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경기부양 프로젝트

- 중소기업 대출 확대, 10대 인프라 프로젝트 추진 -

- 중국과의 협력 강화를 통한 홍콩 위기 탈출 -

보고일자 : 2009.1.16.

홍콩 코리아비즈니스센터

박은균 hanguo@kotra.or.kr

□ 최근 경제 동향 및 전망

 ㅇ 금융 및 실물 경기 하락

  - 작년 9월 미국 금융위기의 직격탄을 맞고 홍콩 경제는 급속히 하락하고 있음. 3사분기 1.7%의 경제성장률을 기록하고, 4사분기는 마이너스 성장을 예상하고 있는 가운데 실업률 증가, 수출 감소, 소비 위축 등 홍콩 경제 전반의 균열이 심화되고 있음.

  - 홍콩무역발전국에 따르면, 올해 홍콩의 수출은 6% 감소하고 이중 재수출은 5.5% 감소할 것이라 함. 수입 역시 5.5% 감소할 것으로 예상함.(홍콩수출의 95% 이상은 재수출이므로 재수출량은 수입량과 비례)

  - 경기침체 및 실업률 증가는 소비를 급격히 감소시키고 있음. 작년 4사분기부터 홍콩 소비는 급격히 감소해 2009년 홍콩 소매시장은 4.0% 감소할 것으로 전망함.

  - 최근 홍콩의 실업률은 금융과 서비스업을 중심으로 급격히 증가하고 있어 2009년에 5~6%까지 상승할 전망임.(2008년 9~11월 3.8%)

 ㅇ 기업 도산 및 감원 공포

  - 작년 11월 파산 신청 건수는 1223건으로 4년 만에 가장 많은 수치를 기록했음. 이는 지난 10월의 986건보다 24% 급증한 것임. 일부에서는 지금은 금융위기의 시작일 뿐 앞으로 대기업 감원이 본격화되면 기존 지출을 지속하고 있는 고소득층을 중심으로 파산 신청건수는 더욱 증가할 것이라 예상하고 있음.

  - 기업들도 신용경색으로 인한 자금 순환 중단으로 현재 상당수가 부도 신청을 하고 회사를 정리하고 있으며, 대기업들도 사업 축소 및 감원을 추진하고 있음.

 ㅇ 2009년 마이너스 성장 전망

  - 2008년 3분기까지는 대부분의 경제기관들이 올해 홍콩의 경제성장률을 평균 1~3% 상승으로 전망하였으나 최근에는 최저 마이너스 5%까지 하락할 것으로 전망함. 이는 2003년 사스와 비교해서 다른 점은 경기 침체가 홍콩만이 아닌 전 세계적인 경기침체로 회복하는데 많은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함.

  - 최근 홍콩대 아시아태평양경제합작연구소 발표에 따르면 작년 3사분기 홍콩 경제는 하락하기 시작해 올해 더욱 심화돼 -3% 경제성장률을 기록할 것이라 전망함.

□ 경제위기 극복을 위한 경기부양정책

 ㅇ 홍콩정부, 마이너스 성장 시대에 대비

  - 홍콩정부는 2009년은 1998년 경제위기, 2003 사스 이후 가장 힘든 한 해가 될 것이며, 마이너스 성장이 불가피할 것으로 단정함.

  - 2008년 1월 15일 국회 문답대회에서 행정수반 도널드 쩡은 올해 상반기까지는 최악의 경제 상황을 겪게 될 것이라고 했음. 또한 홍콩경제가 회복되는데 2~3년 정도가 소요될 것으로 전망하며, 홍콩시민에게 현실을 직시하고 이에 대처해줄 것을 당부함.

  - 그러나 최근 수 년 간의 양호한 경제성장을 바탕으로 홍콩은 단기적 경제위기를 극복할 수 있는 기반이 구축돼 있음을 강조하며, 고용 유지와 기업 안정에 전력을 다 할 것을 시사했음.

 ㅇ 홍콩정부 세부 경기부양책

  - 2008년 10월, 홍콩정부는 세계적인 금융위기로 인한 경기 침체를 극복하기 위해 행정수반 직속의 ‘경제위기전담반’을 구성했음. 경제위기전담반은 홍콩 경제계를 주도하는 인사 10명으로 구성돼 있으며 행정수반이 전담 반장을 담당하고 있음.

  - 경제위기전담반은 국제적 경제위기가 홍콩 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지속적으로 모니터하고 대책을 강구해 나가는 역할을 맡고 있음.

  - 2008년 후반부터 홍콩정부는 세부적인 경제부양정책을 발표하고 있음. 기본적인 방향은 기업 도산 최소화, 고용 확대, 광둥성과 경제 협력을 중심으로 함.

  - 홍콩정부는 기업 살리기를 위해 1000억 달러를 투자하고, 공무원 채용 확대와 인프라 건설을 통해 일자리를 창출하며, 광둥성 정부와 협력해 홍콩기업의 주강삼각지역 진출 보조(금융, 세금환입, 내수시장 개발 등)를 모색하고 있음.

  - 민간부문에서는 소비진작을 통해 경기를 부양하려는 상회 등의 노력이 두드러짐.

□ 주요 경기부양 프로젝트

 ㅇ ‘중소기업 대출확대’로 기업 살리기

  - 홍콩 정부는 곤경에 처한 기업 구제와 감원 방지를 위한 기업대출자금 천억 홍콩달러 기금 조성을 추진함.

