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마니아, 경제위기 속에서도 외국인투자 꾸준한 증가세 유지

- 올 1~9월 중 외국인직접투자, 전년대비 40% 확대 -

보고일자 : 2008.11.29.

부쿠레슈티 코리아비즈니스센터

양인천 icyang@kotra.or.kr

□ 대루마니아 외국인투자, 꾸준한 증가세

 ○ 루마니아 외국인투자청에 따르면, 2008년 1~9월 중 루마니아 내 외국인 직접투자(FDI)는 총 71억9400만 유로로 나타나 전년동기대비 40% 신장한 것으로 나타남.

 ○ 한편, 1~9월 중 총 투자액 71억9400만 유로는 지난해 연간 외국인투자 총액과 같은 규모이며, 이러한 추세로 하면 올해 안에 외국인투자 총액은 100억 유로가 초과할 전망으로, 이는 금융위기의 한파에 같이 시달리는 루마니아 경제에 커다란 활력을 줄 것으로 전망됨.

 ○ 루마니아에 대한 외국인 투자 증가의 요인으로는 기존 루마니아에 진출한 서구기업들이 자본 차입이 어려워지면서 매출이익을 현지에 재투자하는 비율이 크게 높아진 점, 경제위기 속에서도 루마니아의 경제성장은 지속적인 상승 추세를 이어가고 있는 점, 루마니아 내 주요 제조업분야의 성장 가능성이 높게 평가돼 이들 분야에 대한 서구기업들의 신규투자가 이어지고 있는 점 등으로 나타남.

□ 에너지 개발분야 신규 프로젝트에 대한 외국인투자 확대 전망

 ○ 아울러 2008년 11월 21일 루마니아 정부가 추진하는 원자력발전소 3, 4호기 건설을 위한 사업투자자 재구성이 완료돼 투자자로 참가하는 ArcelorMittal·CEZ·GDF Suez·Enel·Iberdrola·RWE Power 등 외국계 기업들로부터 총 사업금의 50%에 해당하는 20억 유로를 유치하게 됨으로써, 루마니아에 대한 외국인투자액을 크게 증액시킬 것으로 전망됨.

 ○ 루마니아 국영 전력회사인 Termoelectrica사는 총 3000㎿에 달하는 전력을 생산하는 열병합 발전소 4곳의 건설계획을 발표하고, 이에 소요되는 총 20억 유로의 재원에 대해서도 민간자본 참여를 추진할 예정이어서, 서구기업들을 중심으로 외국인 투자가 더욱 확대될 것으로 전망됨.

□ 한국기업들의 투자는 본국의 경제위기 속에 주춤

 ○ 현지에서 활발한 활동을 벌이던 대우조선 망갈리아조선소의 경우, 현지 인력부족으로 현지 작업활동이 타격을 받고 있어 활발한 영업활동이 제약을 받고 있으며, 특히 최근에는 대우조선의 매각이 확정됨으로써 인수합병에 따른 행정절차 등으로 비상근무상태에 돌입하고 있음.

 ○ 2006년 현지 주단조업체인 IMGB를 인수한 두산중공업도 본사에서의 투자재원 확보가 원활하게 진행되지 않아 현재 진행 중인 설비투자를 최소한으로 줄여가면서 긴축경영체제에 돌입하고 있음.

 ○ 루마니아 교통부 산하 콘스탄차항만청이 발주한 제3부두 개발프로젝트 공사는 당초 입찰 마감일인 2008년 11월 28일 현재 입찰서류를 제출한 기업이 없어 입찰계획이 취소됨으로써 최근 경제위기로 기업들의 자금차입이 어려워진 현실을 반증하고 있음. 이 입찰에는 우리 기업들도 적극적으로 참여를 추진했으나 재원조달의 어려움 때문에 최종 참가를 포기한 것으로 밝혀짐.

 ○ 루마니아 통계청의 자료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대루마니아 투자총액은 2008년 9월 말 기준 5092만 유로로 나타나고 있어, 2007년 말 기준 투자액과 비교해 차이가 없고, 실제로 2008년 중 우리기업들의 순투자는 거의 없는 것으로 나타남.

□ 시사점

 ○ 전체적인 경제위기 속에 차입 등 금융확보가 어려워진 상황에서도 루마니아에 대한 서구기업들을 중심으로 한 외국인 투자가 줄어들지 않고 점증하는 점은 루마니아 시장에 대한 관심과 시장 성장가능성을 다시 한 번 돌아보게 하는 계기를 제공하고 있음.

 ○ 루마니아 정부가 투자를 집중하는 에너지 개발분야와 제조업분야, 그리고 주요 정부추진 프로젝트에 대해 새로운 시각으로 투자 가능성을 검증하고, 적극적인 투자가 필요한 것으로 보임.

자료원 : 루마니아 통계청, 루마니아 외국인투자청, KOTRA 종합