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정부 특별재정지출 ‘약발’

- 12월 소매 매출 급증 -

- 추가 재정지출 계획에 호재 -

보고일자 : 2009.2.5.

시드니 코리아비즈니스센터

최원석 jmorning@kotra.or.kr

□ 12월 소매 매출 대폭 증가

 ○ 2008.12월 호주의 소매 매출은 11월 대비 3.8% 증가한 1916억 호주달러를 기록

 ○ 3.8% 증가율은 2000년 이후 최대 증가폭임.

  - 이 증가율은 계절적 요소가 반영된(seasonally adjusted) 것으로 12월이 연중 최대 소비시즌임을 감안하더라도 소매시장이 전월에 비해 매우 활발했음을 보여줌.

월별 소매 지출변화 동향(전월 대비 증가율)

자료원 : 호주 통계청

□ 가정용제품, 백화점 부문이 최대 수혜

 ○ 백화점 (8.3%), 가정용 제품(9.9%) 부문이 높은 증가율을 보이며 전체 증가세를 견인한 반면 식품 및 요식업 부문은 소폭 증가세를 보이는데 그침.

□ “크리스마스 패키지” 효과 뚜렷

 ○ 호주 정부는 2008년 11월부터 총 104억 호주달러 규모의 특별 재정지출을 단행했으며 이 중 87억 달러는 가계에 대한 직접적 현금 보조였음.

 ○ 전문가들은 12월 소비 증가를 소비 침체 회복으로 보기는 이르다며 단서를 달고 있으나 특별 재정 지출이 큰 역할을 했다는 데는 의견을 같이하고 있음.

 ○ 반면 주택구입 보조 등을 목적으로 한 재정지출은 높은 효과를 발휘하지 못한 것으로 분석됨.

 ○ 일부 전문가들은 전체 현금 보조액의 25%가 12월에, 25%가 09년 1월에 지출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는바 이는 정부 지출의 효과가 당분간 이어질 것임을 의미함.

  - 아울러 소매점들이 상대적으로 개선된 매출로 인해 일시적 해고(lay-off) 규모를 축소함으로써 최소한 실업-소매부진의 악순환을 어느 정도 방지할 수 있다고 분석

 □ “신년 패키지” 설득력 얻나

 ○ 호주 정부는 2월 3일 금리 추가 인하(기존 4.25%에서 3.25%로)와 함께 총 420억 호주달러규모의 추가 재정지출안을 발표했음.

 ○ 직접적 현금 보조 외에도 각급 학교에 대한 대규모 지원 등을 포함하고 있는 이번 재정지출안에 대해 야당은 국가재정 부실화 등을 이유로 반대하는 입장임.

  - 지출안 시행 시 호주는 2001년 이후 처음 재정흑자 달성에 실패함.

 ○ 이 같은 상황에서 발표된 12월 소매 매출 증가는 정부안에 무게를 실어주고 있음.

  - 정부는 조기에 지출안의 의회 승인을 기대하고 있으나 야당의 반대로 다소간의 진통이 예상됨.

자료원 : 호주통계청, 현지언론 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