡한 채무관계로 채권자들의 사무실 방문이 끊이지 않았다고 함. 이외에도 S사는 2년간 거래하던 홍콩 바이어 B사와도 P사와 비슷한 이유로 수출대금을 받지 못하고 있음. B사 역시 1천만 홍콩달러의 엄청난 은행 대출금을 받아왔으나 최근 신용경색으로 은행에서 대출금 상환을 요구하자 결국 B사는 이를 버티지 못하고 부도를 냈음. S사는 엄청난 대출 여부를 사전에 인지하지 못했음.

 

 ○ 대응전략

  - 홍콩 기업들은 회계 결산 후 재무제표를 공시할 의무가 없기 때문에 홍콩주식시장 상장 기업을 제외하고는 공식적인 루트를 통해서 재무상태를 파악하기 어려움.

  - 따라서 거래 전에 기본적인 재무상태와 신용 관련 자료를 요청해 1차 검사를 반드시 할 필요가 있음. 특히 요즘처럼 경기가 불황이고, 은행으로부터 대출 받기 어려운 상황에서는 바이어의 신용 파악은 더욱 중요해지고 있음.

  - D&B(Dun & Bradstreet, 무디스의 모회사로 기업들의 신용보고서 및 분석자료 등을 제공하는 세계적인 조사기관이며, 214개국 7500만 개사의 기업신용정보를 보유하고 있음)사의 신용조사를 의뢰하면 기업 전반적인 정보에서부터 1년 전의 신용조사까지 가능하므로 이용해 볼만함. 1회 수수료는 조사항목 수에 따라 차이가 있으나 기본적으로 1880홍콩달러가 부과되며, 소요기간은 신청 후 1주일임.

 

□ 시사점

 

 ○ 2009년 홍콩경제성장 마이너스 전망, 거래 전 신용관계 철저히 파악

  - 2008년 3분기까지는 대부분의 경제기관들이 올해 홍콩의 경제성장률을 평균 1~3% 상승으로 전망했으나 최근에는 최저 마이너스 5%까지 하락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음. 이는 2003년 사스와 비교해서 다른 점은 경기 침체가 홍콩만이 아닌 전 세계적인 경기침체로 회복하는데 많은 시간이 소요 될 것이라 예상하고 있음.

  - 이처럼 홍콩의 경제성장이 마이너스가 될 것이라는 예상이 팽배한 가운데, 금융권들은 대출해 주었던 자금을 조속히 회수 중에 있으며, 대출을 아예 하지 않고 있음. 따라서 홍콩기업들의 신용이 매우 안좋으며, 경기침체로 재무상태도 매우 불안정한 상황이므로 홍콩 기업과 거래할 때는 신용이나 재무상태를 반드시 사전에 점검해야 할 것임.

 

 ○ 페이퍼 컴퍼니 기승 우려

  - 홍콩은 세계에서 법인설립과 청산이 가장 자유로운 국가 중에 하나로 페이퍼 컴퍼니에 대해 주의를 기울여야 함. 지난 1998년 IMF 불황일 때 홍콩에 페이퍼 컴퍼니를 설립해 돈을 가로챈 후 신속하게 회사를 청산하고 사라지는 무역사기가 종종 발생했음. 따라서 최근 경기 침체가 더욱 심각해질 것으로 예상되는 바, 이러한 무역사기를 당하지 않도록 사전에 대비해야 할 것임.

  - 한국 수출회사들은 거래전 상기에서 언급한 신용조사 기관이나 간단한 기업정보를 획득할 수 있는 홍콩정부 기업주책처를 이용해 최대한 홍콩바이어의 기업 정보를 파악할 필요가 있음.

 

 ○ 광둥성 경제동향에 주목

  - 광둥성 경기 악화가 최근 심화되고 있으며, 작년 10월까지 동기 대비 외국인투자기업이 약 23.43% 감소했으며, 270만 명의 실업자도 발생했음. 또한 전자제품·완구·섬유 기업을 중심으로 파산하는 기업이 속출하고 있으며, 적자를 줄이기 위해 노동자들을 해고하고, 사업을 중단하는 기업들도 출현하고 있음.

  - 홍콩 총상회 천진런(陳鎭仁) 회장은 광둥성에 투자한 6만5000여 개 홍콩기업 중, 2008년 말까지 약 4분의 1이 문을 닫았을 것으로 추정했음. 또한 홍콩중소기업협회는 2009년 약 3000개사가 추가로 문을 닫을 것으로 예상함.

  - 이처럼 광둥성 경제가 호조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어 광둥성에 투자한 홍콩기업들의 경영 상황도 2009년에는 계속 어려울 것으로 예상되는 바, 광둥성에 공장을 보유하고 있는 홍콩기업과 거래 시에는 광둥성 경제 및 기업 동향에 주목해야 함.

 

 

자료원 : 홍콩 코리아비즈니스센터 자체분석, 홍콩언론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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