  - 이는 중소기업의 대출자금을 홍콩정부가 70%까지 보증해 주는 정부 특별보증 대출혜택을 확대한 것으로, 대출 한도를 100만 홍콩달러에서 600만 홍콩달러로 확대했음.   

  - 수혜 대상은 상장회사를 제외한 모든 중소기업이며, 대출액은 운영자금뿐 아니라 당좌 대월(계좌 한도액 이상으로 수표를 발행한 경우 발생)에도 사용 가능함. 이 조치는 작년 12월부터 시행중임.

자료원 : 홍콩상무경제발전국

 ㅇ 인프라 건설을 통한 일자리 창출

  - 홍콩정부는 경제발전과 일자리 창출을 위해 대규모 건설사업을 진행하고 건설업 인력 채용을 증가할 계획임.

  - 건설사업의 중심은 연간 1000억 홍콩달러를 투자하는 10대 인프라 건설 계획임. 인프라 건설 계획은 교통시설 확충(주해-마카오-홍콩 대교 건설, 홍콩-심천 공항 철도 건설, 홍콩 지하철 확장 등), 심천-홍콩 국경지역(록마차우) 개발, 신계(국경 근처의 변두리 지역) 개발, 문화도시 건설 등이며, 25만개의 일자리 창출 효과를 낼 것으로 기대되고 있음.

  - 기타 건설 작업에는 760만 홍콩달러가 투자되며 4만 개의 일자리를 창출될 것으로 예상함.

 ㅇ 중국-홍콩 경제 협력 촉진 ‘14개 조항’ 체결

  - 2008년 12월 19일, 금융위기에 따른 양국의 경제위기를 해소하기 위해 중국-홍콩 간 경제협력을 촉진하는 14개 조항이 발표됐음.

  - 14개 조항의 주요 내용은 금융협력 강화, 홍콩의 인프라건설 가속화, 홍콩과 주강삼각주지역의 경제협력, 중국 본토의 홍콩자본 중소기업 지원조치, 개인 여행 자유화 확대, 중국본토서비스업계의 대홍콩 개방 확대, 안정적인 자원 공급 등으로 홍콩 경제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것들임.

  - 이중 무역거래 시 위안화 허용과 통화스와핑에 관한 조항은 특히 금융업계와 중소기업에게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전망됨.

  - 기존의 중국-홍콩 간 무역거래는 달러나 홍콩달러로 이루어지고 있으나, 향후에는 위앤화로 직접 거래해 수수료 및 환차로 발생되는 예산 절감, 시간 절약 등의 긍정적인 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기대됨. 현재 홍콩의 은행에서 제공되는 위안화 서비스는 예금·환전·송금 서비스에 한정되어 있음.

  - 아울러 중국인민은행과 홍콩금융관리국은 상호 환율 범위 안정을 위해 통화스와핑을 체결할 것이라 발표함. 통화스와핑을 체결하면 환율범위 유지를 위한 비상시 유동성 제고 등을 기대할 수 있어 홍콩 달러의 가치를 안정시키고 중국-홍콩 간 무역거래 위험을 크게 감소할 것으로 기대됨.        

 ㅇ ‘1달러 운동’

  - 1달러 운동은 상회 및 협회의 추진으로 진행되는 소매시장 부흥 운동임. 금융위기로 음식점 및 소매상들이 최악의 영업을 기록하고 있는 가운데 1달러에 특별상품을 판매하여 소비자를 유인하는 프로모션을 전개하고 있음.

  - 예를 들어 홍콩에서 4개의 점포를 운영하고 있는 레스토랑, 용황해선주가(龍皇海鮮酒家)의 경우 이틀간 1홍콩달러짜리 샥스핀(상어지느러미) 메뉴를 선보였음.

  - 일부 슈퍼에서는 냉동 꽃게를 한 마리에 1홍콩달러에 처분하여 구매자들이 몰려들기도 했음.

  - 홍콩음식업연합회 웡가워(黃家和) 회장에 의하면 비용부담이 많은 결혼식 연회음식의 반액 코스나 할부결제방식이 소비를 유지시키는 방법이 되고 있다고 함.

□ 시사점

 ㅇ 중국과의 협력강화로 경제불황 탈출 시도

  - 홍콩 경제의 하락이 심각해지자, 홍콩 정부는 홍콩 경제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는 중국에 신속하게 의지함. 중국도 홍콩의 구원요청을 흔쾌히 받아들이며, 홍콩의 든든한 후원자임을 강조함.

  - 이번 일을 계기로 홍콩과 중국 간의 협력은 더욱 강화될 것으로 보이며, 홍콩은 더욱 건실한 경제 체제를 구축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임.

  - 홍콩을 기반으로 중국 광둥성에 투자한 한국기업들에도 환차 및 수수료, 금융업무 절차 간소화 등의 긍정적인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예상됨.

 ㅇ 홍콩정부의 적극적인 움직임으로 경제위기 피해 최소화 기대

  - 홍콩 정부는 세계 경기 흐름을 항상 예의 주시하고, 변화에 신속하게 대응하고 있음. 작년 금융위기 발발 시 행정수반을 장으로 하는 경제위기전담반을 신속하게 조직하고 시기적절하게 금융정책을 추진했음. 또한 2009년 1월 15일에는 국회문답대회를 개최해 홍콩 경제의 심각성을 솔직하게 국민들에게 발표하고 이에 대한 대응 전략을 제시했음.

  - 이러한 홍콩 정부의 위기 대응능력은 세계 경기침체로 인한 홍콩의 피해를 최소화할 것으로 보임.

자료원 : 홍콩 언론종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